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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죽음보다 더한 그리움의 '눈물'로 피는 꽃 죽음보다 더한 그리움의 '눈물'로 피는 꽃 추석전 왠 낮선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더듬거리며 수신처의 주인인 저의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전데요...누구?...세효?...아! K사장님!!...이게 왠일..." 그는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의 '뿐따아레나스'에 거주하고 있는 k사장이었습니다. 전화속에서 그는 대한민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저 반갑다는 소리만 오갔습니다.그가 지구 반대편에서 그 먼길을 통하여 우리땅에 돌아온 이유는 연로하신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K사장을 최근에 만난곳은 지구땅끝 도시인 '우수아이아-Tierra del Fuego-' 였고 맹추위와 눈발이 서서히 걷히는 그곳에는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9월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위치한 그곳은 .. 더보기
꽃이 아니라 '그리움' 그 자체인 산수국 꽃이 아니라 '그리움' 그 자체인 산수국 언제인가 외신을 통해서 본 '사랑'의 모습은 우리 인간이 이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한 행위라고 지적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 보고서에 의할것 같으면 사랑이란 이성적 행위가 아니며 또한 감성적 행위도 아니었습니다. 그곳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사랑의 행위는 마치 강한 마약을 섭취한 것과 같이 잠시동안 이성과 감성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보고서는 우리의 속설을 연구해 놓은 듯 합니다. '눈에 콩깍지가 씐 것과 같은' 격렬하고 열정적이며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행위였던 것이죠. 그런 행위가 있기전, 그러니까 콩깍지가 덮어 씌워지기 전이나 마약을 섭취하기 전에 서서히 자신을 '사랑의 마술'에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절차가 '그리움'이 아닌가 여.. 더보기
조중동이 '그리워지는 순간' 이럴 때 입니다. 조중동이 '그리워지는 순간' 이럴 때 입니다. 가수 패티김은 노래인생 50년을 통하여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 준 분입니다. 최근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고 하는 그녀는 지금봐도 매력 덩어리입니다. 그녀가 부른 노래 중에서 '가을 남기고 떠난 사람...'이란 아름다운 가사는 아무때나 들어봐도 이름다운 노랫말입니다. 사람들이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좋았던 기억이나 기슴아픈 기억들이 있을 텐데 그녀의 가슴속에는 '이별'에서 노래하는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요?'라는 말과 같이 사노라면 희노애락의 여러 순간들이 떠오르며 어떤 기억들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또 어떤 기억들은 그리워지곤 합니다. 제게도 가끔씩 그리운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조중동이죠. 사람들은 조중동을 가리켜 허접한.. 더보기
환상적 '보라빛' 속에 묻힌 한확선생 신도비 환상적 '보라빛' 속에 묻힌 한확선생 신도비 지나치면서 늘 보고만 다녔던 한확선생(韓確 1403∼1456) 신도비는 서서히 녹음속으로 빠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연일 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4월의 이상기후가 발길을 붙든 것은 아닌데 저는 상아빛 신도비 곁에서 신도비를 둘러싼 작은 울타리 사이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역사는 '한확선생'이 명나라에 사은사로 갔다가 귀국길에 병을 얻어서 사하포沙河浦에서 세상을 떠난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역사속에 기록된 것들은 큰 재미(?)는 없지만 그가 조선과 명나라를 오가는 사신으로 조선의 일을 하고 있었을 때 고모인 한확의 누이는 명나라 영락제의 후궁으로 있었는데 누이와 만남을 또한 기뻐했을 법 합니다. 그 누이는 봄이면 환상적으로 피어나는 조선의 제비꽃을 너무도 보고 싶어.. 더보기
꽉 막힌 터미널...그러나 맘은 벌써! 꽉 막힌 터미널...그러나 맘은 벌써! 그리운 내 집으로...! 2월 5일 오후10시 30분경, 서울 강남버스터미널 주변 모습입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진입을 시도하는 고속버스들이 두시간째 정체되고 있다. 정거장을 100m앞에 두고... 본격적인 설날연휴가 시작된 오늘 서울을 빠져 나가는 귀성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후8시경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서 서울까지 오면서 본 귀성행렬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특히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는 밤차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크게 붐비고 있었습니다. 우회전을 하면 고속버스터미널이건만 옴짝달싹 하지못하고 서 있는 버스들...여기서 부터 걸어서 지하철로... 누가 시킨것도 아니 것만 빈손으로 움직이는 승객들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