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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

천안함의 진실,상식과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



 www.tsori.net


상식과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
-천안함 사건,제36차 공판 방청기 3편-




대한민국 국민이 치뤄야 하는 대가는 무엇일까...?


누군가 인터넷에 쥐새끼 한 마리...아니 다람쥐 한 마리에 미군 복장을 입힌 그림을 올려두었다. 미군 복장의 다람쥐(혹은 다람쥐 새끼)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르겠다만, 천안함 사건 방청기를 끼적거리는 동안 자료를 뒤적거리면서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 주 서울 내곡동 소재 모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때문이었다. 전역한 지 얼마 안되는 한 예비군이 영점 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예비군을 향해 발사한 총기난사 사고 때문에 박근혜가 소속된 새누리당의 원내 총무라는 유승민이 이렇게 말했다.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은 군 기강 해이 때문이다. 이런 군은 필요 없다.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78624>


S방송에서 내보낸 내용이다. 유승민의 이같은 주장은 겉으로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뿐으로 생각된다. 유승민의 주장대로라면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승조원들 때문에 해군은 필요없게 될 것. (북한제 1번 어뢰에 의한 '피격사건'이라고 말하는)천안함 침몰사건은 군 기강해이 때문이며, 이런 해군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마땅한 것일까.


S방송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뉴스 타이틀을 "나라가 지키는 군인"이라고 표현했다. 필자의 공감을 얻어낸 건 유승민의 헛발질이 아니라 S방송의 자막이었다. 나라가 지키는 군인...기막힌 표현이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상식 밖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희한한 나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표현에 따르면 나라를 지키는 건 군인이자 군대였다. 특히 북한과 DMZ를 사이에 두고 휴전중인 남한에서는 국방을 위해 국민들이 '병역의무'까지 지게된 나라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같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한 때 국방부장관을 제외하면 군복무자가 한 놈도 없어보이는 형편이었다. 대통령이었던 이명박부터 국무총리였던 김황식이나 국정원장이었던 원세훈은 물론, 기획재정부장관이었던 박재완,검찰총장이었던 한상대 등으로 인해 '군미필자 정권'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같은 일이 '하나도(?) 안 이상하다'는 것. 오히려 착실하게 군복무 잘한 노무현 전 대통령만 이상(?)했다. 상식이 무너진 세상이자 몰상식이 득세하는 세상이랄까.



(참고 동영상)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국민들이 억울해 하는 사건과 진실이 위정자들로부터 묻히고 있다. 



S방송이 뽑은 뉴스 타이틀이 상식이 된 나라란 걸 증명해 보인 건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된 공판은 방청객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검찰측 증인의 증언이 천안함의 진실을 통째로 뒤흔드는 것이었다. 그는 카키색 반팔 복장의 신희안 해군 대령으로 현재는 작전사령부 연습훈련 차장이자,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그의 임무는 합조단 총괄 담당이었다. 합조단에서 신 대령이 행한 구체적인 임무는 이랬다.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는 제가 최종 취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각 합조단 분과에 확인해 제가 (다시) 작성한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를 최종 취합한 신 대령은 천안함을 피격한 것으로 발표한 (북한제)어뢰의 존재를 의심케 하는 증언을 했던 것이다. 그는 변호인의 반대심문("1번 어뢰 설계도를 본 적이 있는가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본 적은 없습니다."


참 희한한 일이 법정에서 증언됐던 것이다. 새누리당과 한 통속(한나라당)이었던 이명박 전 정권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은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정리되었던 게 합조단의 발표이자, 총괄담장자인 신 대령이 정리한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였다. 그런데 이날 증인으로 나선 신 대령의 입으로부터 북한제(?) 어뢰의 존재는 없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본 적도 없는 어뢰가 어느날 대국민 사기극의 제물이 되었을까. 이같은 일은 상식적인 국민들로부터 즉각 표적이 되어 의문을 증폭시키면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과연 천안함에는 폭발이 있었을까...!


사람들은 북한제 의뢰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표시했다. 그중에 필자도 포함됐고 '가을밤'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한 블로거의 카메라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정부의 치부가 낱낱히 세밀하게 공개되기도 했다. 상식과 몰상식의 해프닝을 만든 건  합조단이 발표한 '북한제 어뢰'였다. 당시 한 블로거가 공개한 자료사진에 따르면 천안함을 피격시켰다는 어뢰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이랬다.





한 블로거의 카메라에 민낯을 내보인 북한제 어뢰는 심각하게 부식돼 있었다. 군미필자 정부와 합조단에서 제시된 어뢰의 추진체는 녹이 쓸어 형편없었다. 뿐만 아니라 추진체 곳곳에는 분해를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렸했다. 천안함이 피격되었다는 시점으로부터 겨우 55일만에 건져올린(?) 어뢰 추진체는 누가 봐도 두 달 정도의 시간동안 부식된 것으로 볼 수 없었던 것. 그 실체가 신 대령의 입으로부터 증언되면서 이른바 '1번어뢰'는 다시 미확인 물체로 정리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일은 이날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의 증언에 의해 '확인사살' 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정부와 합조단이 천안함 피폭 증거물로 제시한 북한제 어뢰에 대해 "...천안함에 폭발 흔적은 전혀없었다!"라며 단 한 마디로 정리했다. 또 합조단이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 추진체에 대해서는 "4~5년은 더 돼 보인다"고 증언했을 정도이다. 국내외 관련 업계의 베테랑인 이 대표의 이같은 한마디는 몰상식(沒常識)이 만들어낸 해프닝에 방점을 찍는 것이랄까. 


우리는 최소한 지난 5년동안 군미필자 등에 의해 '나라가 군대를 지키는' 희한한 몰상식의 세상을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특정 사건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무조건 '믿어라'고 강요하는 광신도적 나라에서, 군인 혹은 군대가 해야 할 일은 국민 혹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마땅한 것 처럼 가치가 전도된 것. 대한민국에 살면 이같은 대가를 톡톡히 치뤄야 하는 것인 지. 인터넷에 완전무장한 채 등장한 다람쥐 새끼 한 마리의 임무가 무색해졌다. 


주권을 미국에 이양한 직후부터 존재 자체가 무색해진 대한민국 군대는, 유승민의 말처럼 군대의 기강해이가 아니라 '나라가 군대를 지키는 해프닝' 내지 몰상식이 만든 결과가 아닌지도 모른다. B급 관심병사 전력이 있는 한 예비군의 일탈은 곁에 있던 몇 명의 예비군을 해친 게 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 사고였다. 그런데 최소한 이명박근혜가 등장한 이후부터 우리 사회는 자국민들이 통째로 수장되는 일이 일상처럼 변했다. 이같은 모습에 유승민의 말을 대입해 보니 상식을 뒤엎은 몰상식이 만든 해프닝인 것. 이랬다.


"천안함 침몰사건이나 세월호 침몰사건 등은 위정자들 때문이다. 이런 정부는 필요 없다.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정부를 잠정 해체해야 마땅하다."


물론 그럴 일은 없을 것. 이날 천안함 사건 36차 공판이 시작되기 직전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 앞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한 신 대령과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두한 이 대표가 복도에서 조우한 것. 이 대표가 신 대령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냈지만 신 대령의 자세는 어딘가 불편한 듯 매우 껄끄러운 모습이었다. 그가 왜 그렇게 '똥마려운 표정'을 지었는 지 곧 확인되었다. 천안함을 피격했다는 1번 어뢰의 설계도는 (합조단 총괄담당자가)본적도 없는 데 어느날 가공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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