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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별 볼일 없는 '교통경찰' 뭘 해야하나?...

별 볼일 없는 '교통경찰' 뭘 해야하나?...


오후5시, 사람들이 시청앞 광장으로 몰려 들고 있었다.
덕수궁 앞 쪽에 만들어진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진행장소가 있는 곳을 향하여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일찍 온 시민들은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자리를 깔고 앉았고
삼삼오오 모인 곳에는 김밥이며 과일이며 음료수를 나누며 곧 시작될 집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종로 쪽에서 태평로 쪽으로 마치 자석에 이끌린 듯 사람들은 한곳으로 모여들고 있었고
더러는 반대방향으로 배회하며 집회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세종로와 태평로를 꽉 틀어 막아놓은 집회현장에 있던 '교통경찰'은 갈 곳이 없고
또 할일이 없어 보였다. 별 볼일 없었다.



오후 5시쯤 집회현장에는 교통경찰이나 나도 똑같이 별볼일 없긴 마찬가지였다.
가만히 교통경찰을 바라보며 셔터를 누르다가 속으로 기가찻다.
도대체 이게 무슨짓이란 말인가?

이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오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안다.
그러나 단 한사람만 모른다. 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란 사람이다.
오늘 한 일간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의 지지도가 16.9%라 한다.



아직도 이런 상황을 '알고도 모르고 있는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이 16.9%라니...
그 사람들도 별 볼일 없긴 마찬가진데 태평로에서 할일 잃고 어영부영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교통경찰을 대신하여 잠시 스스로에게 한번 물음을 던져 봤으면 한다.

(별 볼일 없이 촛불집회나 지켜 보고있는 나는 뭘 하고 있나?) 하고...



교통경찰도 할 짓이 아니고 전투경찰도 할 짓이 아니고 촛불을 든 시민들은 더더군다나 할 짓이 아니다.
이 짓을 만들어 놓고 태평을 치고 앉은 그가 우리들 대통령이라니...
참 별 볼일 없는 대통령이다.



별 볼일 없는 교통경찰과 별 볼일 없는 우리의 대통령...
태평로를 바라보니 슬며시 오버랩된다.

우리가 세금을 내며 놀리고 있는 참 말 안듣는 머슴과 할일 잃은 공무원들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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