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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박근혜,기자회견장의 낯 뜨거운 풍경


Daum 블로거뉴스
 

기자회견장의 낯 뜨거운 풍경
-朴기자회견,얼굴 붉어진 로이터 기자-
 



악어와 악어새가 공존한 현장에서 나타난 양심의 모습이랄까...

이틀 전(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최한 박근혜의 신년 기자회견은 수 많은 뒷담화를 양산해 내고 있다. 혹시나 하고 지켜본 기자회견은 기자회견 본질을 크게 벗어난 '기자연설' 같은 장면이었다. 역시나 였다. 언론 매체와 이루어지는 쌍방향 소통이 아니라, 사전에 조율된 일방적인 소통이 불통의 모습으로 TV를 통해 방송된 것. 이날 박근혜는 미리 준비된 원고를 낭독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짜고치는' 모습이 역력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준비된 원고로 답변하는 낮뜨거운 모습들.




그 속에 외신기자 데이비드 챈스(로이터)도 포함돼 있었다. 데이비드 챈스는 
채널A 박민혁 기자 다음으로 일문일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의 모습이 TV에 비쳤다. 기자회견에 외국기자도 포함돼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일까. 데이비드는 자기 차례가 되기 직전 매우 긴장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순서에 따라) 데이비드 챈스 차례가 다가오자 그는 질문 내용이 쓰여있는 질문지를 거침없이 읽어 내려갔다. 


 

그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통역된 내용이 신속하게 전파를 타고 안방으로 전해졌다. 생전 이렇게 신속하게 통역되는 장면도 처음 봤다. 또 데이비드 챈스의 얼굴이 원래 붉은 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질문지를 읽는동안 그의 모습을 켑쳐해 보니 귓볼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의 표정을 살펴보면 기자생활 중에 이런 일(짜고치는)은 처음 겪거나 너무 성의가 없어 보는 사람 조차 민망해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양심의 가책을 받았던 것이지도 모를 일이었다.


 질문 끝내고 답변 듣는 로이터 데이비드 챈스 기자의 상기된 표정. 낮술 안 드셨다면 손과 얼굴의 피부 빛깔이 너무 다르다.

문제는 로이터의 데이비드 챈스가 아니었다. 이날 박근혜의 기자회견 내용은 고사하고 시종 커닝을 시도하며 읽어내린 답변이었다. 간간이 손짓을 섞었지만 버벅 거리는 건 여전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고개를 숙이고 '커닝 페이퍼'를 읽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낮뜨겁게 만들 정도였다. 그 중 몇 장면만 켑쳐해 보니 이런 모습들.


 

박근혜 기자회견에 앞선 모두 발언

먼저 신년 구상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후에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인 올해에는 성공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고 경제도약을 이루어서 국가와 국민들에게 활력 넘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국민 여러분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나아가 국민행복시대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남북분단으로 인한 사회분열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구축을 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3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실천해 갈 것입니다.  

첫째,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왔습니다. 원전비리만 해도 그렇게 문제가 많았는데, 몇십 년 동안 국민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그대로 방치해왔습니다.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되어야 할 정부보조금은 갖가지 부정수급 수법으로 줄줄 새나가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점들을 바로잡고,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정상화와 재정·세제개혁, 원칙이 바로 선 경제를 추진할 것입니다.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공공기관의 부채는 국가부채보다 많아서 일부 공기업들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만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정책을 떠맡아서 부채가 늘어난 부분도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재정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수공에게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도록 해서, 부채규모가 급증하고 경영이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점들도 바로 잡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기업 자체의 방만ㆍ편법 경영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경영이 부실한데도, 성과급과 과도한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고, 무분별한 해외자원 개발과 투자 등 외형 확대에 치중하고, 유사ㆍ중복사업을 불필요하게 추진한다든지, 자회사를 세워서 자기식구를 챙기는 잘못된 관행들을 이제 바로잡아야 합니다.  

원전비리에서 보듯이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는데도 그대로 설치해서 국민 안전을 크게 저해하고, 지난 여름 무더위에 국민들께 얼마나 큰 피해와 고통을 주었습니까. 또 코레일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많은 공공기관에서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만 경영과 고용세습까지 오랜 기간 이루어져왔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개혁은 역대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추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또다시 그 전철을 되풀이해서 국민들께 부담을 지우고,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철도개혁을 시작으로 올해 공공부문의 정상화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두 번째,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에는 범부처적으로 창조경제 실천계획을 수립했고, 우리 경제를 창조경제로 확실하게 전환시키고자 벤처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온라인 창조경제타운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오프라인 현장에서 구현하겠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멘토의 도움을 받아 창업도 할 수 있고, 기업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정부와 함께 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곧 발족해서 민간기업의 주도아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기존 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것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농업과 문화 등 기존산업에 과학기술과 ICT를 융합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보다 확대해서 산업현장에서 직접 융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에너지 환경분야는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문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온실가스 저감 등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서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만들 것입니다.  금년 중에 3,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해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서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내수를 활성화해서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수출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 자명해졌습니다. 이제 중소기업도 투자를 늘려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고용창출력이 높고, 특히 청년이 선호하는 보건‧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촉진을 돕기 위해서는 성장단계별로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자금, 세제 등 기업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해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역량 있는 중소기업을 새로운 수출주역으로 육성하여 대기업에 의존해온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그 가능성은 이미 작년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을 앞섰고, 수출품목도 다변화 되는 등 수출의 질적인 내용이 견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독려하기 위해서 국내 수출기관이 보유한 해외시장 정보를 맞춤형으로 중소기업에 실시간 제공하면서 수출 전 과정에 걸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협력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동으로 해외 동반 진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중소기업의 신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해외건설ㆍ플랜트 등을 수출하는데 맞춤형 금융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서 금융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가겠습니다. 내수활성화에 있어서 서비스산업육성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서비스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투자의 가장 큰 장벽인 이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올해 투자관련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서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습니다.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부문별로 할당량을 부여해서 관리하고,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서 분야별로 점검하면서, 막혀있는 규제를 풀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 등 5대 유망 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관계부처 합동 TF를 만들어 이미 발표한 규제완화 정부대책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실행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에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런 계획들이 목표를 달성해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앞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3년 후 우리 경제의 모습은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불을 넘어 4만 불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고용률 70% 달성에 청년, 여성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국정 운영에 있어 또 하나의 핵심과제는 한반도 통일시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금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입니다. 작년에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전쟁 위협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개성공단을 폐쇄 상태로까지 몰고 갔고, 어렵게 마련된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켰습니다. 그리고 최근 장성택 처형 등으로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입니다. 통일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주변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를 차단하고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해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번에 설을 맞아 지난 5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 관계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DMZ 세계평화공원’을 건설하여 불신과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한반도를 신뢰와 평화의 통로로 만든다면 통일은 그만큼 가까워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국민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춰서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 하도록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특히 세대별로 겪고 있는 입시, 취업, 주거, 보육, 노후 등 5대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역량을 적극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중고생에게는 자유학기제와 진로 직업교육을, 대학생에게는 창업 친화적인 교육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 은퇴자에게는 평생학습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각계각층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큰 변화에 대비하고 있고, 우리도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선도해 가야 합니다. 올해 우리가 추진하는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길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전진입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 속에서 선진 한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행복하고 활력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든 성의있게 해야 한다. 예컨데 도둑질이나 강도질도 당하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거나, 당한 사실 조차 모르거나, 당해도 자랑스러워야할 정도로 성의있게 하는 게 세련된 도둑이나 정치인이 할 짓이다. 일지매처럼 절도행각을 벌이지 못하면 맹바기처럼 날강도질을 해서는 곤란하거나 곤혹스럽다는 거다. 영화를 봐도 그렇지 이렇게 성의없이 대 놓고 TV 앞에서 생쑈를 벌이면 어떡하겠다는 건가. 모두 발언만 놓고 보면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대통령 유세 현장의 연설이거나 총리가 담화문을 낭독하는 현장같은 곳.


 

그리고 어떤 여자가 대낮에 홀딱쇼를 벌이고 있는 것같은 낮뜨거운 현장에서, 조폭 따까리처럼 인상을 긁고있는 한 늙은이. 국민들 앞에서 표정 관리 조차 못하나. 조신하진 못해도 인상을 쓸 것 같으면 커튼 뒤에나 있던지. 김기춘 비서실장의 얼굴이 비쳐지자 아연실색할 정도. 역대 정권이 기자회견 장소에서 이렇게 험악한 모습이나 커닝하는 장면 처음 봤다. 이렇게 경직된 분위기가 기자회견장이라고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기자회견이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의 내용을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대중 매체를 통하여 설명하거나 해명하기 위해 기자들을 불러모아서 개최하는 담화나 모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질서는 유지하되 형식에 구애받지 않든지. 질문의 내용을 사전 검열(?)하거나 조율해 그냥 낭독하는 것이라면, 기자회견이 아니라 대국민 기만 이벤트나 다름없는 게 아닌가. 그것도 아니라면 기자회견을 빙자한 기자연설이든지. 이렇듯 짜고치는 분위기를 연출한 때문인지 채널A 박민혁 기자는 질문이 끝난 뒤 자리에 돌아와 알 수 없는 표정에 휩싸이기도 했다.


 뽀샤시한 얼굴...

박민혁 기자의 표정을 보니 마치 대사를 치른 듯 하다. 누군가 하기는 해야 하는 데 자기 한테 걸려든 숙제를 해치운 기분이랄까. 옆에 있는 동료 내지 친분이 있는 기자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마치 통과의례를 거친 듯 대견해 하는 모습. 조중동이나 비슷한 언론사에서 기자생활을 하려면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하는 지. 
 


 메이크업 하셨군요. 그쵸 ^^

그래도 로이터의 데이비드 챈스 기자는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는 거 같았는 데, 박 기자의 얼굴은 '티브이빨' 받고자 했던 지 짙은 메이크업으로 표정을 알 수가 없다. 다른 기자들은 메이컵을 하지않았는 데 유독 박 기자만 그런 거 같아서 짜고친 느낌을 증폭시켜준 것. 그러나 이런 모습은 얼마든지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어차피 짜고치는 고스톱 예쁘게 나와야 할 게 아닌가. 그런데 불통의 사고는 맨 나중에 박근혜의 입이라는 이정현 홍보수석의 입으로부터 터져나왔다.




박근혜가 일과 후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녀는 일과 후에 '취미는 아니고 개 두마리와 함께 논다'고 말했다. 개 이름은 새롬이와 희망이. 그녀는 그동안 개 두마리 하고 소통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커닝페이퍼를 볼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잽싸게 나타난 이정현의 입. 그는 '날씨가 좋아지면 개 두 마리를 (기자들에게)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 뜬금없이 기자회견장에 개 두 마리가 나타나 개판으로 변한 것. 이게 박근혜의 신년 기자회견장의 마지막 풍경이었다. 


 

기자회견장에 질문자로 등장한 기자들은 연합뉴스의 신재홍 기자, MBC 박성준 기자, 동아일보 이재명 기자, 매일경제 김성걸 기자, 대구일보 정규성 기자, 뉴데일리 안종현 기자, 채널A 박민혁 기자, 로이터 데이비드 챈스 기자, 세계일보 남상훈 기자, 중부일보 안재휘 기자, 중국 CCTV 기자였다. 기자들의 소속사를 보면 전부 친정부 언론이었으며, 인터넷 진보매체 등은 두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이날 박근혜는 여러차례 '소통'을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꽉 막힌 불통의 모습이 기자회견장에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는 것. 오히려 기자회견 중에 불법으로 당첨된 사실 등 국론분열 원인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고 애완동물 타령을 늘어놓는 것 보면, 갑오년 새해 정치판은 더 기대할 것도 없다는 걸 보여준 동상이몽 아닐까. 악어와 악어새의 잔치에 국민 1인이 
잠시 TV 앞에서 들러리를 선 것 만으로도 불쾌한 하루였다. 

다음부턴 나라의 쪽팔림과 그녀의 능력 등을 감안해서라도 연설문 글자 수도 줄이고 쉬운말로 읽게 하라. 창조경제는 뭐고 또 통일시대는 뭔가. 뭐 하나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장문의 연설문 보다 단 한 마디...댓글사건과 4대강 사업 주범 등 국기문란과 국고를 턴 범행 당사자를 반드시 법적처리 하겠노라고 말하면 졸지에 영웅으로 떠 오를 게 아닌가.

그러나 그 입으로 무슨 핑게라도 대야 개 두 마리와 더 오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지...사람과 소통하라. 당신 입으로 스스로 '존경한다'고 말 한 국민들의 슬프디 슬픈 목소리와, 엄동설한에 누울 자리 조차 찾지 못하고 울부짖는 분노의 표정을 먼저 살피라. 그게 인간이 할 짓이다. 그게 밥 먹듯 불법을 저지른 당신들이 맨 먼저 구해야 할 <대국민 사과>의 모습이다. 도둑질이 적법 하다고 떠들면 떠들수록 죄여오는 쇠고랑은 또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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