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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아이파크 헬기충돌, 시민들 911악몽 떠올려

Daum 블로거뉴스
 

911악몽 떠올린 고층빌딩 충돌
-아이파크 헬기충돌, 잠실롯데 등 고층빌딩 매우 위험-
 



서울의 고층 빌딩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오늘 아침(16일) 오전 8시 55분 경 서울 삼성동 한강변 아이파크 아파트 24층에 헬리콥터가 충돌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장과 부기장이 그자리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였는데 사고원인을 보면 인재나 다름없어 보인다. 사망한 헬기 기장(박인규,58세)의 아들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침에 아버지가 회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며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가라고 한 것 같다"고 밝힌 것이다. 대통령 전용기를 조종해 본 베테랑 조종사의 판단을 회사가 무리하게 강행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 한 장이 말하는 사고원인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 안개가 짙게 드리운 몽환적인 풍경 때문에 사진 한 장을 찍어두었다.(위 사진) 이 사진은 오전 8시 15분 12초에 촬영된 사진이며, 사고 장소와 자동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사고헬기의 사고시간을 대비하면 사고기는 대략 40분 쯤 후 아이파크와 충돌한 것이다. 서울의 안개를 참조하면 시계가 거의 제로(?)였던 셈이다.

헬기속도 대비 시계를 감안하면 한 치 앞도 못 볼 정도이므로 '계기비행'을 했을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시계가 충분히 확보되었다면 시계비행으로 한강을 따라 비행하다가, 잠실 운동장 옆 한강 둔치에 마련되어 있는 헬기장으로 무리없이 도착했을 것. 그런데 사고 헬기는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 게 아니라 김포공항에서 거의 직선으로 비행한 게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비행전문가도 아닌 시민이 이같은 추측을 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오늘 아침 서울 강남지역은 짙은 안개로 시계
(視界)가 매우 불투명했던 것이다. 사진 바로 뒷편에 위치한 커다란 빌딩이 안 보일 정도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사고원인

사고 직후 당국과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사고원인을 내 놓고 있다.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의 모 교수는 "아파트 외벽 상당 부분이 유리로 돼 있는데, 여기에 한강과 같은 주변 풍광이 비치면 하늘에서 볼 때 물 색깔과 비슷해서 물 위를 나는 듯 착각할 수 있다"며 "안개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시정 불량과 건물 특성에 따른 착시 현상이 사고 원인일 개연성이 크다"고 <연합뉴스>에서 말했다. 틀린 것 같다. 안개 자욱한 하늘에서 뭐가 보여야 착시를 할 게 아닌가. 

또다른 의견은 이랬다. 
사고를 조사 중인 서울항공청 발표에 따르면, 사고헬기는 오전 8시46분 김포공항을 이륙, 잠실 헬기장에 들러 LG전자 임직원을 태우려고 한강변을 따라 시계비행 중이었다는 것. 시계비행은 육안으로 주변 상황을 보며 하는 비행이어서 따로 관제 지시를 받지 않는다는 게 서울항공청의 설명이었다. 어째 책임을 회피해 보고싶은 구린내가 조금 풍긴다. 사진에 나타난 서울 하늘의 안개를 감안하면 사고헬기는 김포공항에서 아예 이륙하지 말아야 옳은 게 아닌가. 또 '당국'이란 곳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당국 발표에 따르면 사고 헬기도 충돌 지점에 접근하기 전까지는 일정한 고도에서 장애물이 없는 한강 상공으로 비행했다. 정상 경로를 유지하던 이 헬기는 어찌 된 영문인지 한강 둔치에 있는 잠실헬기장 인근에서 경로를 이탈하더니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아파트에 충돌할 정도로 고도가 낮았던 것은 목적지에 다다르자 착륙을 위해 하강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추측이다. 이 역시 정확한 이유는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알 수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있는 건 하나 뿐인 것 같다. 같은 대학 교수라도 의견이 달랐다.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ㅂ 교수는 "헬기가 정상 경로로 운항하다 착륙 지점이 가까워지자 준비하려고 방향을 조정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안개로 시야가 흐린 탓에 너무 빨리 고도를 낮추거나 방향을 틀다가 정상적인 항로에서 벗어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개인적으로 이 분의 의견에 공감한다. 그러니까 사고헬기의 충돌원인은 '헬기가 이륙할 수 없는 악천후 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재촉하여 악천후 비행을 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은 것. 어쩌면 매우 급박한 일이 베테랑 조종사를 다그쳐 충돌로 이어지게 한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사고헬기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헬기 한 대가 추락한 이상의 끔찍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사고헬기 보다 더 끔찍한 911테러공포 재연

 
관련 뉴스 아래 달려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보니 미국에서 일어났던 <911테러공포>를 회상하며, 잠실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었다. 한 시민은 "지금 롯데100층짜리(123층) 빌딩도 서울 한복판에 핵폭탄을 장착해놓은 꼴이다...지금은 헬리콥터지만 전투기가 부딪치면 수천명 그냥 골로 가는거야"라며, 이명박 정권에서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견해를 무시하고 강행 허가한 123층짜리 초고층 제2롯데월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었다. 일리 있는 걱정이었다.

서울성남공군기지(서울공항)의 활주로 각도까지 3도씩이나 틀어가며 특혜 시비에 휘말렸던 제2롯데월드는 완공이 되면 지상555m에 달한다. 청계산 높이에 달하는 빌딩이 활주로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공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하여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떠든 결과 현재 50층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그러나 헬기충돌 사고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천재지변 등 악천후에 이착륙을 해야 할 경우, 또는 전시에 활주로를 사용할 일이 생기면 큰 일이다. 그럴 리가 있었어도 안 되겠지만 안개가 끼었다고 전쟁을 잠시 쉴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그때를 대비해 전투기들은 모조리 수직 이착륙기로 바꿔야 할까. 작은 실수 하나만 생겨도 '제2롯데월드는 911테러의 표적이 되었던 쌍둥이 빌딩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란 두려움에 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이제 서울의 빌딩들은 헬기 등 비행체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게 드러났다. 그 어떤 베테랑 조종사라 할지라도 누구인가 다그쳐 목적지로 이동하게 된다면 조종사는 물론 탑승자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받게 됐다. 사고헬기의 기장 아들은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아버지는 잠실에 들렀다 전주까지 시간을 맞춰 가려면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나가셨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국가원수 등 귀빈이 서울공항으로 급히 떠나야 할 경우의 수가 생길 때 이 같은 사고가 없으라는 법 없다. 강남지역은 빌딩벽이 수두룩 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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