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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능내리의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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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리의 만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 능내리의 만추-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한 왕이 총애하던 신하의 고향 능내리...


우리가 잘 아는 효심 깊은 정조대왕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너무도 사랑했다. 당신께서 다산을 사랑하신 이유는 단 하나. 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심성 때문이었다. 실학자로 널리 알려진 다산은 가난하고 힘 없는 백성들을 위해 여전론(閭田論)을 통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자 개혁적인 제도를 통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빈부격차 내지 사회적 양극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합리화 시키고자 노력했던 분이다.

여전론의 핵심은 농가 30가호를 1여로 하고, 여장(閭長)의 지휘하에 공동 경작하고, 세납을 공제한 수확을 여민(閭民)들의 노동량에 따라 분배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士)의 경우, 농업 개선에 기여하는 경우에만 농민의 10배 정도 토지를 주고 그렇지 않으면 농.공.상 등 생업에 종사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전제가 보급되면 전국 농민의 자산이 비슷해져서 토지 겸병이 일어나지도 않으며, 노동량에 의해 그 보수가 책정되므로 근로의 습관도 양성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농경사회의 '이노베이션'이 정조대왕과 그의 신하 다산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다산의 업적은 피지배층(농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다는 게 정설. 당신께선 관리들에게 수탈당하는 농민을 안타깝게 생각했었고 늘 그런 점을 염두에 두어 청렴한 관리들을 양성해야 하며, 붕당정치의 폐단을 고쳐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당신의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당시 세를 장악한 관리들에게 역적의 누명을 쓰고 여러번 귀양을 갈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업적중 여전론 등 백성을 사랑한 죄가 당신을 구속한 것. 백성들을 긍휼히 여긴 게 죄로 남아 남양주 능내리에 아내와 아들을 두고 강진으로 유배를 떠났던 것이다. 그런 연유 등으로 
한 때 당신의 업적 때문에 다산을 좋아했고 지금도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존경의 대상이다. 당신께서 정조대왕과 함께 수원화성을 짓는 등 왕성한 저술 활동으로 <목민심서> 등 주옥같은 책을 남긴 게 모두 인문학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지를 보여준 사례 아니었던가. 인간세상에서는 사람이 먼저...

당시로선 너무 멀어 두고온 고향과 아내와 아들이 있던 능내리를 시도 때도 없이 늘 그리워 한 그곳에 만추가 도둑처럼 깃들었다. 이틀 전 휴일 오후, 햇살이 눈부시던 날...당신의 사후 200년이 다 되어가는 어느 오후 당신을 흠모하던 한 후손이 당신을 그리워 하고 있는 것. 당신과 당신이 존경하던 정조대왕의 사후 200년 즈음, 세상은 어떻게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 지. 두 분을 생각하면 고맙고 또 고마운 데 이 나라 이 땅은 200년 전 보다 더 썩어 자빠진 탐관오리들이 설쳐대니 부끄럽기 그지없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 능내리의 만추


































...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당신께서 그토록 그리워 한 고향땅이 비록 댐으로 막혀 본래의 모습은 잃었지만, 저물어 가는 갈 햇살에 비친 만추가 너무도 황홀해 무지개 쫒듯 다가가 본 것이다. 죽비처럼 내 꼿는 명언이 햇살에 번득였다.

"사내는 모름지기 수리매처럼 사나운 기질과 도적처럼 억척스러운 기상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재목은 도지개(틈이 가거나 뒤틀린 활을 바로잡는 틀)와 규율로 잘 다듬으면 쓸모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 착하고 순해빠지기만 한 자는 제 몸 하나 착하게 하는 데 그칠 뿐이다."




무지랭이 같은 필자가 혹시라도 왕이 될 수 있었다면, 이런 생각이나 가치관 등을 갖춘 사람이라면 시쳇말로 '홀딱 반할 일'이다. 역설적으로 오늘날 우리는 그저 착할 뿐 대륙인의 기질 전부를 '놀이문화'에 올인 한 게 아닌지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한 것. 사람들은 누구나 허물이 있게 마련인데 당신께선 그 허물 조차 중용으로 다스렸다.

"세상을 우습게 여기고 남을 깔보는 것이 하나의 허물이다. 재주와 능력을 빛내는 것이 또 하나의 허물이다. 영예를 탐내고 이익을 좋아함이 또 허물이고, 은혜 베푼 것만 생각하며 원한을 품은 것이 또 하나다. 자기편과만 함께 하고 다른 편은 공격함이 또 허물이다."




어느 한 백성이 너무 힘들고 외로웠던 것일까.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한 한 백성이 가진 허물을 용서해 주기라도 하는 듯, 능내리에 쏟아지는 만추의 갈 햇살이 너무 황홀하다. 모두 두 분의 음덕 때문이라 생각하니 그저 고맙고 황송할 뿐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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