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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환상으로 변한 동판저수지 뚝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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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동판저수지의 가을 속으로
-환상으로 변한 동판저수지 뚝방길-



다시 걷고싶은 아름다운 길...


그곳에서 한 여인이 풍경을 담고있다. 환상속의 한 장면이자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꿈같은 장면. 그곳은 주남저수지군(群)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창원의 동판저수지 뚝방길(둑길)이다. 까칠한 씨앗만 남기고 곧 시들어 갈 코스모스가 눈부신 아침햇살에 빛나는 길. 저승으로 가는 길이 이러하다면 사람들은 너도 나도 이 길을 앞 다투어 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둑길이다.

둑길 오른쪽으로 태고적 비경을 지닌 동판저수지가 위치해 있고 왼쪽으로는 추수를 마친 논이 이부자리 펼쳐둔 듯 넓다랗게 펼쳐져 있다. 비록 남북이 분단되긴 했지만 남한을 차지한 대한민국은 크고 작은 명소들이 즐비한 곳이다. 산과 강 그리고 삼면이 바다가 둘러싸여 딴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금수강산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




그러나 우리는 그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부분을 편리 때문에 개발해 놓고 망가뜨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몇몇 명소를 제외하면 볼품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외면한 지 꽤 오래됐다. 그래서 호주머니에 돈 푼이라도 생기면 너도 나도 뱅기 타고 외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조국은 그렇게 점점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가을날 아침, 내 눈 앞에 나타난 풍경 하나가 내 조국을 다시금 귀히 여기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하구언댐에 막혀 숨 조차 쉬지 못할 것 같았던 낙동강 줄기 근처에서 비경을 갖춘 저수지 하나가 아침햇살에 모습을 드러내며 긴 호흡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꿈같은 풍경이자 전설이 서린 신비로운 풍경이 뚝방길 아래로 펼쳐져 있었다. 이런 풍경들...
 

환상으로 변한 동판저수지 뚝방길
 




여기서부터 (머리는 잠시 닫아 두시고)가슴만 열어 '안단테'로 감상해 보세요...^^




































































































전설은 동판저수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던 것일까. 왕버들잎이 누렇게 물들고 억새와 수초가 고개 숙인 저수지 곳곳에서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다시 물 속으로 사라진다. 철새들이 깃털 몇 조각을 부평초 위에 띄워놓고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곳. 다시 말하지만 진공청소기 같이 묘한 흡입력을 가진 동판저수지의 아침나절 풍경은 묘한 마력을 지닌 곳. 

이 땅이 태동한 이래 우리 곁에서 늘 호흡을 함께 해 왔지만 습지나 저수지의 고마움 조차 모르고 있었다니...창원 북면에서 족욕을 하며 몸을 데운 것 이상으로 동판저수지 곁에서면 해묵은 체증이 쑥 빠져나가는 듯 행복한 힐링을 경험하게 된다. 지난 주말 펼쳐진 풍경이니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한 꿈길 같은 곳.

창원 동판 저수지의 뚝방길은 그냥 코스모스 길이 아니라 꿈길이자 잠시 피안의 세계로 이어주는 꽃길이다. 만추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면 두고두고 잊지못할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 네비에 <창원 동판저수지>를 찍는 순간 행복해진다. 강추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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