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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채동욱,박근혜가 날려버린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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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날려버린 조선일보?
-수첩공주의 이유있는 추락-



자살골,병살타,자충수...

 

불통의 여인이 감당해야 하는 키워드를 보니 불행을 자초하고 나선 모습. 박근혜 한테 따라다니는 별명 중에 '수첩공주'라는 게 있다. 누가 붙인 별명인지 지난 연말에는 아예 저작권(?)을 주장하고 나선 듯. 여러 별명 중에 또하나의 별명을 상상하니 '치킨헤드'가 절로 오버랩 된다. 치킨 한테 매우 미안한 표현이다만, 닭대가리란 무엇이든 곧잘 잊어버리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일러 농담삼아 주고받는 표현이기도 한 것. (아무튼 '치킨헤드' 한테는 미안하다.미안~^^) 

수첩을 들고 다니는 습성은 참 좋다. 그때 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아두면 의외의 결과를 도출할 때가 적지않다. 그러나 문제도 적지않다. 무엇이든 수첩에 의지하는 버릇 때문에 수첩이 없어지거나 수첩에 기록 안 된 상황이 발생하면 황당할 것. 갑자기 치매환자처럼 돌변할 수도 있다. 누.구.세.효?...누구시더라?...잠깐만요. 다른 수첩 찾아보고요...등등

수첩공주에 대한 이런 발칙한 생각이 든 것은 박근혜의 자살골 내지 병살타 혹은 자충수 때문이었다. 추석전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실망을 동시에 가져다 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공방이 그것. 김한길과 박근혜 그리고 황우여의 3자회담은 실패로 끝나고 제 갈길로 갔지만, 조선일보와 국정원.법무무 등의 커넥션으로 알려진 '남의 사생활 뒷조사'가 드러나 뒷담화가 무성했다. 괜히 박근혜의 혼외자식까지 들먹거리게 된 희한한 병살타.

그런데 
박근혜는 채동욱의 사표는 꼭 쥐고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독재자의 딸이 채동욱의 도덕성 여부 등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사표수리를 하려고 한 것. 아슬아슬 했다. 민주당 한테 추석을 쇠고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란 예언을 실현시켜줄 듯한 사표 한 장. 수첩공주의 수첩에 기록되었을 내용에 따르면 '디엔에이'까지 일치하는 정황. 그 정도면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을 길들일 수도 있고, 말 안 듣는 수장을 잘라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그럼 그렇지 수첩공주란, 누군가가 지어낸 "깍아내리기 위한 별명...그러나 이제 그 별명마저 자랑이 되었습니다. '원칙.신뢰.약속'의 상징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지난 연말의 '수첩공주' 홍보물이 적중한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사표가 슬슬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누군가가 은밀하게 채동욱의 뒷조사를 통해 찾아낸 게 혼외자식이었는 데 그 자식이 슬슬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것. 

추석이 끝나자 지지율 폭락은 물론, 뒷구녕으로 600만 달러 씩이나 퍼 준 북한이 이산가족상봉 펑크를 내지않나, 노인들 기초연금 공약까지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나지 않나, 바람이 불면 날아갈세라 꼭 쥐고 있었던 혼외자식이 대형사고를 치고만 것. 조선일보로부터 불어닥친 채동욱의 혼외자식 광풍은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서서히 세를 확장시키고 있었다. 이틀 전(24일) 인터넷은 그 소식을 이렇게 전하고 있었다.

"(내가) 10여년 간 Y씨와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와 아들을 얻은 사실을 숨겨왔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조선일보의 명백한 오보"




조선일보를 향한 채동욱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채동욱은 소장에서 "혼외 관계는 물론 어떠한 부적절한 관계도 가진 바 없다"고 말하며 "Y씨 모자 인적사항 파악하는 즉시 유전자 감식 신청"을 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판결이 확정된 후 "5일 이내에 정정 보도문을 게재하지 않을 경우 하루에 1천만원씩 지급하라"고 청구하기도 했다는 것. 그러자 관련 기사(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924123606985&RIGHT_COMM=R6밑으로 댓글이 와르르 쏟아졌다. 한마디로 '조선일보 X됐다'는 게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잘 살피면 조선일보가 X된 것 보다 채동욱의 반격이 시사하는 바 컷다. 박근혜가 쥐고 있던 사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빼도박도 못하게 된 것. 그대로 잘라버리자니 자기 입으로  말한 도덕성 때문에 소송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마냥 기다리자니 국정원 댓글사건이 다시 고개를 쳐들것 아닌가. 채동욱을 잘라버릴 명분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 결국 조선일보가 특종(?)을 날린 듯 했으나 박근혜가 조선일보를 날려버린 꼴로 변하고 만 것이다.
 홈런을 기대했는데 병살타!...참 얄궂은 운명이다. 

"깍아내리기 위한 별명...그러나 이제 그 별명마저 자랑이 되었습니다. '원칙.신뢰.약속'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수첩공주라는 별명이 누구 한테는 자랑인갑다.
이틀만 지나면 다 까먹을 것이지만, 조선일보를 향한 '원칙.신뢰.약속'은 변함없을 것. 그런데 또다른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채동욱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혼외자식들은 계속 말썽을 부릴 것 아닌가. 채동욱의 혼외자식 유전자 감식이 거론될 때 마다 최태민의 혼외자식도 동시에 거론되거나 생각날 것이므로, 이 일을 어쩐담...

박근혜의 혼외자식만 생각했지 '최태민의 혼외자식'은 듣보잡이었잖아. 수첩공주의 자충수 치곤 물릴 수 없는 한 판이다. 꼼수 쓰다가 돌 던지게 생겼다. 혼외자식 공방은 누구에게도 불리한 싸움이다. 물론 지켜보는 사람들 한텐 흥미진진한 빅게임...그런데 왠지 채동욱이 이길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혐오스러운 정치판, 그게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즐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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