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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시청 앞으로 데려다 준 고마운 형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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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딸과 광주학살범의 이전투구
-시청 앞으로 나를 데려다 준 고마운 형께-



형!...슬퍼하지 말아요.
 
 


무대는 우리 차지잖아요.
시간은 이제 겨우 오후 8시를 막 지나가고 있어요.
날이 밝으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진실이 두려워 무대 뒤에 숨은 사람들은 천년의 세월 같겠지만,
우리는 달라요.
무대는 우리 차지거든요.
그때까지 신명나게 한 판 놀아봐요. 




요즘 쿠데타로 권력을 차지한 독재자의 딸과 광주학살범이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있다. 누가 더 정통성이 짙은가 하는 정통성 싸움. 공격은 독재자의 딸로부터 시작됐다. 광주학살범이 숨겨둔 재산을 찾아내는 쉽지않은 일. 학살범은 꽤 오랜 시간을 두고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돈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국내의 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해외의 돈이 국내로 마음대로 오고간 정황.

또 학살범의 아들은 국내에서 출판사업을 하며 한 푼의 이익도 남기지 못하고 있었지만 땅덩어리를 늘려가며 떵떵거리고 살았던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제 그 돈들의 출처를 찾아내 처벌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빼앗는(?)일만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자꾸만 오버랩 되는 사건이 있다.
마치 박정희가 김지태 재산을 몰수해 정수장학회를 만들어 갈 때 같은 분위기가 작금의 대한민국.


▲ 위 그림 세 장은 지난 7월 13일 주말,서울시청 앞에서 거행된 <제3차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집회에서 촬영한 컷들


이대로 가다간 국정원의 부정선거 시비는 잠시 잊혀질 수 있겠지만 독재자의 딸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않을 수도 있다. 민주국가에서는 무엇이든 무슨 일이든 형평성을 따져봐야 한다. 독재국가 내지 독재자는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주물렀지만 민주국가에서는 그게 쉽지않다. 광주학살범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수면위로 떠오른 케케묵은 행실들. 세상은 불공평한 듯 공평하다. 독재자의 딸과 광주학살범은 무대 앞에 나서기를 꺼린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런 시츄에이션을 닮은 영화도 있었다. 1960년,한 독재자의 쿠데타가 성공할 때쯤 만들어진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란 영화의 끝장면은, 욕망 때문에 파멸을 선택한 비극적인 장면을 비추며 엔딩된다. 부잣집 외아들을 죽이고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교묘한 지능범죄를 벌인 한 젊은이. 그가 요트 위에서 살해해 바다에 버린 주검이 프로펠러에 감겨 도크장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것. 성공한 듯한 완전범죄가 실패로 끝난다. 2013년 7월 현재, 독재자의 딸과 광주학살범의 이전투구가 시작되고 있다. 똥 묻은 개와 겨 묻은 개의 싸움이 아니라 똥칠갑을 한 이전투구. 이를 숨죽여 지켜보는 MB는 괜히 장맛비가 무섭다. 

형!...슬퍼하지 말아요. 
밤이 깊어 여명이 올 때까지 우리 함께 놀아요.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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