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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halten/Laguna Torre

바람의 땅,자연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들


-자연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들-



호수 한 가운데 있으면 호수 밖에 못 본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름의 아내...가 저만치 앞서 간다. 라구나또레로 가는 길. 여명이 떠민 아침 해가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 어둠 속에 잠자던 태초의 세상이 다시금 기지개를 켠다. 눈 앞에 나타난 위대한 작품들. 대자연이 빚은 예술품이다. 그 어떤 예술가들도 흉내내지 못할 작품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대자연 속으로 사라지는 작은 점 하나. 좁은 산길을 따라 아내가 앞서 간다. 바람이 살랑거리고 안개 구름 사이로 볕이 오락가락 하는 곳. 그곳으로 우리가 사라진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살아온 세상은 잠시 내려 앉았다 걷히는 구름 같은 것. 바람이 떠밀면 그 자리에 꽃의 요정들이 고개를 내민다.
 



세상에...


아내는 다시 꿈을 꾼다.


안개 구름 너머로 사라졌던 그곳으로...


다시 가고싶어 한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더 멀어 보인다. 저 산 너머에서 먼동이 틀 때 부지런히 옮긴 걸음. 세상에서는 돌아가 머리를 뉠 집이 있지만 인생은 연습이 없다. 인생은 일방통행길. 한 번 떠나면 뒤돌아 볼 수 있을 망정 되돌아 갈 수 없다. 아내가 사랑한 땅이자 우리가 사랑한 바람의 땅. 우리가 그곳에 가 보지않았다면 세상은 늘 호수 같았을 것. 세상 모든 것을 걸면 또다른 세상이 보인다. 대자연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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