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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초파일 앞둔 봉은사 표정


-초파일에 가 볼 만한 도시 속 사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을까.
 


그게 도시라면 더더욱 더 그럴 것. 서울에는 천 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다. 이런 주장 저런 해프닝 자고 나면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수 놓는다. 니가 옳고 내가 잘난 탓이며 사람사는 풍경이자 도시인들이 부대끼며 사는 모습이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누군가 교통정리를 해야 했을까. 필시 누군가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을 바로 잡고자 자기의 모든 것을 걸었을 것. 

그런 일은 오래도 됐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를 가나 다 똑같은 모습. 제도가 필요했으며 법이 필요했고 정치와 종교가 필요했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마음 둘 곳은 찾기 힘들다. 사람들이 만든 제도는 필요악이었을 뿐 모이기만 하면 여전히 좌충우돌을 거듭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어디를 가나 거래가 이루고 지고 권력 다툼도 일어나고 있었던 것. 크고 작은 정도의 규모만 다를 뿐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은 것. 어디로 가야할까. 





그래도 마음 둘 곳을 찾아야만 했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봉은사. 초파일을 앞둔 봉은사의 모습은 화려함 이상의 차분함을 갖게 만든다. 대웅전 앞에 매달린 연등 아래 서기만 하면 절로 숙연해 지며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이다. 그런 느낌은 반드시 인연 때문만은 아닐 것.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다 똑같은 것 처럼 사람들의 생각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지 연등만 그저 바라봤을 뿐인데 절로 편안해 진다. 한 성자가 사람들에게 베푼 은혜이자 초파일을 기다리는 연등에 기록된 사람들의 바람은 그렇게 발현되는지. 불자가 아니라도 좋다. 그저 5월이 되면 단 한 번의 발길을 옮기는 수고만으로도 평정심을 되찾게 되는 곳. 도시에서 찾기 힘든 명소가 초파일을 앞둔 봉은사의 표정이다. 그 현장을 미리 만나 보시기 바란다.
 
 
초파일 앞둔 봉은사 표정























































































































어떤 느낌이 드셨는가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을 것. 그러나 삶 가운데서 한 번쯤 경건해 질 수 있는 곳을 찾아 발길을 돌려보시라. 세상은 생각 보다 따뜻한 곳이며 마음을 뉠 수 있는 곳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가 우리에게 안겨준 선물이 바닥이 날 때 쯤 초파일이 다가온다. 새로운 선물이 준비된 것. 봉은사에서 당신의 마음을 연등으로 밝혀보시라. 봄볕에 졸고 있던 부처가 활짝 웃게 될 것.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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