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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이런집이 '병원'?... 믿기지 않아!

이런집이 '병원'?... 믿기지 않아!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요?...

오늘 오후 한남동으로 이동하면서 논현동을 거쳐가는데 꽉 막힌 차도 멀리로 도우넛 모양의 물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호대교로 가는 방향이라서 1차로에 있다가 한 건물앞에 있는 조각품에 매료되어 급히 자동차를 3차로로 이동시켰습니다.
그동안 이 길을 다니면서도 보지못했던 조각품이었습니다.


이런 조각품...만나 보셨나요?


그런데 이 겔러리를 마주보고 있노라면 건물구조가 특이하여 마치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가 묻어 나는데
조각품을 둘러 보면서 이 곳이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겔러리가 아니라 병원건물이었는데 건물이 좌우로 대칭을 이루고 있어서 안정감을 주고
흔히 건물앞에 있는 주차장대신 잔디를 깔고 이렇게 한 조각가의 아름다운 작품을 전시해 두고 있었습니다.



튜부처럼 생기기도 하고 도우넛 처럼 생기기도 한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세계는 금방 알 수 없어도
자연사한 나무를 재활용하고 나무의 결을 잘 살렸을 뿐 아니라 표면을 제외한 전 부분은 검은 색으로 처리하여
멀리서 보면 튜브에 무늬를 그려넣은 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한참이나 들여다 보고 표면에 살짝 손을 대 보기도 했는데
얼마나 정교하게 작업을 했는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작품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빠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구형의 작품은 '영원'을 표현하는 작은 생명체 같기도 했습니다.
시간에 쫒겨서 돌아 나오는 길에 잠시 이 건물에 들러서 작품도 알아볼 겸 인사를 하고 갈려고 문을 열었는데
저는 또 다시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곳을 병원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병원이라고 짐작도 못할 것 같았습니다.
 병원로비가 있는 1층 출입구 문을 열자말자 실내는 너무도 조용했으며,



조명기구가 만들어 내는 실루엣은 벽면에 걸린 그림들과 납짝 엎드려 있는 조각품들은
금방 잠든 것 처럼 편안하게 병원 한쪽 벽면과 구석에서 기대어 있거나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습니다.



이 병원의 원장님이 고맙게도 1층에 있는 병원내부 일부를 제게 보여 주었습니다.
알고 보았더니 이 병원의 원장님은 '미술작품 수집'을 취미로 하고 있었던 분이며



그동안 그가 모아 두없던 400여점의 작품 가운데 40여점을 이 겔러리(?)에 전시해 두고 있었는데
그가 하는 일과 미술작품들과는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클리닉에서는 의료용 실을 이용하여 얼굴의 주름살을 제거하는 '회춘전문' 클리닉이었습니다.
얼굴의 주름이나 잡티등을 깨끗하게 제거하여 젊게 보이게 하는 병원인 것입니다.



강남의 논현동에 있는 수많은 성형외과들을 봐 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병원은 처음 접했는데
그가 병원을 이렇게 인테리어 한 것은 의료기술도 좋지만 미적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이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입구에서 만나는 대칭형인 건물은 얼굴모양이 좌우대칭이 되어야 아름답다는 뜻에서
학실한 대칭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서 그의 철학이 돋보이는 건물외관입니다.



또한 피부에 많은 '콜라겐'빛깔을 연상시키는 맑은 베이지색으로 건물 외벽을 칠하고
실내는 아득한 조명과 미술작품들로 가꾸어 놓았던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어둠속에서 잠듯한 구형의 조각들은 마치 자궁속에 있는 생명체 같은 느낌이 들도록 배치한 것 같았습니다.
보통 웬만하게 장식된 집들은 거부감을 주지만 이 병원은 제 발길을 절로 끌어들인 것입니다.



그가 안내하는 입원실을 보았을 때 이곳은 마치 호텔의 스위트룸을 연상시킬 정도였으니
짧은 시간동안 저는 헛갈리며 이게 도대체 병원인가? 아니면 겔러리인가?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다시 들러서 2층에 전시해 놓은 작품들을 보러 오겠다며 나선 시간은 불과 10분,

"...그런데 원장님...이곳에서 치료를 받으면 비용이 얼마나 되나요?..."



"...꽤 비쌉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골드리프트 시술(어두운 피부를 맑게 해 주는)은 1회 1000만원 정도구요.
해피리프트 시술(주름을 당겨주는)은 800만원 정도 듭니다. 둘다 동시에 시술하면 1500만원정도 들구요..."



"...흐미!~~~...(이런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행복한 눈물'을 소장할 정도가 되어야?)...ㅜ"

그러나 시술을 안받으면 어떤가?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비용도 들지않고 커피나 와인도 대접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집 주인 '병원원장'은 짬짬히 미술공부도 하는 예술가이자 인간을 젊게 만드는 메디컬아티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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