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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진실이 사라질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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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진실이 사라질 경우의 수
-제국의 몰락과 천안함의 진실-



천안함 사건의 진실은 이대로 묻힐 것인가.

Daum view


얼마전 폐막된 런던올림픽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런던올림픽은 지금껏 봐 왔던 올림픽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는데 올림픽 경기 전 과정을 선명한 디지털화면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특히 4D영상으로 재현된 체조의 양학선 선수와 손연재 선수의 경기 장면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달라진 세상이 실감되는 한편 이들과 함께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게 행복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소품들과 카메라 위치 등을 감안하면 영국이 이번 올림픽을 디지털올림픽 정도 이상의 야망을 품은 듯 했다. 영국은 세계인을 위해(?) 런던올림픽을 통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는 것 같았다. 대영제국의 면모를 세계에 널리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 때 세계를 재패했던 영국의 현실은 화려한 런던올림픽과 다른 모습이란 거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대영제국은 1921년 당시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4억 5천8백만 명 이상의 인구와, 지구 육지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3,670만 제곱 킬로미터의 영토를 차지한 바 있다. 오늘날 영국은 세계를 재패했던 당시 사정과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대영제국의 몰락을 가져온 원인은 2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부터 였다. 한 때 나폴레옹 전쟁에 승리하고 산업혁명과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등으로 세계 만방에 위세를 떨쳤지만, 제국을 지탱해 주던 식민지가 하나 둘씩 독립을 해 가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었다.  




제국주의라는 게 '군사적, 경제적으로 남의 나라 또는 후진 민족을 정복하여 큰 나라를 건설하려고 하는 침략주의적 경향'이었으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재편된 세계질서는 더 이상 '제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따라서 런던올림픽 식전 행사 때 템즈 강 옆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은 빅토리아 여왕 때 누리던 여왕의 권위와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영국은 왕실을 통해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 지 모르겠지만, 글쓴이의 눈에 비친 이들의 모습은 몰락해 가는 영국의 모습 내지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 것이다. 

그나마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을 통해 왕실의 권위는 예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였을 뿐이다. 영국인 대다수가 한 여왕을 축으로 일개미 처럼 왕실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느낌과 함께, 여왕의 자연스러운 품격을 통해 영국 왕실의 권위 내지 영국의 권위는 대영제국 못지않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왕실의 품위가 영국의 존재감을 여전(?)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런던올림픽과 영국의 왕실을 잠시 추억해 본 건 다름이 아니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은 영국 왕실이 대영제국을 그리워 하는 정도 이상으로 우리의 추억 속에 묻혀 지내야 할 역사적 사건이 아니었다. 이 사건의 진실은 이명박 정권으로 부터 여전히 진행형이며, 대선 이슈가 한창인 현재 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아킬래스건과 다름없는 사건이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비젼을 보여주겠다는 대통령 (예비)후보들로 부터 이 사건을 처리하고 넘어가고 싶은 후보는 찾아볼 수 없다. 겨우 민주당 문재인 예비 후보가 '필요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이 사건을 잠시 언급했을 뿐이다. 우리사회는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서 과거를 들추는 것일까. 
 




야권 대선 예비주자들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된 박근혜(이하 '그녀'라 칭한다)에 대해 혹독한 검증 절차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한다. 검증은 주로 그녀의 도덕성과 역사관, 정치적 자질, 정책 및 신상 문제 등이라고 하는 데, 정작 뗄래야 뗄 수 조차 없는 샴쌍둥이 같은 이명박 정권에 관련된 내용은 찾기 힘들다.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는 순간 이명박 정권의 실정은 사라지고 그녀의 과거사만 주로 남아 검증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도덕성과 역사관 등을 통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비리 사실 등이 일면 노출되겠지만, 그녀와 운명을 함께 한 이명박 정권의 아킬래스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은 묻어두고 싶은 심산인 거 같다. 이상한 생각이 들지않나. 

천안함 사건은 대선의 이슈에서 빗겨간 셈이고 이대로 간다면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필요를 느낄 경우 장준하 선생님의 유골 처럼 어느날 우리 앞에 불쑥 나타날 게 틀림없어 보인다. 우리는 36년간의 일제 강점기를 겪었고 다시 그녀의 애비 박정희로 부터 18년간 유신독재 체재 속에서 살아왔다.대한민국의 근현대사 대부분을 일본제국과 일본제국에 피로 맹세한 그녀의 애비 등으로 부터 강점되어 살아온 것이다. 우리 선조님들이 그토록 갈망했지만 강점의 역사 내지 오욕의 역사는 늘 필요 밖이었다. 독신녀(?)로 살아온 그녀의 나이가 어느덧 60세에 이르는 동안 우리를 여전히 과거에 묶어 두고 있는 게, 청산하지 못한 오욕의 역사라는 걸 애써 모른체 하나. 

 




람들은 어떤 역사적 사실을 앞에 두고 '남의 일' 처럼 여기는 지, 자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 모른체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천안함 사건도 그러하다. 사건의 원인을 정확히 파헤치고 문제점을 찾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동일사고'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데 관심이 적은 것이다. 예컨데 백주에 날강도가 설치며 강도행각을 벌인 강력사건에 대해 경찰 등 관련 기관이 모른체 하고 있다면 어떤 결과가 올까. 우리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들 범죄에 대처하는 것도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노력과 다르지 않다. 동일사고 재발 방지 노력인 것이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 또한 이명박 정권의 주장 처럼 <북한에 의한 폭침>이 아니란 점을 밝혀두지 못하는 한, 제2, 제3의 천안함 사건은 줄지을 게 뻔하지 않나. 그 때 '왜 진실을 가리지 못했나'하고 후회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장준하 선생님 등 민주인사들이 유신독재에 목숨 걸고 저항한 이유가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앞서 46명의 꽃다운 청춘을 앗아간 사건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 등이 침묵하고 있다면, 우리는 다시금 일본제국에 피로 맹세한 한 가문으로 부터 다시 지배당할 수 밖에 없는 형편 아닌가. 

영국과 사정은 다르지만 한국의 정치상황은 대영제국의 몰락 원인과 닮은 꼴이다. 한 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철권통치를 해 온 유신독재와 함께, 재벌 만을 위한 경제정책 등으로 다수 서민들의 혈세를 앗아간 사악한 정권의 모습이 백일하에 드러나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동족을 팔아넘긴 천안함 사건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그럴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제국주의에 찌든 독재자의 딸에게 대권을 내 주는 날이라도 온다면 천안함의 진실은 영원히 수장되고 말 것이다. 

그런 경우의 수를 원하지 않는다면 섣부른 판단으로 '용서'를 말하지 말자. 용서는 패자의 몫이지 이를 수수방관하는 자의 몫은 아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앞서 그녀 내지 새누리당을 검증할 때 천안함의 진실을 거론해 주시기 바란다. 천안함 사건은 '그 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건'으로 역사 속에 묻힐 사건이 아니다. 나를 포함한 내 이웃이 언제든지 수장될 수 있는 무서운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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