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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수어장대 곁에 새겨둔 '50년전'의 꼴불견!

수어장대 곁에 새겨둔 '50년전'의 꼴불견!


모처럼 남한산성을 돌아보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 흠뻑 젖어들고 있었습니다.
남한산성의 아름다운 성곽의 선을 따라서 걷는다는 것은 즐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선조들의 얼이 담긴 성곽을 걷다가 당도한 곳은 남한산성의 지휘부인 '수어장대'였습니다.



 숭례문소실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었고
남한산성의 역사가 말해주듯 수어장대 속에서 고민을 거듭했을 당시 선조들의 모습을 떠 올리면
가슴이 아파오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왕을 중심으로 백성들이 힘을 합했지만 구실을 만들어 놓고 침략하는 청나라의 군대는 막지 못했던 것이지요.
자존심이 팍팍! 상하는 역사였습니다.



수어장대에서 지척에 있는 '병암'이라는 곳은 정조때 산성서문 근처가 파괴된 것을
주민들이 자진하여 보수하였으므로 당시 부윤이 그들을 찬양하는 글을 이 암석에 새겨둔 것이며
이 글을 지은이는 '서명응'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큰 바위에 새겨진 글을 찬찬히 뜯어 보다가 병암과 관련없는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영호'였습니다.

병암곁에 새긴 날짜를 보니까 1950년 7월 12일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57년전에 이영호라는 사람이 이 바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거나
누구를 시켜서 자신의 이름을 새겼을 터인데
그는 무슨 목적으로 이곳에 낙서를 한 것일까요?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낙서들은 유적지 본래의 뜻을 많이도 훼손하고 있는 게 보여 여간 꼴불견이 아닙니다.
병암곁의 낙서가 말하는 년도에 의하면 이 낙서를 한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뜻(?)대로 자신의 이름 석자는 남겼네요.
다만, 그가 누군지 모르는게 흠(?)이긴 하지만요.

힘들게 쪼아 둔 낙서...눈살이 절로 찌푸려 집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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