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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턱 밑에서 지켜본 소방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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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밑에서 지켜본 소방헬기 
-포이동 판자촌 화재현장 속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지켜본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슬픈 일인가.

우리들의 영웅 소방수와 (소방헬기는)
패배가 확실해 보이는 게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역부족이었다.

화재현장이 서서히 잿더미로 변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 일대를 검은연기로 뒤덮으며 시민들을 놀라게 한 포이동 판자촌 화재현장은 소방관들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화마는 판자촌 대부분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 장면 모두를 지켜보고 있었다. 참담하다는 표현이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일까.
 

머리 위에서는 소방헬기가 부지런히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소방헬기는 로터 소리만 요란했지 그가 안고 돌아온 살수량은 턱 없이 부족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소방헬기가 최소한 10대 정도는 줄지어 서서 기다리다가 화재현장에 물을 쏟아부었으면 싶었다. 그러나 화재현장에는 단 두대의 헬기가 물을 퍼 나르고 있었다. 한 대는 헬기에 장착된 물탱크에 또 한 대는 물이 담긴 보따리를 호이스트에 달고 화재현장 상공에서 물을 뿌렸다.

 

화재현장 근처 빌라 옥상에 오르기 전 조금 전 까지 나는 소방헬기가 살포하는 물이 카메라와 몸을 덮칠것을 염려하여 소방헬기가 물을 살표할 때 쯤이면 허리를 숙이고 카메라를 가슴에 안고 있었다.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화재소식 이후 무작정 뛰쳐나온 나의 모습은 반바지 반팔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내가 봐도 참 한심한 차림이었다. 따라서 혹시라도 소방헬기가 물을 살포하면 생쥐꼴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건 기우였다.


소방헬기가 퍼 부은 수량은 겨우 보슬비 정도나 될까 말까. 때 마침 불어온 강한 바람에 소방헬기가 쏟아놓은 물은 화마를 진압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소리만 요란했지 '유명무실'이라는 말이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이었다. 그러나 화재현장을 마을 근처에서 평면적으로 지켜보고 있던 수 많은 시민들은 이런 광경이 그럴 듯 했을 것이다. 화재 상황을 입체적으로 잘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처 옥상에서 내려다 본 화재현장은 패배가 확실해 보였다.


이날 소방헬기 두 대가 소방수들과 함께 선전 했지만 그들이 나른 물이 화재진압에 도움이 덜 된 이유는, 인화물질이 내 뿜는 검은 연기가 화재현장 상공 높이 덮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 하나가 포함되었다. 소방헬기가 품고있는 수량이 너무 적었고(약 2톤 정도) 화재현장은 너무 광범위 했을 뿐만 아니라, 소방헬기가 물을 재충전하여 현장에 나타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동안 화마는 판자촌을 마음대로 농락하고 있었다.
 결국 발화지점으로 부터 동쪽으로 이동한 화마는
판자촌 대부분을 잿더미로 만들며 이 마을 사람들을 흐느끼게 만들었다.

참 야속한 현실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턱 밑에서 지켜본 소방헬기  

  ** 화재현장에서 촬영된 생생한 장면들은 촬영 순서대로 편집됐다.


















소방헬기를 화재현장 턱 밑에서 지켜본 결과, 소방헬기의 물탱크 용량이 적거나 아니면 살수방법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오늘날 포이동 판자촌을 제외한 다수 서울시나 도시의 모습을 참조하면 물을 수직으로 살포하는 방법은 별로 효과가 없어 보였다. 예컨데 일본의 화재현장에서 본 수평식 살수 방법이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도시에 효과적일 것 같다. 포이동 판자촌의 경우 소방헬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방헬기 수가 턱 없이 부족했고 화재현장의 인화물질이 너무 많아 소방헬기가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판자촌 화재사건 관련 포스트

서울 강남 포이동 판자촌 큰불 / 잿더미 '포이동 판자촌' 울타리 너머 사람들 / 비장함 넘친 포이동 주민 진짜 뿔났더라 / 포이동 판자촌 화마火魔 기생 장면 / 화재현장에 소화전이 없어요 / 화마와 사투 벌이는 소방수와 잿더미 화재현장 / 강 건너 불구경 / 초등학생의 불장난이 키운 무시무시한 화마 / 내가 감동한 극한의 소방수 모습




금번 화재는 한 초등학생의 불장난으로 부터 시작됐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또 하나 어처구니 없는 건, 이 마을에 변변한 소화전만 잘 갖추어져 있었다 한들
우리 이웃의 슬픈 흐느낌을 듣지 않아도 될,...뼈 아픈 화재사건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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