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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재수생 수업 집중시킨 놀라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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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수업 집중시킨 놀라운 한마디


요즘 학생들의 꿈과 희망은 어떤 모습일까.

7080을 그리워 하는 우리 세대의 꿈은 참 다양하고 구체적이었다.
세계 위인들의 얼굴이나 그들의 어록 등을 통해 그들을 부러워 하는 한편
미리 대통령이 되어 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남의 불편부당한 처지를 도와주기 위해  변호사나 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또 하늘을 나는 파일럿이 되고 싶은 학생들이 있었나 하면, 먼 나라를 배를 타고 항해하는 선장이 되고 싶은 학생도 있었다.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웠던 간호원(사)이 되어 남을 봉사하겠다는 학생, 기업의 사장이 되어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학생,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보겠다는 학생,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싶은 학생,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은 학생, 꾀꼬리 처럼 노래를 잘 부르거나 피아노를 잘 치는 학생,...등등 수를 헤아릴 수 조차 많은 직업군을 놓고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펼쳐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자신이 지망하는 전공학과에 모자라는 점수를 받게되면 후배들과 어울려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꽤나 있었다. 어떤 학생들은 재수 삼수 사수등 정말 목숨을 걸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건 사수를 하고 있었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생들은 학원을 찾아 다니며 열공을 해야했던 딱한 시절도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친구들을 피해 다녔다. 이유는 '쪽팔림 때문'이라고 했다. 창피하다는 것인데 요즘 재수생들도 이와 같거나 비슷한 사정일까.

얼마전 주로 재수생을 가르치는 K 선생님을 통해  재수생들의 수업 표정을 듣게 됐다. 그는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러니까 그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수능의 영어 점수가 부족했던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재학생들도 있었다. 재학생들과 재수생 등이 한데 어울려 영어수업을 하고 있는 수업시간은 학교 교실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소곤소곤 거리며 산만한 학생들과 저녁 늦게 까지 수업을 하다보니 졸음에 못이겨 졸고있는 학생들 까지 학교교실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듯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쩌면 이런 풍경이 학교에서 연출되면 학과 선생님 내지 담임 선생님은 그저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공부 안 하거나 못하면 저만 손해니 말이다. 

그림은 서울대 관악 켐퍼스 게시판의 모습. 본문 내용과 무관하다. ^^

그러나 사설학원에서는 이런 풍경이 용납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아이들의 성적이 향상되지 않으면 이유불문하고 학원에 보내지 않을 것이며, 또다른 유명 강사를 찾아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특정 영어선생님 등은 밥줄이 끊기거나 빈약해 지는 설움을 당할 게 뻔하다. 따라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수생 등을 잘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졸고 있는 학생이나 산만한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한다는 게 K 선생님의 정치적 발언과 다름없는 말이 불쑥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는 떠드는 학생을 향해 "...이 다음에 뭐 될래?...사람들 속이고 사기나 치는 거짓말쟁이 대통령 될꺼야?...명박스러운 넘..."이라고 말했다. 꼬치꼬치 거짓말 같은 말대꾸 때문이었을까. (명박스럽다는 뜻에 대해 케 묻지 말기 바란다. 나도 잘 모른다.) 그런데 학생과 선생님의 문답이 걸작이다.
 
"...샘...그래도 그렇지 명박스럽다는 건 너무한 거 아녜요?....ㅜㅜ...안 떠들면 될 거 아녜요!...사과하셔야 돼요...ㅜㅜ"

그래서 K 선생님은 즉석에서 재수생 한테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그래 그래...내가 사과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넘 심한 표현 같기도 하다. ㅋㅋ..."

명박스럽다는 한 마디가 일순간 교실을 확 뒤집어 놓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선생님의 이 한마디가 피곤에 지친 학생들의 기분을 반전 시키며 수업은 놀라운 모습으로 집중되게 된 모습이다. 나는 K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켁켁 거리고 웃으며 좋아했다. 세상에 한 거짓말쟁이 대통령 때문에 이런 대리만족 내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줄이야. ㅋ


우리는 7080의 추억을 떠 올리고 사는 세대여서 요즘 학생들 처럼 입시지옥을 경험할 일은 드물었다. 비록 군사독재 시절이었지만 대체로 정치만 빼 놓으면 무엇이 되든 꿈을 꾼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시절이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이나 아이들의 사정은 참 많이도 달라졌다.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그래도 순수함이 보였지만 서두에 대략 열거한 직업군을 향한 학생들 내지 재수생들의 꿈들은 모두 각 직업군들이 벌어들일 수입과 무관하지 않았다. 돈 되는 학과나 학연 등으로 똘똘뭉친 특정 학교 때문에 재수 삼수 등을 하며 열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암튼 재수생이나 부족한 점수를 만화하기 위해 열공을 하는 사설학원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말 한마디를 잘만 개발하면 요즘 학교 폭력문제 등을 근절할 수 있는 좋은 케이스를 K 선생님을 통해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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