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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극한의 땅에서 석청을 훔치는 빠랑게


Daum 블로거뉴스
 


극한의 땅에서 석청을 훔치는 빠랑게
-극한의 땅에서 석청을 훔치는 빠랑게(Honey Hunter)-


우리 인류가 살아 남을 수 있는 환경은 어디까지 일까?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나는 최근 'EBS 다큐프라임 -극한의 땅-'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있었다. 지난 30일 부터 사흘간 방송한 '3부작 극한의 땅'에서는 지금도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다나킬의 소금 카라반'을 1부로 방송한 이래 2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인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오이먀콘 마을'을 방영했고, 3부에서는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우는 히말라야에서 목숨을 걸고 벼랑 끝에 올라 석청(Wild honey)을 따는 '빠랑게(Honey Hunter)'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인간이 저런 곳에서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이들의 삶이 경이롭게 보이기 까지 했다.

에티오피아 다나킬은 해수면보다 100m 아래에 있는 곳인데 한낮의 최고기온이 섭씨 63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의 땅이며 생명체가 살기 힘든 곳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화염지옥 속에서 다나킬의 평원은 바닷물를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어 주었고, 그곳 원주민인 '아파르족'은 소금을 내다 팔며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들은 소금사막에서 소금 덩어리를 체취한 이후 낙타에 소금 덩어리를 싣고 사막을 가로질러 시장에 내다파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타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일을 대를 이어 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된다고 하지만 지구가 불덩어리로 변하지 않는한 이들은 다나킬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불볕 속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며 그곳은 극한의 땅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와 정반대의 기후가 펼쳐지고 있는 오이먀콘 마을의 동토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2부에 방송 됐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인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오이먀콘 마을은 이곳에서 관측된 최저기온은 영하 71.2도 였다. 상상이 가는가? 영상 속에 등장한 이 마을은 온통 냉동고였다. 시장에 널어둔 생선 등이 모두 돌덩이 처럼 변해 있었다. 겨울에는 모든 것이 얼어붙는 이곳에서는 아예 수도관을 묻지도 않고 맑은 물이 얼어붙은 얼음이 있는 곳을 찾아 얼음을 깨어 녹여먹고 있었다. 겨울에는 자동차들이 운행을 멈추면 그대로 얼어붙어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마치 어느날 빙하기를 맞이한 모습 같았는데 취재진을 태운 자동차는 오이먀콘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자동차를 쉬지않고 달렸다. 멈추는 즉시 얼어붙기 때문이었다. 이 얼어붙은 땅을 오랜 세월동안 지켜온 사람들은 사하족이었는데 에벤키족과 융화되어 동토에서 생활해온 유목민족이다. 그들의 고향은 바이칼 호수 주변이었다. 이들의 모습을 보니 오래전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는 동안 바이칼 호수변에서 사방으로 흩어진 몽골로이드 모습이 절로 떠 올랐다. 그들을 동토에서 지켜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적같은 일은 온천이었다. 동토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온천이 오래전 바이칼 호수 주변에 무리지어 살던 몽골로이드를 지켜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록을 사냥하며 살고있는 이들은 이 혹한의 땅에서 욕심없이 살고있었는데 문명과 야만의 접점에서 하늘의 신들을 숭배하며 혹한의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폭염의 땅과 혹한의 땅에서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으므로, 우리 인류가 지구온난화나 빙하기나 간빙기 등을 굳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현대인들이 이 장면을 목격한 순간 불편한 일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겠지만 궁극적으로 생명은 보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들 폭염이나 혹한에 맞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히말라야 깊은 산중에서 석청을 채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 질지도 모르겠다. 앞서 1.2부에 소개된 폭염과 혹한의 땅과 같은 극한의 땅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극한의 땅 3부에 방송된 '히말라야, 벼랑 끝의 삶'은 말 그대로 생명을 벼랑끝에 매단 채 이어가고 있어서 극한이라는 말이 절로 떠 올랐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대나무 껍데기로 만든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수백m 벼랑 끝을 오르는 사람들로써 야생꿀인 석청(石淸) 사냥꾼인 '빠랑게'들이었다.그들은 히말라야에서 나는 석청을 따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었다. 해발 표고 4,000m에 이르는 험준한 산을 넘어 일주일 이상을 무거운 식량을 지고 석청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고 있었고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석청을 따는 일은 목숨을 건 사투였던 것이다.


이 포스트는 목숨을 걸고 석청을 따는 이들 빠랑게들의 극한의 땅이 어떤 곳인지 어렵게 구한 사진으로 되돌아 보기로 한다. 아래 등장하는 그림들은 방송에서 본 빠랑게들은 아니지만 방송에 소개된 내용과 함께 아래 사진의 출처인 '더 비 포토그래퍼'의 귀한 사진을 배경으로 네팔에 머물면서 석청을 소개하고 있는 한국인 류배상&김지나 님의 석청 채취기 등을 참고하여 빠랑게들의 극한의 삶의 현장인 '석청을 훔치는(사냥) 모습을 살펴보기로 한다. 위 영상은 유튜브에 소개된 빠랑게(구룽족)의 모습을 잠시 엿볼 수 있는 예고편으로 빠랑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삽입해 두었으니 참고 하시기 바라며, 아래 수십장의 빠랑게 사진을 통해 극한의 땅에 살고 있는 히말라야 빠랑게를 보시면서 우리가 힘들어 하는 삶이 이들에 비해 어떠한지 아주 조금만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  

극한의 땅에서 석청을 훔치는 빠랑게
-Honey Hunter-


히말라야 석청(Wild honey)은 네팔과 티벳의 접경지역인 해발 3,000~4,000m의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고산 지역의 수백 미터에 달하는 기암절벽에 위치해 있었다. 그곳은 빠랑게들이 일주일이나 걸어서 가야하는 험준한 곳이었다. 극한의 땅 '히말라야, 벼랑 끝의 삶' 방송에서는 이곳에서 살고 있던 빠랑게 대장이 자신의 딸을 카트만두로 유학을 보내는 등 비용 마련을 위해 석청을 따기 위해 중국과 네팔의 접경지대로 출발하고 있었다.


네팔에서는 석청 사냥을 주로 5~6월에 하며 이들은 '채취'라는 말 대신 '사냥'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만큼 석청은 구하기 힘든 곳에 위치하여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한 작업이었다. 그래서 이들 빠랑게를 Honey Hunter로 부르고 있었다.


빠랑게들 중에서도 석청을 따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고 벼랑 끝에서 따 낸 석청을 나눌 때 두사람 몫을 가져간다. 석청을 사냥하는 일은 그만큼 힘든 일이자 목숨을 내 건 사투이기 때문일 것이다.


석청을 채취하는 날을 미리 알 수는 없다고 하는데 마을의 정신적 지도자로 부족장과 무당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구루'가 벌집의 숙성 상태 등을 감안하며 불과 며칠 안에 그 날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그런 모습이 담긴 자료는 찾기 쉽지 않았다. 석청 사냥이 너무 이르면 벌집에 꿀이 덜 들어있고 너무 늦으면 벌들이 꿀을 먹어버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벌집을 관찰하다가 적당한 날을 잡는다. 극한의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부족장의 판단이 매우 권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계질서가 분명했다. 석청은 아무나 따는 게 아니라 네팔 정부의 허가를 얻어 각자 주어진 역할에 따라 석청을 사냥하고 있었다.


빠랑게들은 대체로 열 댓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들은 석청을 사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수 정예요원들이었다. 물론 위 그림의 아이들이 빠랑게는 아니다. ^^


흠...이 녀석도 마찬가지다. ^^*


빠랑게들은 석청을 사냥하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에 반드시 제를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집에 남아있는 여인들이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지만, 힌두교를 믿는 또다른 빠랑게(구룽족) 모습을 보면 석청사냥에 나서는 빠랑게들의 의식이 우리나라의 심마니들이 목욕재계하는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다.


그들은 '폴로'라는 신을 경배하는데 폴로란, 숲의 신이자 절벽의 신이며, 사냥의 신이기도 했다. 제사를 마친 빠랑게들은 폴로 신에게 제물로 바칠 염소 한 마리를 끌고 줄지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절벽으로 향한다.거기서 쥬니퍼 가지에 불을 지펴 연기를 내고 폴로 신의 형상과 달걀, 쌀, 양털 한줌, 수풀 속에서 꺾어온 금잔화 등을 늘어놓은 다음 끝없이 주문을 왼 후 신에게 염소를 제물로 바친다.


염소의 목에서 흘러나온 피를 그릇에 받아든 부족장은 절벽을 향해 다시 주문을 왼다.
 
"폴로 신이시여, 여기 제물의 피를 바칩니다. 이 피를 드시고 사냥에 나서는 우리의 피를 뺐지 마소서."

힌두의식을 치르는 빠랑게들은 신에 대한 의식이 신성하게 치러지지 않으면, 절벽에서 사고가 나든가 벌들이 더욱 심하게 공격을 해온다고 믿고 있다. 목숨을 건 사투가 분명해 보인다. 석청 사냥에 나서기 전 시작한 의식은 새벽부터 점심나절이 되어서야 끝난다고 하니 석청을 사냥하는 일 자체가 매우 고귀하고 성스러워 보이는 작업이자 전투다. 그들은 곧 벼랑 끝에서 수십만 마리의 '아피스 라보리오사(Apis Laboriosa)'라는 악명(?) 높은 히말라야 꿀벌과 싸워야 한다. 아피스 라보리오사라는 꿀벌은 꿀벌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무서운 녀석으로 알려져 있고, 자칫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 무서운 벌이다. 지금 부터 석청을 사냥하기 위해 극한의 땅으로 이동하고 있는 빠랑게들을 만나보시기 바란다.


빠랑게들이 등에 짊어지고 있는 물건들은 석청 사냥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였는데 이 도구들을 만드는 장면이 빠져있어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 하다. 빠랑게들이 등에 지고 있는 물건은 히말라야에서 나는 1년생 대나무 껍질을 벗겨서 새끼줄 처럼 꼬은 것을 다시 두겹으로 엮은 '대나무 껍질로 만든 줄 사다리'다. 이들은 줄사다리를 만들 때도 각자의 역할 분담에 따라 대나무를 채취해 오는 사람과 껍질을 얇게 벗기는 사람과 대나무를 꼬는 사람 등으로 세분되어 있었고 밥을 짓는 일 등 모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다.


물론 석청을 사냥할 때도 각자의 역할이 반드시 나뉘어져 있다. 줄사다리는 처음 부터 만드는 게 아니라 석청이 있는 위치 근처에서 숙식을 하며 길게는 수백미터에 이르는 줄사다리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었다. 정말 놀라운 솜씨였는데 석청을 담을 대바구니 조차 현지에서 직접 다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게 만든 대나무 줄사다리를 등에 짊어지고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니 경이로움 그 자체였고 도대체 인간의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들 빠랑게들은 마을을 떠날 때 엄청난 짐을 지고 가는데 방송에서는 일주일 동안 가야 석청을 사냥할 수 있으므로 그들은 최소한 1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챙겨가야 한다. 보통 8명에서 14명 등으로 팀을 이룬 이들 빠랑게들이 등에 짊어진 짐의 무게만 해도 최소한 30kg에 이른다고 하니 이들이야 말로 강인한 체력을 지닌 전사 중에 전사가 아닌가 싶었다. 빈 몸으로 가기도 힘든 험준한 히말라야 정글 속으로 수십kg에 이르는 짐 까지 지고 석청사냥에 나서야 하니 이들 빠랑게들이야 말로 그들의 생계를 위해 아피스 라보리오사와 한판 전투를 벌이는 정예 특공요원들이 아닌가.


EBS 다큐프라임 '히말라야, 벼랑 끝의 삶'에서는 이들이 대식을 하는 이유를 그제서야 알겠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이들이 소모하는 체력은 상상 밖이어서 그 무거운 식량을 등에지고 석청 사냥에 나서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마을을 떠난지 이틀만 되면 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지는 것은 사실이나 석청이 있는 곳에 다다르면 대나무 껍질로 만든 줄사다리가 다시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빠랑게들은 석청을 발견하는 즉시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들의 삶을 지탱해 줄 엘도라도 같은 석청이 금방이라도 무찔러야 하는 적군 처럼 눈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게 그 유명한 히말라야 석청의 모습이다. 마치 기계로 만든듯한 정교한 벌집 모습인데 벌집 가장자리에는 주로 유충들이 서식하고 있고 가운데 부분에 석청이 들어있다.


그림속 빠랑게가 석청 사냥에 나설 차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송에서와 달리 이 빠랑게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 아마도 아피스 라보리오사의 강력한 벌독에 면역이 된 베테랑 빠랑게가 아닌가 싶다. 방송에서는 아피스 라보리오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히말라야 야자수 껍질을 이용하여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들 빠랑게들은 석청이 발견된 장소에 도착하면 먼저 줄사다리를 맨 팀이 절벽 위로 올라가 사다리를 안전하게 걸어 둔 다음 석청 사냥에 나서는 빠랑게가 줄사다리를 타고 석청 근처로 이동을 한다. 마치 곡예를 보는듯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빠랑게 초보는 이렇듯 아피스 라보리오사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자칫 혼절할 수도 있다니 정말 무시무시한 꿀벌이다.  


빠랑게들은 석청 사냥에 앞서 생나무를 태워 벌들을 쫒기 시작하는데, 방송에서 본 장면은 대나무로 만든 사다리가 절벽 밑으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석청 사냥이 시작되고  적이(사람들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벌들이 사방으로 날아올랐다. 아마도 빠랑게들이 아니고 보통사람들 같으면 걸음아 날 살려라며 줄행랑을 쳤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사냥을 맨발로 마스크도 쓰지않은 채 나선 빠랑게 모습을 보니 실로 극한의 땅의 주인공이자 용맹한 장수가 아닌가 싶다.


사나운 벌들이 벌집에서 떠나도록 하기 위해 생나무를 태워 연기를 피우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빠랑게의 모습인데, 벌을 쫒기 위해 10여분간 연기를 피우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을 떠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이다.


그리고 석청사냥에 나선 빠랑게가 대나무로 만든 줄사다리 위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말 아슬아슬한 모습이다.


줄사다리 밑에서는 또다른 빠랑게들이 줄사다리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장면이다. 또 한쪽에서는 군불을 때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


줄사다리에 몸을 의지하고 사냥에 나선 빠랑게는 석청 근처에 도착하면 자신의 몸을 사다리에 줄로 꽁꽁 묶고 한발은 사다리의 균형을 잡고 또 한발은 자신의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수십년 동안 석청 사냥을 해온 사냥꾼은 맨발로 작업을 하며 단련이 되어 있어서 "벌에 50~60방 쏘여도 말짱하게 일을 마무리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림속 빠랑게가 그런 베테랑의 모습이다.


대나무 줄사다리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이는데 이들 베테랑 빠랑게들은 한번에 서너시간은 기본이고 8시간 까지 매달려 있을 정도로 체력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체력을 이토록 강인하게 만들어 준 것은 모두 이토록 귀한 석청을 많이 먹어서 일까?


히말라야 석청은 보통의 벌꿀과 달리 해발고도 3~4,000m에서 아피스 라보리오사 꿀벌에서만 생산되는 진귀한 식품으로 영약으로 알려져 있는데,1,200년 전부터 귀한 명약으로 널리 알려져 네팔 왕실에서는 일반인이 채취하여 식용하는 것을 금지했고, 네팔 귀족들 사이에서는 고질병 치료, 건강식품, 강장식품으로 애용하며 국가 귀빈이나 귀한 손님이 방문하였을 때 답례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석청 사냥 현장에 따라나서지 않고는 맛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런지...ㅜㅜ  


그래서 극한의 땅에서 목숨을 걸고 석청 사냥에 나선 빠랑게들 한테는 석청 사냥이 가장 큰 수입원이다.


마침내 석청 사냥이 시작된 모습이다. 벼랑 아래에서 연기를 피워 올려 먼저 벌들을 쫒아내면 사냥이 시작된다.


이때 벌집에 붙어있는 수만 수십만 마리의 벌떼를 쫒기 위해 생나무에 불을 붙여 벌집 가까이 가져가면 벌들이 도망가는데, 그림의 모습에서는 벌이 가득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석청을 사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말 대단하다. 석청 사냥에는 장대 두개를 들고 가는데 장대 하나 끄트머리에는 낫과 같은 칼이 달려있어서 석청을 자르고 또 하나의 장대는 대바구니에 석청을 담기 위해 고정하는데 사용한다. 줄사다리에 매달려 허공에서 중심을 잡는 것도 쉽지않을 텐데 마치 평지에서 처럼 곡예를 펼치며 석청 사냥을 하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다. 저런 자세로 8시간을 매달려서 사냥을 한다고 하니 아피스 라보리오사 꿀벌의 천적은 빠랑게가 유일하다.


석청은 네팔에서 조차 워낙 귀하여 사냥이 끝나면 벼랑 밑에 떨어진 석청 조각들을 주워모으고 하나라도 버리는 법이 없다고 한다.

극한의 땅에서 석청을 훔치는 빠랑게
극한의 땅 히말라야에서 본격적으로 석청 사냥에 나선 모습이다.


줄사다리에 오르는 모습만 봐도 경이롭다.


사냥 중에 석청에서 떨어진 꿀들이 빠랑게 스텝들의 옷에 가득한 모습이다. 명약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이다. ^^  


석청 사냥에 나선 빠랑게가 줄사다리에 온 몸을 묶고 있는 장면인데 벌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다. 얼마나 쏘여야 녀석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 상상이 힘들 정도지만 이들 빠랑게는 이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극한의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벼랑끝에서 피어나는 풀꽃이 참 아름답다.


빠랑게의 후예...


본격적으로 아피스 라보리오사 꿀벌과 전투가 시작됐다. 절벽 아래서 피워올린 연기만으로도 힘들 것 같다.


마침내 아피스 라보리오사 꿀벌 요새(?)에 도착한 빠랑게 장수


히말라야 석청은 이렇게 사냥한다. 빠랑게의 발과 몸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자세로 8시간 동안 벼랑끝에 매달려 석청 사냥에 나선다니 믿기지 않는 장면이다. 찢겨진 벌집에서 석청이 흐르고 있다.


히말라야 석청 속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흠...죽기전에 맛이라도 한번 봐야 할 텐데...ㅜ ^^)


정말 극한의 땅에서 건져올린 놀라운 사냥감이다.


히말라야 석청을 담고 있는 아피스 라보리오사 꿀벌집의 모습인데 정말 정교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규격으로 집을 지은 꿀벌들의 놀라운 능력이다.


그들 아피스 라보리오사 꿀벌이 히말라야 밀림 곳곳을 누비며 채취해 온 석청은 극한의 땅을 지배하고 있는 전사 앞에서는 그저 전리품에 불과한 것일까?


석청 사냥을 마치고 줄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빠랑게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위대한 전사처럼 여겨진다.


극한의 땅은 폭염속 아프리카나 혹한의 땅 시베리아에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는 히말라야의 험준한 산 속에서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빠랑게의 땅도 있었다.


사냥을 마친 빠랑게의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가 목숨을 걸고 아피스 라보리오사 꿀벌과 싸우는 동안


이들 부족들이나 가족들이 극한의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극한의 땅이라 불리우는 곳에서도 인류가 살아갈 수 있다는 증거를 남기고 있었다.


그는 석청을 훔치는 석청 사냥꾼이었다.


그들의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든 보물은 '아피스 라보리오사'라고 불리우는 히말라야 꿀벌이었고 석청이었다.


꽤 긴 시간 나는 방송에서 본 극한의 땅을 기억하며 히말라야의 빠랑게 모습을 석청 핥듯 음미하며 행복해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잠시 힘들어 하는 동안에도


빠랑게들은 목숨을 걸고 그들의 삶을 지탱해 줄 하나의 보물에 매달렸는데 그건 자연이 만들어 준 '신의 선물'이었다.


작은 것에 만족하며 가족과 이웃이 한마음이 되어 서로 돕고 살아가면 '극한의 땅'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극한의 땅이란, 우리 인류들이 살아갈 수 없는 불모지가 아니라 우리 인류들이 편의를 위해 버린 '약속의 땅'이 아닐까?


석청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빠랑게의 모습에서 넘쳐나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며 사냥을 한 석청 때문에, 자신은 물론 그의 가족과 빠랑게들의 삶과 부족들의 존재를 확인시킬 수 있다는 기쁨은, 비단 빠랑게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석청사냥 같은 귀한 행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그가 목숨을 걸고 대나무 줄사다리에 발을 딛는 순간 그는 빠랑게가 아니라 거룩한 성자로 변해 있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극한의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 전부가 성자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인류문화사에 기억되는 성자들은 모두 온 몸으로 그들의 철학이나 이상 등을 보여주었다. 빠랑게가 활동하는 극한의 땅은 그런 무대가 아닌가?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 엄격히 말하면 빠랑게(Honey Hunter)는 석청 사냥(공격)에 나선 한 사람 뿐이다. 나머지 빠랑게들은 'Honey Hunter'를 돕는 사람들이자 그들 부족의 일원일 뿐이다. 비록 오늘날에는 아피스 라보리오사와 싸우며 석청을 사냥하는 빠랑게지만, 이들 구루족 내지 세르파족 빠랑게는 부족을 대표하는 용맹스러운 전사였다.

Bees-Nepal-Hunters
Bolo Kesher, the Bung Perengge, in front of his home’s three-stone fireplace, dressed in the ceremonial garb made of nettle fibers with, at his waist, the kukari - the large knife of the Rai men with its angled blade.


-.IMAGE  THE BEE PHOTOGRAPHER  www.thehoneygatherers.com  
-.참고자료: 류배상&김지나 Nepal Wild Honey www.nepal.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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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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