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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초파일 연등 소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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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초파일 연등 소원은 뭘까?


여러분들의 소원은 무엇인가요?...엊그제 봄소식이 들려오는듯 싶었는데 어느새 4월 초파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초파일은 BC 563년 4월 8일(음력) 석가는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 uddhodna'와 '마야 My'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고 4월 8일은 '석가탄일 釋迦誕日'로 전해지며 '욕불일 浴佛日'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 민간에서는 초파일이라고 널리 불려져 왔습니다. 서양의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 까지 초파일은 우리 문화 다수를 지배하고 있었던 오랜 신앙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초파일이 되면 가까운 사찰에 어머니나 할머니를 따라 초파일 등燈을 달고 발원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만 해도 초파일이 반가웠던 것은 '사찰음식'에 매료된 탓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단청의 울긋불긋한 모습과 함께 '사천왕 四天王'의 모습은 어머니와 할머니 치마자락 뒤에 숨어 훔쳐보다 시피 낮설고 무서웠지만 세월이 점차 흐르고 난 이후 부터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사철 흐르고 있는 사찰의 모습은 가히 부처님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 맑고 정결한 분위기가 사찰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교회의 기도원 등도 산으로 골짜기로 향하고 있는데 우리네 정서 속이나 신앙을 하는 사람들은 도심의 시끄럽고 혼탁한 곳 보다 도시로 부터 멀리 떨어진 심산유곡이 더 잘 어울리듯 합니다. 그런데 그림과 영상 속에 나타난 봉은사(주지, 명진 스님)는 서울 도심 한복판(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인데 마치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처럼 보입니다. 도시가 지금처럼 개발이 되지 않았으면 여전히 서울 외곽에 자리 잡고 있었을 테지만, 테헤란로가 뚫리고 서울이 점차 넓어지면서 부터 일부러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봉은사는 도심 한가운데 나지막한 수도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코엑스에서 영화 한편을 관람하고 나선 후 봉은사에 잠시 들렀는데 불과 한달전의 모습에 비해 대웅전 앞에 줄지어선 연등에는 꼬리표가 빼곡하게 들어찬 모습이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난 이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고 있고,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기도 했다지만,우리에게는 여전히 4월 초파일이 기념일이고 이 날은 '재 齋'를 올리고 '연등 燃燈'하는 풍습이 지금까지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재를 올리는 게 아니라 연등 풍습 속에는 반드시 소원이 적힌 '발원문'이 꼬리를 달거나 등에 쓰여져 등을 단 개인 또는 가족이나 이웃과 사회나 나라의 안녕을 빌곤 했습니다. 그래서 봉은사에 매달린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빼곡한 연등의 꼬리표를 잠시 엿봤더니 예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은지 발원문 내용은 엇비슷 했습니다.    



이렇더군요...소원성취발원,자손창성발원,건강성취발원,무사고안전발원,만사여의발원,사업번창발원,학업성취발원,운동원만성취발원,취업성취발원,가족건강성취발원,만사형통발원,승진진급발원,무장무애발원,업장소멸발원,토지매매성취발원,길상인연성취발원,...등등 이었습니다.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이 밖에도 예상되는 발원문에는 결혼성취발원이나 이웃과 국가를 위한 발원문 등이 있을 텐데 최근 봉은사의 모습은 정치적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만큼 봉은사 직영사찰 문제를 발원하는 '봉은사 직영 철회 명진 스님 건강 발원문'이 눈에 띄었고, 그 발언문은 봉은사 입구인 직여문 한 가운데 목어등과 함께 큼지막하게 걸어 두었습니다. 봉은사 사부대중들의 가장 큰 문제이자 신앙을 안정되게 할 수 있는 곳이 봉은사며, 봉은사 주지 스님인 명진 스님이 건강해야 이들 발원문이 다 지켜질 것으로 믿기 때문일까요?


이와 관련하여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한나라당 안상수의 독설파문 등에 대해 "불교 최대명절인 초파일(21일)까지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당분간 강경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지난 2일 밝힌 바 있습니다. 명진스님은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 법문에서 "지난달 30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총무원과의 토론회가 끝난 후 여러 스님이 초파일까지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해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총무원장 자승스님과의 만남에서 있었던 내용은 초파일 이후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불씨가 가라앉지 읺은 모습인데, 명진스님은 지난달 30일 토론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와 자승스님과의 만남 내용은 30%밖에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 일요법회에서 나머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었습니다. 아울러 토론회에서 총무원측이 외압설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과의 인과관계가 미흡하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하여, 명진스님은 이날 "자승스님이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을 외압으로 받아들였는지 지나가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는지는 아직 본인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자승스님의 발언에 따라 '내가 오해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뿐만 아니라 봉은사 측은 이날 법회에서 신도들에게 "오는 29일 여러 단체와 연대한 '4대강 살리기 음악회'가 봉은사에서 열린다"고 공지했습니다. 따라서 초파일 연등에 걸어둔 여러 발원문들 중 가장 큰 발원문이 나라와 4대강을 살리기 위한 명진 스님과 봉은사 사부대중들 간의 '4대강 살리기 발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서 잠시 살펴본 바 발원문 내용들은 소원성취발원,자손창성발원,건강성취발원,무사고안전발원,만사여의발원,사업번창발원,학업성취발원,운동원만성취발원,취업성취발원,가족건강성취발원,만사형통발원,승진진급발원,무장무애발원,업장소멸발원,토지매매성취발원,길상인연성취발원,...등과 같이 주로 개인이나 가족들의 소원성취가 주를 이루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토지매매성취발원과 같이 낮선 발원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봉은사는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 하면서 일반에 잘못 알려진 '부자사찰'과 달리 봉은사 운영 전반에 걸쳐서 사부대중들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재정상태 및 집행 등을 통해 25만명이나 되는 신도가 신앙하는 유명 사찰이 되었는데 이 모든 일은 명진 스님이 봉은사 주지로 취임한 이래 일어난 기적같이 평범한 발원이 성취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음악회' 같은 행사는 4월 초파일이 우리 고유의 풍습으로 자리매김했던 것 처럼 대중들과 소통하는 현대사찰의 모습이라 할 수 있고 생명을 중시 여기는 불교의 정체성과 맥을 함께 하고 있는 귀중한 발심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잠시 봉은사 모습이 궁금하여 들러본 곳곳에는 그림과 영상처럼 연등이 빼곡하게 매달려 있었고, 곳곳에서 등을 다는 분들이 눈에 띄었는데 정작 초파일이 되어 제가 소원하고 있는 발원문은 보이지 않아서 귀가길에 직여문을 올려다 보며 마음속에 발원문 꼬리표 하나를 달고 왔습니다. 이렇게요. (...4대강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라는 발원문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자신 밖에 모르는 무지렁이가 있는가 하면, 무지렁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지렁이가 이웃이나 나라를 구하겠다고 나선 소경같은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사람들이 나라를 황폐화 시키고 사람들을 이간질 하며 분열시키며 백성들을 마구 짓밟고 있는 모습인데, 다행히도 권력을 쥐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향해 호통칠 수 있는 어른이 가까이 있다는 게 무엇보다 마음 놓입니다.


바이블 말씀에 '무릇 지킬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고 한 잠언서의 말씀은 세상을 향하여 분노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나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 등으로 부터 멀리하라는 귀중한 말씀 일진데, 오늘날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땅의 생명을 마구 짓밟고 있는 모습 등을 보면, 아직도 그들이나 내가 믿는 신들의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무지렁이나 집단들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은 4대강 사업이 아니며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어뢰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게 생명을 죽이는 근원임을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요? 매일 같이 사도신경을 읊조리면서 말입니다. 천지를 누가 만들었나요?


그들은 여전히 그들을 지켜줄 신이 낡고 닳아빠진 '이념'으로 착각하는 한편, 세상 사람이나 땅이 정복의 대상인 줄 잘못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22조원을 들여 4대강을 가로막고 물탱크를 만드는 일이 이웃을 사랑하는 일 보다 소중하며, 좌초로 침몰한 초계함을 어뢰 폭발로 둔갑시키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일이,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일인지 깊이 반성하고 깨달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파일을 앞두고 봉은사를 잠시 다녀오는 길에 우리 이웃들의 소원이 무엇인지 돌아봤습니다. 모두 먹고 살기 바쁜 모습이었고 여전히 성취해야 할 대상들이 우리 이웃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소원이나 발원 조차도 내 나라와 겨레와 우리 이웃과 가족과 나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하나같이 로또와 같은 환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선 나라가 건강해야 하는데 나라가 건강하려면 최고 통치자의 정신상태가 건강해야 함은 물론이며,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조직이나 집단이 건강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 사회 곳곳은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만연한 상태고, 나라의 통치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국민들을 협박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이런 상태의 나라에서 소원성취 발원,자손창성 발원,건강성취 발원,무사고안전 발원,만사여의 발원,사업번창 발원,학업성취 발원,운동원만성취 발원,취업성취 발원,가족건강성취 발원,만사형통 발원,승진진급 발원,무장무애 발원,업장소멸 발원,토지매매성취 발원,길상인연성취 발원,...등과 같은 발원문이 성취될 수 있을까요?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빌고 또 빌고 발원하는 바, 단군 이래 우리 선조님들로 부터 대를 이어 보존되어온 4대강이
공구리 업자의 손으로 부터 생명을 되찾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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