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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인류 최종착지'에서 바라 본 Martial Glaciar빙하 다시 보고파

 

'인류 최종착지'에서 바라 본 Martial Glaciar빙하
다시 보고파!!


 과학자들과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인류는 빙하기가 끝난 후
 아프리카에서 동아시아로 동아시아에서 지금의 북미대륙으로 북미에서 다시 남하를 계속하여
마침내 남미땅으로 도달한 후 최종적으로 삶의 터전을 잡은 곳이 우수아이아라고 말하고 있다.


우수아이아 개항을 알리는 기념탑이 항구곁에 서 있다.


대략 이 정도의 이동시간은 4만년 정도로 추정하고 아시아에서 이동한 인디오들은 1만 2천년 전 쯤부터
이곳 우수아이아에서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Boramirang 함께 가는 南美旅行69


이곳에도 시민운동이...어딜가나 정치인들을 탓하는 시민들...


나는 과학자들이 말하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내지만
그들 주장중에서 전술한 대로 인류가 특정 경로를 통하여 이동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들의 주장 속에는 지구표면이 현재의 지각과 동일한 것을 전제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며
현재의 지구모양을 이루고 있는 드넓은 바닷길은 생략하고 있기도 했다.
4만년전의 바다도 지금과 같은 바다라고 가정해야 옳은 말인 것이었다.


이곳이 땅끝도시 우수아이아 시내 중심지


현대에도 바닷길을 다니기 위해서는 첨단의 장비들을 갖추어야 되는데
그 먼길을 이동수단도 없이 바다를 건넜다는 사실을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 하겠지만,


나는 전세계에 널린 거석문화들을 살펴 보면서 과학자들의 주장이 많은 부분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과학자들이 간과한 시간차는 다름이 아니었다.  


우수아이아 항구 곁에서 바라 본... Martial Glaciar가 있는 Martial산지


빙하기가 끝난 후 인류가 아프리카로 부터 북쪽으로 이동하여 다시 남미땅 땅끝 우수아이아에 이르렀다면
4만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인류들이 이루어 놓은, 이른바 '문화'속에는 시간차가 존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남미에 분포한 선사시대의 유적들과 삶의 흔적들은 대부분 수메르문화와 같은 동시대에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인류가 특정 경로를 따라서 이동했다는 설은 말 그대로 說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 되었다.    


지구땅끝을 알리는 한 문장...이곳이 1만 2천년전에 인류가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이라니...


하지만 그 설이 사실과 다르다 해도 이곳 땅끝의 한 지역에 인류가 살았던 흔적이
지금으로 부터 1만 2천년 전 쯤이라는 말에는 공감하고 있다.


아울러 그 시기는 이곳을 덮고 있던 빙하가 녹기 시작하여 사람이 살만했던 곳으로 추정되는데
그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을 때를 상상하면 얼마나 흥미로운지 모른다.


빙하가 사라진 Martial Glaciar 중턱에 깊은 바위계곡이 드러나 있다. 


지금은 서구의 침략자들로 인하여 거의 사라진 인디오들 이지만
아직도 이곳에서 가까운 남극 근처에 그 인디오들의 후손 몇이 살고 있고 그들은 문명을 거부하며 살고 있다.  


그들은 너무도 추운 혹독한 땅에서 불을 꺼뜨리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으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라디오'밖에 없는데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저 앞으로 바라보이는 골짜기가 Martial Glaciar가 있는 곳이다.


나는 혜은과 함께 Martial Glaciar빙하가 있는 Martial계곡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곳에는 빙하기 이후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을 때 부터 늘 눈을 이고 있던 산이었다.


그 눈들은 너무도 많이 쌓여 압착되어 얼음으로 변하고 그 얼음들이 다시 미끌어져 내리며 빙하를 이루었던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그 빙하들은 점차녹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산 정상부분에 얼마간 남아 있을 뿐이다.  


빙하가 사라진 Martial 산지 중턱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숲들이...


지구의 역사를 연구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는 수만년 또는 10만년을 주기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한다고 알려졌고,
빙하기가 끝나면서 짧은 간빙기를 갖는데 간빙기의 기간은 대체적으로 1만5천년 또는 2만년의 주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그 이후에 다시 빙하기를 맞아서 수만년동안 동면에 접어 든다고 한다.  


  Martial Glaciar가 있는 곳을 올려다 보고 또 올려 보며


이러한 빙하주기설에 따르면 최근의 대빙하기가 끝나고 간빙기가 시작된지 1만 5천년 정도 흘렀다고 하며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가 '네이쳐'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는
" 지구 온난화 끝에는 빙하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빙하기(glacial age)는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1300년대부터 500여년간 중세(中世)를 기근과 전쟁의 수렁에 빠뜨린 것과 같은 소(小)빙하기일지,
유럽과 북미 대륙을 10만년간 빙하로 뒤덮을 대(大)빙하기일지 아
직은 알 수 없다." 라고 말하고 있다.


빙하가 사라진 곳에는 아름다운 숲들이 빼곡히 들어 서 있다. 9월이 되면서 눈은 녹고 있었고...


그러니까 이곳 우수아이아에 인디오들이 정착한 시점은 간빙기가 시작된 특정 시점이며
이 기간동안 남극과 그 주변을 덮고 있던 거대한 빙하가 모두 녹은 후가 되는 것이다.


지구의 변화는 이렇게 빙하기와 간빙기와 같은 주기를 일정하게 반복하고 있고
이런 주기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자전하며 돌고 있는 자전운동과 공전 괘도속의 이심율의 작용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Martial Glaciar에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펜션들이 텅비어 있다. 이곳은 주로 스키어들의 숙소


이와같이 우리가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도 빙하는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지만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그 어느때 보다 높고
이러한 지구의 온실효과는 간빙기를 빙하기에 보다 빨리 가져다 놓는 결과를 낳는다.


아울러 오늘날 우리가 만든 문명의 이기는 지구에 남은 마지막 빙하들을 빨리 녹이는 작용을하고
간빙기를 재촉하며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숙소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어서 당도한 Martial Glaciar 스키장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스키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아이들 몇이 스키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스키를 배우고 있었는데
그곳마저도 눈이 거의 다 녹아서 스키장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고,
 Martial Glaciar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우수아이아호텔도 거의 텅비어 있었다.


9월의 우수아이아에는 봄이 오고 있었지만 해가 다르게 봄은 재촉되고 있는 것이었다.
우수아이아 항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Martial Glaciar입구에서 본 비글해협은 너무도 평온했다.


  Martial Glaciar입구로 가는 길 중턱에서 내려다 본 우수아이아 항구...저곳이 예전에는 모두 빙하였다니 믿기지 않는다.


저곳이 1만 2천년전 전에는 모두 빙하로 덮였을 것이며
내가 서 있는 이곳까지 모두 눈과 얼음으로 둘러 쌓였을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들이말하는 '태초의 모습'은 늘 반복되는 것이라는 말인가?


나는 오래전에 읽었던 인산 김일훈선생의 '신약'에서 본 말도 안되는 소리같은 '이끼론'에 입각하여
 Martial Glaciar산지에 촘촘히 박힌 나무들과 숲을 둘러 보았다.


  Martial Glaciar입구로 가는 길 중턱에서 내려다 본 비글해협의 잔잔한 9월의 풍경


김일훈선생의 말씀에 의하면 이 나무들도 우주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끼와 다를 바 없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보니 이 숲속에 있는 나는 아주 작은 미물에 불과했고
그 미물들이 만들어 내는 독소들이 지구를 온난화하며 간빙기를 재촉한다니 믿기지 않았다.  


우수아이아항구 곁에서 바라 본 올리비아 산


그러나 과학자들이 밝혀내고 있는 자료들에 의하면 지구의 온난화는 가속화 되고 있고
온난화의 피해를 너무도 일찍 잘 감지한 인디오들은 인류 최후의 땅,
인류가 최종적으로 발을 들여 놓은 불의 땅-Tierra del Fuego- 우수아이아에 둥지를 틀며 살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혜은과 나는 터벅터벅 뱀처럼 굽은  Martial Glaciar로 가는 길을 되돌아 왔다.
Martial Glaciar를 만나 보고자 했으나 아이젠이 없었고
 Martial Glaciar은 당초 기대했던 만큼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품없는 항구와 볼품있는(?) 나...^^ 파타고니아 인디오들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간혹 이곳을 둘러 가면서 느끼는 감회는 그저 '지구땅끝 도시'에 불과 하지만
이 땅끝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비밀들이 숨어서 꿈틀거리며 나의 DNA를 공명하고 있는 곳이었다.


봄이 오고 있는 9월의 우수아이아를 떠날 채비를 하면서
또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깔라파떼의 전설이 떠 올랐고 나는 벌써부터 이곳을 다시방문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아름답고 신비한 이 땅을 빙하가 갇히기 전에 다시한번 더 보고 싶은 것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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