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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눈폭탄에 '젖은 카메라' 말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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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처럼 쏟아지는 '눈폭탄' 이렇다
- 눈폭탄에 '젖은 카메라' 말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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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지역에 내린 폭설은 그야말로 눈폭탄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도 무방할 만큼 장마철 집중호우의 물폭탄과 함께 눈폭탄으로 불릴만 했습니다. 사실 자연현상을 두고 '폭탄'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용어 같기도 한데 시간차를 두고 내린 서울의 폭설은 오랜만에 서울지역에 내린 눈이고 미처 이를 치울 수 있는 방제시스템이 빈약하여 폭설의 의미가 증폭되었다고 보는데요. 굳이 눈폭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면 그림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아이들은 카메라나 눈폭탄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줌인'한 상태의 모습인데, 계속해서 내린 많은 눈을 이고 있던 소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아이들 뒤로 폭포수 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굳이 표현하라면 눈폭탄과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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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폭설이 내릴 때 오전 내내 강아지 처럼 좋아라 하며 카메라를 들고 동네 근처를 배회 했는데요. 100년만에 내린 폭설과 같이 요즘은 서울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눈이라 자료로 사용도 할겸 꽤 많은 분량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아 두고 이렇듯 야금야금 곶감 빼 먹듯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 그런데 폭설이 내리는 동안 카메라에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설경을 촬영하는 동안 이곳저곳을 기웃 거리는 동안 신발이나 바지가랭이가 젖은 것은 별 문제가 아니었는데,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생각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와서 카메라 상태를 보니 말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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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그림의 폭포수 같은 눈폭탄을 멀찌감치서 잡고 '이거다' 싶어서 인도 곁 공원의 소나무가 있는 장소를 지나치다가 그만 제가 눈폭탄을 맞고 말았습니다. 대형 우산을 지참했지만 한꺼번에 쏟아지는 눈폭탄은 우산을 찌그러뜨리며 순식간에 제 모습이 눈사람으로 변한 것 까지는 용서(?)가 되었는데, 아 글쎄!...눈폭탄이 제 카메라를 완전히 덮어 씌우고 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손에 낀 장갑까지 눈투성이로 변했고, 잠시 우산을 정리하는 동안 카메라는 그동안 조금씩 젖기 시작한 눈 때문에 쏟아져 내린 눈이 그대로 접착되었고 수건으로 닦아봤자 겨우 형체만 남았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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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렌즈 근처만 대충 닦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들어서자 마자 카메라 렌즈가 희뿌옇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바깥의 공기가 영하권에 머물며 추었지만 강아지 처럼 쫄랑거리느라 추운줄 몰랐지만 정작 카메라 꼴은 말이 아니었던 것이죠. 카메라가 습기를 먹어 배터리 부터 렌즈 까지 재빨리 분해를 해 놓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또 닦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쩍 떠 올랐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있는 손바닥건조기가 금방 떠올라 선풍기를 생각했는데 연상작용은 금방 화장실로 다시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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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헤어 드라이어'가 있었기 때문에 온풍으로 말리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던 것이죠. 그래서 카메라 바디와 렌즈를 차례 차례 드라이기로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엉뚱한 짓이라 적당한 온풍과 함께 센바람으로 렌즈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쌩!~~~하고 내 뿜었더니 카메라 바디와 렌즈 외관은 금방 마르더군요. 그런데 습기를 머금은 렌즈속 습기는 금방 가시지 않아 이번에는 렌즈 바깥을 향하여 적당한 온풍으로 따뜻하게 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너무 뜨거우면 메카니즘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되었는데, 한여름에 들고 다니다 햋볕에 달궈진 렌즈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온풍을 고루 고루 쪼인 결과 희뿌연 습기가 10분을 채 지나지 않아 원래 모습으로 짠!~하고 돌아왔습니다.(흠...천재야 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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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무슨...^^ 제가 사용한 젖은 카메라 말리기 방법은 그저 임기응변에 불과했고 습기가 그다지 많이 침투하지 않은 정도라서 가능했을 텐데요. 카메라를 물에 빠뜨렸거나 비에 흠뻑 젖었을 경우 제일 먼저 취해야 할 것은 가장 먼저 배터리를 분리하여 카메라의 전자식 메커니즘이 망가지지 않도록 해애 할 것입니다. 그 이후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법이 가장 적절할 것이죠. 금번 눈폭탄 등에 흠뻑 젖은 카메라 모습을 보며 방습 내지 방수가 되는 카메라도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만약 반드시 카메라에 담아야 할 경우가 생겼을 때 물에 젖은 카메라 때문에 속상할 걸 생각하면 말이죠. 아무튼 적당히 습기에 젖은 카메라는 바디와 렌즈를 분리하여 헤어드라이어로 '살~살 달래가며' 말리는 방법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눈폭탄 때문에 너무 평범한 녹슨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서울의 폭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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