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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언제봐도 황홀한 '피츠로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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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봐도 황홀한 '피츠로이' 가는 길
-Fitz Roy del Patagonia/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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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정말 가고 싶었던 곳으로 목적지를 정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한듯 현실에 타협할 수 있는 조건들이 많아서 노파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이죠. 아마도 그런 곳은 늘 동경하던 곳으로 꿈에도 가 보고 싶을 만큼 매력이 넘칠 것인데, 매일 먹는 밥 이상으로 물리지 않을 것이며 잠결에 손을 뻗으면 지척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 처럼 늘 곁에 두고 싶고 다시봐도 황홀한 느낌을 주는 곳일 것입니다. 어쩌면 그 느낌은 뭐라 형용할 수 없어서 지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환상처럼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제게는 남미 파타고니아 땅 안데스의 암봉 '피츠로이 Fitz Roy'가 그러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었던 곳이자 꿈에도 그리던 아름다운 안데스의 모습이었죠.

남미에는 태고적 신비를 가진 곳이 너무도 많은데 피츠로이도 그 중 한곳이며 너무 멀기도 해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피츠로이를 그냥 지나치고 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영산靈山 피츠로이를 만나려면 우선 파타고니아 땅 '깔라파테 Calafate' 까지 이동해야 하며 그곳에서 다시 '엘찰텐 El Chalten'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깔라파테에서 12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2시간 남짓 엘찰텐으로 이동하는 동안 머리속은 온통 그림으로만 봤던 피츠로이만 떠 올랐고 황량한 벌판을 지나는 동안 마침내 '비에드마 호수 Lago Viedma'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쿵쾅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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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은 오래전 우리나라의 설악산과 제주도를 다녀 오면서 느꼈던 설렘과 흥분이 교차하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이후로 한반도 남한땅의 설악산이나 제주도는 언제 어느때 다시 봐도 가 보고 싶은 곳이었고, 갈 때 마다 후회하는 법 없이 돌아서면 또 가고 싶은 명소가 되었던 것인데,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않고 여전한 것이었죠. 그런데 피츠로이가 제게 그런 느낌을 심어준 것은 깔라파테를 출발한 미니버스 앞으로 뽀얀 안데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마자 마치 환각제가 묻어있는 독화살을 맞은듯 탄성을 지르며 버스를 정차 시켰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피츠로이가 제 눈 앞에 펼져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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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의 피츠로이로 가는 길목에는 '리오 레오나 강 Rio la leona'이 조용히 흐르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강은 깔라파테의 '웁살라 아르헨티나 호수 Lago Argentina de Upsala'와 피츠로이 곁 안데스가 만든 '비에드마 호수 Lago Viedma'와 연결된 독특한 지형의 강 모습입니다. 대개 하천이나 강은 산골자기에서 발원하여 바다로 흘러가는 것과 달리, 레오나 강은 약 2억년 전 지축이 뒤틀리며 안데스가 융기될 당시 만들어진 호수에 빙하가 녹으며 마치 운하처럼 연결된 빙하가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며 흐르는 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데스 산맥아래 갇혀있는 작은 바다라고나 할까요? 레오나 강을 따라가다 보면 금방 나타는 끝도 없이 펼쳐진 비에드마 호수 곁에 세계최고의 암봉인 피츠로이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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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의 암봉 피츠로이 산 이름은 영국의 탐험가이자 기상학자인 피츠로이(Fitzroy, Robert )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며 박물학자인 '찰스 다윈 Darwin, Charles Robert'이 승선하여 남아메리카로 나갔던 '비글Beagle 호'의 항해를 지휘한 사람으로 훗날 정신분열증 등의 이유로 자살을 하게되는 운명을 맞이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1,500년 경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이 아메리카대륙을 침탈하기 시작하면서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의 지명들은 인디오들이 지어놨던 이름이 탐험가 내지 침탈자의 이름 등으로 모두 바뀌게 된 것이죠. 따라서 암봉 Fitz Roy의 본래 이름은 '담배를 피운다'라는 뜻을 가진 '세로또래 Cerro Torre'였습니다. 비에드마 호수나 웁살라 호수 곁에서 살고 있던 인디오들이 붙여놓은 이름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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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빙하가 만들어지고 흐르고 있는 모습 보이시죠?

인디오들은 자연의 현상을 곧잘 이름으로 붙여 사용하곤 했는데 케빈코스트너 감독의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 Dances with Wolves' 이라는 이름을 상기하시면 '담배를 피우는 산'에 대한 인디오들의 표현법이 자연과 매우 닮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기상학자인 피츠로이가 과학적 지식으로 분석하고 있었으니 그들이 본 인디오들 모습은 얼마나 무식해 보였던 것인지 짐작이 갑니다. 피츠로이나 그의 선조들이 이렇듯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땅을 침탈하며 과학적 지식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평정한 이래, 최근 100년 동안 인류는 불행한 현재를 맞이하며 쓸데없이 '기후변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 앞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Cerro Torre
Fitz Roy del Patagonia/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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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erro Torre es una montaña ubicada en una zona no demarcada de la frontera entre la Argentina y Chile, por lo que ambos países lo consideran como parte de su territorio. Es el pico más alto de una cadena de cuatro picos: cerro Torre, Torre Egger, Punta Herron, y cerro Standhart, con una altura de 3.050 msnm.


Por mucho tiempo fue considerada la montaña más difícil de escalar del mundo, principalmente porque no importa por donde se la encare, habrá que subir por un paredón de al menos más de 800 metros de granito. Y por las pésimas condiciones climáticas, y la variabilidad del clima hacen poco posible planificar un ascenso de muchos días. Luego de varios intentos por escalar hasta la cumbre y polémicas que duraron décadas, fue finalmente Casimiro Ferrari el que en 1974 y junto a otros escaladores los que lograron escalar hasta la cumbre real, incluyendo el mítico hongo somital, su punto de máxima altura.


Werner Herzog
hizo una película llamada "Grito de piedra" o Cerro Torre: Schrei aus Stein (1991) dedicada casi completamente a la montaña.

El cerro Torre esta en el área determinada entre los paralelos de latitud Sur 49°10'00" y 49°47'30" y los meridianos de longitud Oeste 73°38'00" y 72°59'00", correspondiente a un territorio rectángular que va desde pocos kilómetros al sur de la cumbre del cerro Fitz Roy hasta el cerro Murallón, se encuentra sin demarcar y fue determinada por el Acuerdo para precisar el recorrido del límite desde el monte Fitz Roy hasta el cerro Daudet, firmado en Buenos Aires el 16 de diciembre de 1998. El límite en la zona fue establecido por el tratado de 1881. (Véase: Litigio del Campo de Hielo Patagónico Sur).<wikipedia cerro Torre >

Elevación 3.133
Ubicación Bandera de Argentina Argentina Bandera de Chile Chile (en litigio)
Cordillera Andes
Coordenadas 49°19′S 73°10′O / -49.317, -73.167
Primera ascensión Primer ascenso por Casimiro Ferrari y cia. en 1974, quienes llegaron a la cumbre del hongo somital, altura máxima del cerro.
Ruta más fácil roca / nieve / hi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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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오들이 눈만 뜨면 늘 보였던 '세로또레'는 동태평양의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안데스를 넘어오는 동안 기온이 급강하 하며 물방울들이 얼음조각(눈)으로 바뀌고 암봉 꼭대기에 부딪치며 하얀 눈가루를 흩날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인디오들이 담배연기를 내뿜는 모습과 닮아서 지어둔 이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산은 그 자체로 신앙의 대상이 되어 인디오들을 지켜주는 수호신과 다름없었는데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유럽의 침탈자들과 같이 수직암봉의 담배피우는 산은, 1974년'까시미로 페라리 Casimiro Ferrari'에게 정복 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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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또레의 초등은 1959년에 이루어졌고 '마에스트리Cersare Maestri'와 '에거 Tony Egger'에 의해 행해졌지만, 에거가 하강 도중 사망했는데 그 절망적인 사고의 경위의 자세한 부분에 대해 당시 착란상태의 마에스트리는 거의 아무 것도 언급하고 있지 않아서(카메라 파손 등 증거 없음)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까시미로 페라리의 등정이 최초의 암봉 등정 성공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며 페라리가 등정에 성공한 루트는 세로또레의 서면 루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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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면 루트는 약 800m의 수직 암봉으로 솟아있지만 동면 루트는 높이가 자그마치 2,100m에 이르고 있어 여전히 처녀봉으로 남아있는 것이며 이런 수직 암봉의 모습은 클라이머들에게는 늘 도전을 부르는 세계최고 난이도를 보이고 있는 신성불가침의 산이자 인디오들이 이름 붙인 '담배 피우는 (신성한)산'의 모습으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 신성한 곳으로 발길을 돌리며 세로또래의 모습을 보자 마자 황홀경에 빠져 허우적이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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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또레 암봉중 제일 높은 곳은 위 소개 내용과 같이 해발고도가 3,133m에 이르며 이 암봉을 중심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영토가 둘로 나뉘고 있는 것(영토분쟁)입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쪽 안데스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그림의 피츠로이 암봉이며 칠레쪽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세로또래로 나뉘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피츠로이는 히말라야의 절반 정도 높이에 지나지 않지만 세계최고 높이의 수직 암벽으로 구성된 것 처럼 사람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모습이나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이 암벽을 도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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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산악인들에게는 피츠로이나 세레또래가 도전의 대상일지 모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산악인 또는 암벽전문등반인이라 할 수 없어서 세레또래 내지 피츠로이는 오래전 이 땅에서 살았던 인디오들 처럼 신성한 느낌을 받는 산으로 영산의 느낌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안데스 남단에 뾰족하게 솟아있는 암봉군을 바라보는 즉시 가슴속에 찌든 알지못할 영혼의 때와 같은 찌꺼기가 한번에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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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스를 만든 지축이 융기되면서 솟아오른 지표가 이렇게 엿가락 휘듯한 모습입니다.

그 느낌은 '황홀'로 표현되며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고 마는 모습을 피츠로이를 떠나오면서 겨우 느낄 정도였으니 담배피우는 산이 제게 준 마력이 어느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며 어느새 신앙처럼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울러 '깔라파테 열매'를 씹으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인디오들의 전설에 따라 저나 안사람이 씹은 그 달짝지근한 육즙의 마력에 다시금 빠지며 담배피우는 산을 그리워 하며 사진첩을 열고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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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보는 이 장면은 세레또레 암봉 곁을 흐르고 있는 비에드마 빙하 호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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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피츠로이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언제봐도 황홀한 광경이죠. 암봉 아래가 한라산 높이 정도니 세래또래의 바운더리가 얼만큼 정도인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암봉에서 흘러 나오는 알 수 없는 권위가 이 모습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을 엘찰텐 세레또래로 이끌고 있는 마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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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피츠로이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엘찰텐 마을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피츠로이가 저 만큼 멀어져 있지만 다음 포스팅 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Fitz Roy del Patagonia/Argentina 관련 영상
...patagonia climbing ambassador Sonnie Trotter climbed the first free ascent of Cobra C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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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은 빙하가 흐르는 'Rio Fitz Roy' 모습과 함께 Fitz Roy 절경(view)을 담았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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