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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다이어트족에게 권하는 몽촌토성 가을 길

SensitiveMedia  

현대인 메마른 '정서' 채워주는 몽촌토성 길
-다이어트족에게 권하는 몽촌토성 가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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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좋아하세요?...다이어트는 왜 하시는 거죠? 하고 물으면 물음을 던지는 제게 오히려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 볼 것입니다. 몰라서 묻냐?하는 표정이 그것이죠. 다이어트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바야흐로 우리나라는 다이어트 열풍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이런 열풍을 정의 하면 '먹고 살만 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아니 먹고 살만하다는 게 아니라 너무 먹고 탈이 나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몸집을 줄이는 행위를 다이어트라 부르는 것이죠. 너무 먹어서 증가한 열량을 주체하지 못한 살집이, 행동을 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되돌려 준 것은 비만에 따른 각종 성인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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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즉각 반응하여 의사들이 고정칼럼을 쓰거나 휘트니스 전문가들이 다이어트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지만 그거...쉽지 않지요? ^^ 어쩌면 그분들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단지 미디어에 소개되어야만 자신에게 타인들 보다 더 나은 수입이 생기거나 명예를 챙기기 위하는 일인지도 모를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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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그런분들은 육체적 비만이 아니라 학문적 비만 내지 정신적 비만이 가져다 준 성인병(?)이므로 다이어트를 감행해야 할 텐데...마땅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그래서 꽤 긴 시간을 할애하여 서울에서 가장 귀품있는 길로 손 꼽은(제가 정한 기준입니다.^^) 몽촌토성 길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88올림픽공원과 짝을 이룬 아름다운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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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에서 소개하고 있는 '몽촌토성'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한강의 지류인 성내천 남쪽에 있으며, 둘레가 약 2.7㎞ 되는 백제 전기의 토성이다. 자연 지형을 이용해 진흙으로 성벽을 쌓고, 나무 울타리로 목책을 세웠던 흔적도 확인되었다. 자연 암반층을 급경사로 깎아 만들기도 하였으며, 성을 둘러싼 물길인 해자도 확인되었다. 조사 결과 문터와 집자리, 저장용 구덩이가 확인되었고, 출토유물로는 동전무늬가 찍힌 자기조각과 여러 종류의 토기류, 철제 무기류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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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전무늬가 찍힌 자기조각은 중국 서진(265∼316)대의 유물이어서 시대 확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의 성격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이 있는데, 백제의 도성인 위례성이라는 견해와 방어용 성이라는 견해가 있다. 위치·규모·출토유물로 볼 때 백제 초기 군사적·문화적 성격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유적이며, 주변에 풍납토성과 백제 석촌동 무덤들을 비롯한 백제 전기의 유적이 있어 역사적으로도 가치있는 곳이다."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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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내용을 추가로 살펴보면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오륜동 88-3 이고, 사적  제297호로 지정된 유적건조물이며 정치국방과 관계있는 성이나 성지로 기록되어 있구요. 면적은 441,765㎡나 되는 서울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도시 한가운데 큼지막하고 넓닉한 면적을 가진 곳이 몽촌토성(夢村土城)이란 곳입니다. 그러나 어느곳을 찾아봐도 이곳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연하죠. 이곳은 선조들의 유적지에 불과한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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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몽촌토성을 단 한차례 이상 방문해 보신분이나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문화재청이 말하고 있는 몽촌토성의 내용과 달리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이어트에 매우 적합한 장소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며, 몽촌토성을 이루고 있는 편안한 곡선의 구릉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분좋게 만든다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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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고궁을 비롯하여 서울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산이나 서울 중심을 흐르고 있는 한강 때문에 세계의 어느 도시 보다 아름다운 지형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서울에 살고있는 시민들은 이런 천혜의 자연을 누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지천에 널려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그저 스쳐지나고 마는 실정입니다. 앞서 언급한 '먹고 사는데 급급한' 현상들 때문 등 이고, 그런 이유들 때문에 원치않는 살집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주체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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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럴까요?...어제 방문한 몽촌토성의 모습도 그런 이유를 쏙 빼 닮아 있었습니다. 몽촌토성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몽촌토성을 다녀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러하다는 것이죠. 이 포스팅 속에는 꽤 많은 몽촌토성 이미지들이 있는데요. 서울의 가을이 서서히 짙어가고 있는 10월 말 경, 다이어트족에게 권하는 서울의 귀품있는 가을 길을 떠 올리게 만든 일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제가 안사람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역사적인 유적의 가을 풍광에 빠져 걷고 있으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셈힐 수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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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은 운동복 차림('츄리닝'이란 표현이 더 알맞은 것 같다.)으로 목에다 수건을 두르거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등 팔을 흔들며 씩씩하고 빠르게 우리를 앞질러 갔는데 누가봐도 그분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단독으로 다이어트에 나선분들도 있지만 삼삼오오 짝을지어 다이어트에 나선 그분들은 둘레 2km 남짓되는 몽촌토성의 아름다운 길을 기계처럼 다녀갔는데 그 모습 때문에 몽촌토성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정작 다이어트를 해야 할 부분은 살집이 아니라 '정신적 비만'이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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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에서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그분들의 체형은 언뜻봐도 '쭉쭉빵빵'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저 보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제 생각으로 봐선 그리 급하게 몸을 뒤틀며 걷지 않아도 될 분 들 같았는데 그분들은 쫒기듯 우리 곁을 지나 저만치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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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분들은 티비나 미디어의 매체를 통해 특정 사실에 대해 마음껏 부풀려 지고 있는 광고와 다름없는 정보를 예민하게 수용하여 굳이 확률로 치면 얼토당치도 않는 정보에 놀라 서울에서 가장 귀품있는 길로 평가되는 몽촌토성의 넉넉하고 편안한 길을 쫒기듯 걸어가고 있는 모습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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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지런히 뛰듯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숙제가 있는 것일까요? 물론 몽촌토성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이면 몽촌토성은 천혜의 운동장소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가파르지도 않고 적당한 경사면의 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무리하지 않고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년중 한차례 밖에 없는 가을 깊은 시간에 그렇게 후다닥 사라지는 모습은 다이어트를 위한 게 아니라 자신과 한 불필요한 약속을 지키려는 강박관념이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 싶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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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더불어 현대병을 부르는 또다른 요인이 '불필요한 정보를 여과없이 수용한 것' 처럼 비워 두어야 할 머리나 마음속 가득 소용없는 정보로 채워져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몇 바이트 밖에 남지않았는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정작 몽촌토성 길을 통하여 두뇌속이나 마음속의 불필요한 메모리들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살집을 빼는데만 급급한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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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쪼그라 들고 볼품없이 망가지는 육신 보다, 늙고 힘들어 지친 마음을 다이어트 하여 몽촌토성의 모습처럼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닮고자 하는 여유 조차 가지지 못한 채 몽촌토성 길을 뛰거나 빠른 속도로 걷고 있었던 것이죠. 몽촌토성을 쌓았던 옛사람들이나 가까운 선조님들은 '뛰는 일'과 닮은 행동은 자제토록 권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라는 것과 별 달라보이지 않네요.
 
보는 이에 따라 느낌은 다르겠지만 몽촌토성의 가을 길은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품있는 길인데, 전후좌우를 살피며 걸어 본 몽촌토성의 가을 길은 마치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를 쏙 빼 닮아 인터넷 등 현대의 정보와 문화에 익숙한 세대에 감염(?)된 생활 속 '바이러스'와 '악성코드'를 치료할 수 있는 정서 가득한 정신적 다이어트 코스가 아닌가 싶어 몇자 끄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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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쁜 생활을 통해 미처 알지못한 정보들을 미디어를 통해 습득하는 것 처럼 미처 생각지도 못하는 사이 정작 다이어트를 해야 할 부분이 메마른 땅 처럼 굳어진 정서가 아닌가 싶고 그 정서를 찹쌀떡 처럼 유연하고 말랑말랑 하게 해 줄 귀품있는 가을 길이 몽촌토성 길이 아니가 여겨 몽촌토성 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촬영해 본 편안한 모습들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설명도 필요치 않은 귀품 넘치고 소박한 몽촌토성의 가을길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    



현대인 메마른 '정서' 채워주는 몽촌토성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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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땟나요?...너무 좋다구요? ^^ 새로운 한 주 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라구요. 10월이 다 가기전에 한번쯤 사색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나서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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