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머피의 법칙 딱 맞아 떨어진 '여름' 휴가

SensitiveMedia  

머피의 법칙 딱 맞아 떨어진 '여름' 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속담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다.
우연히 생각난 김에 갔다가 공교롭게도 뜻하지 않는 일을 만났을 때를 이르는 말이다.
이런 일을 당하면 당황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뒷 맛이 썩 개운치 않다.

서양에서는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머피의 법칙 Murphy's law'이란 게 있다.
많이도 들어본 소리다.

머피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둘 이상의 방법이 있고
 그것들 중 하나가 나쁜 결과(disaster)를 불러온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를테면 늘 잘 가지고 다니던 우산을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은 날에는 비가 온다던지
아니면 숙제를 늘 잘 했을 때는 선생님이 숙제검사를 하지 않더니
사정으로 인해 처음 숙제를 안 해 간 날 선생님이 숙제검사를 하여 창피를 당하는 일이나,

차선이 막혀 다른 차선으로 이동한 순간 먼저 차선에서 차가 잘 빠지는 것 등등
우리가 사는 동안 늘 겪는 일이 머피의 법칙에 속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속담에 견주면 "또 아니면 모"여서 확률 50%(?)에 속한다고나 할까?
가는 날이 장날이란 말도 머피의 법칙과 크게 다르지 않아
늘 설 것만 같았던 장도 그날 따라 서지않아 낭패를 당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숫한 속담 하나 더하면 "개똥도 약에 쓸려니 눈에 듸지 않는다"라고 하는 말도 있다.
평소 그렇게 눈에 잘 띄던 개똥이 막상 급하게 약에 쓸려니 보이지 않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세상의 법칙(?)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에서 동해 바다로 떠나는 날 서울 등지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본격적인 여름철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인터넷이나 티비 등지에서 전하는 여름바다 소식과 피서지 소식 등은
방콕하는 사람들을 약올리기 딱 좋았다.

하지만 그런일 정도로 약이 오르거나 하지는 않아도
피서철이 끝나는 마당이라 하지만 바닷가나 수영장 등지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그런데 말이다.
동해 바다 물이 아무리 차갑기로서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한계령을 넘어 주문진 해수욕장에 도착해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걸...썰렁한 정도가 아니라
찬바람이 휭~하고 부는듯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가 이런 바다를 여름바다라 하겠으며
누가 8월 중순의 바다가 이렇듯 썰렁한 모습일 것이라
꿈엔들 생각했으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문진 해수욕장에는 파라솔만 덩그러니 꼿혀있었고
가끔 나와 같은 처지의 머피의 법칙에 속한 사람들이 찬바람을 맞고 있었다.
샘통이라고 말하기엔 너무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도도 없었고...
태양은 있었으나 썰렁한 바람만 불었고...
여성은 있었으나
비키니 구경은 눈을 씻고 봐도 발견할 수 없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그저 머피만 떠 올리며 셔터만 눌렀을 뿐이고...
(흑흑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 혹시나 하고 다시 가 본 그 자리에
푯말 하나가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 모습을 재차 확인하고
곧장 부연동으로 떠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8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내게 작용된 머피의 법칙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이틀전에는 이 푯말이 보이지 않았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영금지!...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SensitiveMedia

MB583 미디어 블로그 - 1인 미디어 연합 MEDIA BLOG
   네이버에서 구독        ※ 마우스를 올려놓고 휠을 사용해 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