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라이브' 공연장 이정도 돼야!
요즘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손꼽아 보라면 손가락 몇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며 이런 추세는 수퍼스타들의 등장이후 한동안 국내 가요계에 이렇다할 대형가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가수들은 소속 기획사들이 쏟아부은 돈으로 한때 수퍼스타로 발돋은 하나 싶지만 금방 '약발'이 떨어지고 후배들이 인기몰이를 하면 금새 시들해지고 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수퍼스타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앉고 패티김이나 조용필을 꼽습니다.
이분들은 환갑이나 칠순의 나이가 다 된 지금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고 이분들이 무대에 서면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인하여 전율이 일어날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아직도 조용필의 조용한 팬이지만 '오빠부대'로 일컫는 가수 조용필의 열렬한 팬들은 지금도 그 사랑을 변함없이 전하며 그와 함께 반백의 세월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3일) 오후 8시 30분 경 부터 경기도 화성 전곡항 요트장에서 열린 2009 국제 경기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대회 개막식 '조용필화성바다콘서트'는 그의 고향 화성에서 처음 연 대형콘서트이자 수퍼스타 조용필의 면모를 과시한 멋진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화성 전곡항 한편 매립지에 특설된 콘서트장은 무료관람객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특설콘서트장을 만들고 2009 국제 경기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대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에게 그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선사하며 초여름 안개 자욱한 밤을 꿈과 같이 수놓았습니다.
조용필화성바다콘서트 준비 분위기와 '조율음'을 들으시려면 '창밖의 여자'를 중지 시키시기 바랍니다.
조용필화성바다콘서트 준비 모습과
그를 찾아온 팬들의 모습입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실까요?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조용필화성바다콘서트는 규모도 컷지만 그와 늘 함께 동행한 파격적인 무대조명과 폭발적인 사운드를 조율하는 초대형 우퍼의 저음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가슴과 차갑게 내려앉은 안개낀 공기를 마구 뒤흔들어 놓는 수퍼스타만이 가질 수 있는 공연장의 파워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해 둔 자동차들이 진동에 의해서 경고음을 울릴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오죽했으면 후배가수 이승철이 "조용필 선배와 같은 무대를 만들어 보는 게 소원이다"라고 했겠습니까? 그러나 이승철의 그런 소박한 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산재해야 가능할 것이며 조용필과 같이 곡절많았던 노래인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수퍼스타는 찾아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조용필은 그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단하며 태풍몰이를 계속하고 있었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그동안 중앙(서울)에서 지방으로 전파되는 노래와 달리 유일하게 지방(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한 노래로 불릴만큼 시대적인 배경이 한몫한 노래였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조용필은 기타 연주자로 출발하여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아트킨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미8군 무대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로 변신한 후, 1976년 2번째 앨범의 '삽입곡'인'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인기를 얻으면서 그의 진가가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기를 끌자마자 과거 대마초 흡연경력이 문제가 되어 1977년 방송출연금지를 당하는 아픔을 당했으나, 1979년 해금 된 이후 '창 밖의 여자','한오백년' 등이 크게 히트하면서 다시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며 계속해서 '단발머리','고추잠자리','친구여','허공','꿈' 등그가 내놓는 앨범의 곡들은 부르는 쪽쪽 연이어 히트를 하며 1980년대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가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 조용필에게 시련은 또다른 곳에서 일어났는데 그가 사랑했던 아내를 사별한 후로 한동안 대형콘서트 외 그는 대중들에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고 잘 볼 수도 없었지만 마침내 그의 고향 화성에서 그를 만나게 되면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 행사장을 오가는 길에 오랜만에 만나는 초대형 야외 콘서트장을 촬영해 두었습니다.
그냥 보시기에 평범헤 보이는 콘서트장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3만석의 좌석이 설치된 이런 공연장은 보통의 가수들이 장악하기 힘든 공연무대자 경기도 화성 전곡항이라는 지리적인 불리함 때문에 조용필과 같은 수퍼스타가 아니고서야 썰렁한 콘서트장소가 될 게 뻔합니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 입장이 시작되어 오후 8시가 되어 시작되려던 공연은 약 30분이 지난 후에야 오픈할 수 있을 정도로 공연장 분위기는 시작하기도 전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습니다. 요즘 신세대 스타들 중에는 너무 일찍 심드렁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거인 조용필이나 '패티 페이지'를 좋아한 패티김 같은 분들은 자신이 선택한 가수의 길에 최선의 삶을 다하여 혼신의 힘으로 노래를 부른 결과 오늘날 수퍼스타로 불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공연중 실황으로 만나 본 수퍼스타 조용필
조용필화성바다콘서트를 찾은 많은 오빠부대인 아줌마와 함께 아저씨들이 많이 찾았고
그분들은 여전히 '오빠'에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안개 자욱한 콘소트장은 수퍼스타를 더욱더 신비롭게 만들었는데요.
조용필!...
그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대단한 열창으로 오빠부대를 경악시켰습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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