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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이명박 한계 4대강 '청계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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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한계 '청계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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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대통령을 잘 뽑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또 있을까? 이명박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의 밑그림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어제 저녁 혹시나 하고 4대강정비사업에 대한 소식을 접했는데 역시나 였다. 경부대운하사업에 퍼 부을 예산과 4대강 정비사업 비용이 14조원으로 똑같이 책정된 것은 물론이고 수중보를 만들어 물을 가두어 수위를 높이는 등 당초 경부대운하 건설안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나를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다름이 아니었다. 정부가 27일 오후3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에 나타난 그림은 청계천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림을 참조하면 4대강 정비사업이 아니라 '4대강 청계천 모습으로 바꾸기'였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politics/1216_canal/view.html?photoid=3845&newsid=20090427180223456&cp=akn






위 링크된 그림을 참조하면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에 둑을 쌓고 수변공원을 만들었다. 그림만 봐서는 도시 근교의 하천을 잘 정비한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연은 억지로 물을 퍼 올려 인공적으로 흐르게 만든 서울 도심속 청계천은 용서할지 모르지만 홍수와 같은 천재지변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인공적으로 둑을 만들고 정리한 정비사업은 하천과 강 주변의 생태습지를 모두 앗아가 버림으로 홍수조절 기능은 물론 오염물질의 자연정화 장치를 사라지게 만든 최악의 조치다.





4대강 정비사업 합동보고대회에 제출한 그림들은 대국민 홍보용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한편 이명박대통령의 구미를 당길 수 있도록 만든 그림일 텐데, 이런 그림을 만든 학자들이나 관계자들이 한심할 뿐이며 그들이 과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을 하는지 의구심만 들 뿐이다.





나는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잘 아시다시피 부산은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있고 보이는 것이라곤 바다 뿐이다. 그러나 부산은 한편으로 강과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갖춘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건 최소한 낙동강 하구댐이 건설되기 전의 모습일 뿐, 낙동강 하구댐이 건설되고 난 후 물반 고기반이던 낙동강 하구에는 악취를 풍기는 썩은 하수가 흐르는 죽은 강이 되었다.

 


홍수가 날 경우 물에 잠기며 습지 역할을 한 주례 사상지역은 모두 메꾸어 공단으로 개발하여 홍수전후 습지에 충만하던 생물들의 흔적은 다시는 볼 수 없게됐다. 사상과 주례에 서식하던 그 많던 재첩이 사라진 건 낙동강 하구댐을 건설하면서 부터 였고 을숙도의 아름다운 갈대숲에 철새들이 사라진 것도 그때였다. 을숙도의 갈대숲이 우거진 김해 명지(지금은 부산으로 편입) 지역에는 언제 어느때 가더라도 팔뚝만한 붕어나 잉어 등을 잡을 수 있는 천혜의 삼각주였다.





당시는 당장 먹고살기 힘들고 미래에 닥칠 재앙을 몰라서 그러했다고 보더라도 지금은 망가뜨린 자연의 모습이 어떠한지 너무도 잘 아는 시대가 됐고, 세계는 뒤늦게 세계기후 변화 등의 조치로 자연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청계천과 같은 인공하천이나 강을 만들어 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4대강 정비사업 합동보고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4대강 정비 전후의 모습은 낙동강 하구에 넓게 분포되어 있던 습지를 모두 없애는 한편 사람들이 잘 놀러갈 수도 없는 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만 하더라도 강변이나 하천변을 여가공간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제한되어 있고 그 동네 사람이 대부분인데, 14조원이라는 돈을 들여가면서 홍수가 나면 다시금 복구해야 하고 물을 가두어 수질을 오염시키는 수중보와 같은 설치는 경부대운하를 만들어 보려는 수작에 지나지 않고 개발을 통한 건설이익을 만들어 보려는 눈속임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자연은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는 게 현명한 법이다. 굳이 4대강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려면 홍수와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시 자연스럽게 물이 범람하는 지역 모두를 다시금 습지로 조성하는 일이고 원래 습지였던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피시키는 게 더 옳아 보인다. 홍수와 같은 재앙를 입은 다수의 사람들은 모두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제방을 맹신한 결과였고 그 제방들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익을 얻기위해 만들어 놓은 산물일 뿐 국민들이 얻은 것이라고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궁창 위에서 살고있는 주거공간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임기초 서울 청계천의 모습은 그림과 같은 모습이었다. 겉으로 맑아 보이는 청계천 물은 오염되어 냄새가 진동했고 물때 가득한 물속은 들여다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그나마 이런 모습은 청계천을 개발하기전 보다 나은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경우는 작은 하천에 큰 비용을 들여서 만든 사업일 뿐 우리 남한의 젖줄인 4대강은 청계천의 모습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을 오직 이명박대통령과 건설업자들만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전 국토를 황폐화 시키는 개발사업을 위해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과 친환경론자들의 입과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고 싶은 것이며 그 정점에 노무현 전대통령이 있기라도 한 것인가? 이명박정부 남은 임기 3년동안 경부대운하사업과 대동소이한 4대강 정비사업은 삽질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새만금사업과 같이 변질 될 게 뻔해 보이는데 무슨 욕심이 4대강을 청계천 처럼 변신시키고 싶은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다.

4대강 정비사업 합동보고대회에 드러난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이명박의 한계처럼 보이고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 뿐만 아니라 이명박정부에 대한 이해노력은 애시당초 버리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냄새나는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청계천 광통교 주변의 샐러리맨들은 집에서는 결코 설겆이 물에 발을 담그지 않을 것이지만 청계천이 자연 하천이라는 착각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들이 경제살리기 대통령으로 착각하여 뽑아준 대통령은 다시금 4대강 정비사업을 통해서 경제를 살린다며 국민들을 착각속에 빠뜨리고 있는 셈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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