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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요즘 보기드문 '연분홍' 치마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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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드문 '연분홍' 치마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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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늦은 시각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는 순간 쏟아지는 봄비 때문에 난감하여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는데, 내 곁에서 급히 우산을 받쳐든 한 젊은 여성이 계단을 황급히 오르는 모습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우산을 든 평범한 이 모습 때문에 상의를 벗어 뒤집어 쓰고 냅다 뛰려던 생각을 순간적으로 접고 카메라를 끄집어 들었으나 그림과 같은 한장의 사진만 남긴 채 이 여성은 빗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비가 오지않는 날씨였으면 이 여성에게 다가가서 인터뷰라도 요청할 요량이었습니다.

제가 이 여성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한가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연분홍 치마'를 좋아하는 이유였습니다. 몇몇 가수분들이 리메이크 하기도 한 '봄날은 간다' 노랫말 속에 나오는 연분홍치마는 이 여성이 입고있는 요즘 '스커트' 하고는 분위기나 모양새가 달라도 많이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봄날에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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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만 놓고 봤을 때 어쩌면 촌스럽기도 한 이 치마는 계절에 따라서 입는 사람에 따라서 분위기에 따라서 천차별 만차별의 느낌을 상대에게 전해 줄 터인데, 저는 연분홍 치마를 볼 때 마다 덜 떨어진 녀석처럼 모성을 떠 올리곤 합니다. 제 유년시절에 연분홍 옷감은 흔히 볼 수 있었고 유난히도 어머니나 누이가 이 색깔을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한영애님의 한 서린 노래처럼 우리네 여성들이 표현하지 못한 애뜻한 사랑이 고스란히 치마자락과 옷고름에 묻은듯 합니다.

그래서 이틀전에는 안사람에게 연분홍 치마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일까? 하고 물어보며 아름다운 봄날에 연분홍 치마를 입은 여성을 찾고 있었던 것인데 비가 오시는 늦은 밤 지하철 출구에서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던 연분홍 치마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아마 이런 연분홍빛 치마는 조선족들이 많이사는 연변 등 동북3성에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즐겨입는 색깔이고 어쩌다 북한여성들이 입고 있는 치마 저고리 속에서 발견되는 분냄새 풍기는 섹시한 치마이자 제게 모성을 자극하는 아득한 색깔이기도 합니다. 정말 요즘 보기드문 연분홍 치마 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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