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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나를 감동케 한 회기역 '고사리손'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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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 
  

 나를 감동케 한 회기역 '고사리손' 산타!


오늘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노숙인들의 인문학 졸업식 광경을 취재하고 돌아서는 길에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불우이웃을 도웁시다!~'하고 외치는 애띈 목소리에 놀라서 카메라를 빼 들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회기역을 오르 내리는 사람들의 발길은 바빳고
 어디로 가는지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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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입구를 점령한(?) 작은 고사리 손 산타들은 쉼없이 불우이웃을 돕자고 외치지만
그들 곁을 지나는 이웃들의 손길은 냉랭했고
 약 30여분간 지켜 본 모금함에는 동전 몇잎과 천원 짜리 지폐 몇장이 모금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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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내 시야에도 그들 전부가 불우이웃 같았지만
그들 또한 예전에 봐 왔던 불우이웃(?)은 아니었고 냉담한 표정으로 모금함을 애써 외면했다.


 
나를 감동케 한 회기역 '고사리손'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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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연말연시만 되면 한시적으로라도 자선냄비나 모금함은 부조리가 생길 정도로 넘쳤는데
세계적인 경제위기나 침체된 우리경제 현실은 불우이웃도 외면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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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면 2008년도 성탄절이 다가온다.
그때, 아기예수의 탄생을 두고 '하늘엔 영광이며 땅에는 평화'라고 그 누가 외칠지!...

한 개척교회가 아이들과 함께 나서서 공동체의 사랑회복을 위해서 내민 작은 손길들을 보며
나는 그들이 2008년도에 대한민국을 방문한 '고사리 손 산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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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지켜보는 동안 내 마음은 따뜻했지만
그들로 부터 등을 돌리며 격려하는 내 음성은 떨리고 있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작은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나는  감동을 받으며
 그들을 격려할 때 마다 목이 메어 말끝을 흐지부지 흐리고 만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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