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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아무때나 가 봐도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 <영상>



아무때나 가 봐도
 환상적인 '드라이브'



가끔씩 지방으로 나들이를 할 때 마다 대한민국은 참으로 복받은 나라라는 것을 실감한다. 복의 종류도 여럿이겠으나 나나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복'으로 간주할 때, 눈에 띄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면 내가 잘못된 것일까?

특별히 자동차를 운전하여 전국을 돌아다녀 보면 어디 하나 버릴 게 없을 정도로 다 같은 듯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산이면 산 포구면 포구, 계곡이든 고궁이든 그곳에 거처하는 사람이 되었던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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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서 얼마간 추함을 접하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을 피할 수만 있다면 자동차와 함께 짧은 여행이라도 떠나며 금새 자신이 잠시 잊고 산  아름다운 시각을 되찾게 되고 다시금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만든다.


46번 국도 '경춘가도'의 만추

나는 볼일을 보러 강원도 쪽으로 갈 때면 왠만하면 팔당대교를 건너서 우회도로를 따라서 팔당대교 곁을 스쳐 지나고 정약용선생 생가터 곁을 통과하여 양수리를 거쳐 청평 가평으로 이어지는 46번 국도인 '경춘가도'를 이용한다. 그 길을 따라서 운전을 하면 시야를 편하게 하는 북한강이 그림자처럼 곁을 따라 다니는데, 어제 춘천을 향하면서 본 경춘가도는 만추의 모습으로 국도변에 심어진 벚나무 잎이 대부분 떨어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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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46번 국도인 '경춘가도'의 11월 12일 모습

서울근교 산이나 공원에만 남아있는 단풍들이 어느덧 경춘가도 곁 나뭇잎 모두를 떨구면서 12월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었다. 요즘 뉴스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보면 참 답답한 일들이 많이도 펼쳐지고 있는데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런 뉴스를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은 착각이 인다.

워낙 사건사고가 경제문제로 집결되어 있고 일자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나는 애써 이런 문제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나 이웃들의 모습은 내 마음 같지 않다. 수능시험을 앞둔 당사자들이나 부모들의 마음은 또 어떻고...그렇다고 생업을 팽개치고 드라이브나 하라고 권유할 수도 없는 처지다. 어제 춘천의 샘밭사두농장에 들러서 우리가 좋아하는 '무시래기' 얼마간을 차에 싣고 돌아오는 늦은 길에도 경춘가도 곁 북한강은 가로등 불빛을 차창으로 되돌리며 피곤했던 우리를 다독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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