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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신' 보셨나요?



이런 '문신' 보셨나요?


지난주 베이징으로 떠나는 우리 올림픽선수단 취재차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중
공항전철 속에서 한 외국인의 '문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신(타투)을 한 외국인은 두꺼운 책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고
저는 그 문신을 보는 순간  적지않은 혐오감과 함께 온 몸에 심어 둔(?) 문신과
왼편 팔뚝에 정교하게 그려 넣은 문신이 예술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곁으로 엿보던 문신의 실체에 대해서는 '왜 저럴까?'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문신은 오래전에 잘나가던(?) 친구들 중 몇이 '사랑의 고백'과 같이 팔 한쪽 또는
 손가락에 바늘로 먹물을 찍어넣고 하트모양이나 이름을 새긴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은 나중에 그 문신을 지우기 위해서 고생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해외여행중에 작고 앙증맞은 문신을 한 여성이나 남성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자신의 신체중 은밀한 곳 까지도 문신을 한 것을 제게 자랑스러운 듯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여성들은 엉덩이 한쪽에 나비문양이나 이쁜문양을 조그맣게 그려넣기도 했는데
그런 모습은 오히려 특정 부위를 돋보이게 하는 악세사리 같이 보였고 섹시함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 가지 않지만 대중목욕탕 속에서 만난 '조폭'들의 등에 그려 넣은 문신은
볼수록 혐오감만 더하고 그의 곁을 피하고 말았는데
최근 까지도 '문신'하면 떠 오르는 게 조폭들의 등에 그려넣은 용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문신으로 상대로 하여금 혐오감과 더불어 '공포감'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볼수록 꼴불견이었습니다.
그들은 동영상 속의 외국인처럼 두꺼운 책을 보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

예전에(해외근무시)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본 원주민의 문신은 큰 덩치와 더불어
위압감을 갖게 만들었는데 알고보니 문신의 역사와 많이도 닮아 있었습니다.
따라서 재미있는 문신의 역사를 옮겨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료사진 입니다.


"...일반적으로 태평양의 섬 주민들은 그곳 문화에 대한 헌신적 태도나 존중이 없는 외부인들은
 그들의 문양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문화의 저작권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은 우리는 현대인이니까 그에 걸맞는 현대적 문양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때로는 옛 마르케사스 문양을 그대로 표절한 문신 잡지의 사진들을 보고는 무척 화를 내기도 한다.
도대체 마르케사스가 지구의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마르케사스 문양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거다.

문신은 너무나 많은 사연들을 품고 있었다.
후기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문신의 유장한 역사는
 오늘날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들쭉날쭉한 흥망성쇠의 그래프를 그려온 것이다.
 
삽화가이자 문신 예술가인 스티브 길버트의 문신에 대한 진득한 애정은
한 권의 책을 통해 광대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연들의 충실한 집적을 이뤄냈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넘기는 동안 문신을 통해 들여다보는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은
 하나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료사진 입니다.

각 지역별 문신의 독특한 문양은 물론이고
화가 린다우어가 그린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초상화부터
19세기 초 프랑스 감옥 문신 예술을 보여주는 죄수들의 기묘한 사진들까지
 특색 있는 삽화는 책의 가치를 드높인다.

사실 대륙을 막론하고 각 사회마다 문신은
 통과의례나 신분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 등 다양한 의미로 새겨져 왔다.
하지만 19세기 이전까지 몸에 무언가를 새기는 행위를 불경스럽게 여긴 기독교 전통의 유럽인들은
문신을 유럽 문화에 대한 저항으로 여기고 야만성과 연결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나마 기독교 전통이 덜 엄격한 영국에서는
 귀족과 왕족 중에서도 문신 마니아가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 대륙에서는 문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론을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들은
문신을 새기는 이들이 온갖 성도착적 강박 때문에
자신들의 억압된 욕망을 몸에 새기는 ‘정신병자’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섬들에서는 서구인들이 들이닥친 18세기 이후,
 원주민들이 지켜온 본래의 풍부했던 문신 전통이 자취를 겨우 더듬어 볼 수 있을 정도로만 남게 되었다.

다행히 1980년대 이후 시작된 폴리네시아 문화 부활 운동의 일환으로
 문신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서서히 예전의 전통이 복원되고 있다.

저자와 문신 연구 대학원생과의 대담 내용은
 이 노력의 주역들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문신 예술가이자 문신 전문 잡지 <타투타임>의 기획자인 돈 에드 하디와의 인터뷰는
문신 문화를 ‘예술’의 영역으로 안착시키려 는 사람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지면이다.

현재 한국 사회가 문신을 용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가
작년 여름 한 문신 예술가가 구속, 기소된 사건이었다.

문신을 의료 시술의 범주 안에 포함시켜 문신예술가들의 운신을 좁히는 현행법은 힘들지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돈 에드 하디와 같은 타국의 문신 예술가들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게 만들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료사진 입니다.

금기의 압력을 이겨 내고,
문신은 오늘날까지 의미를 달리하며 맥을 이어 왔다.
독자들은 책을 덮을 즈음엔 문신이 결국 시대별로 문신한 이들을 타자화시키려는 담론에 의해
오해받아 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문신하는 행위는 ‘몸에 꿈을 입히는 것’이라 설명하는
문신 예술가 돈 에드 하디의 설명에도 고개를 끄덕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자료출처 -문신, 금기된 패션의 역사 중->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멀쩡한 몸에 문신(타투)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낸 후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체의 일부 도는 거의 전부를 훼손(?)하는 형태의 문신을 새기는 행위는
예술적행위라기 보다 상대적 열등감을 이겨 보려는 몸짓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철속에서 만난 저 외국인의 몸에 그려진 문신은 예술적 행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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