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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비정규직,10년동안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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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10년동안 달라진 게 없다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의 현주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들의 숙제..!"

대한민국에서는 일상이 된 집회.시위의 풍경은 특정 집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익을 위한 투쟁이라 여겨질지 모르겠다. 지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에 나타난 '민주화 현상' 중 하나가 '자기의 권익을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 그 때는 그랬다. 그러나 그때부터 세월이 대략 30여 년흐른 작금의 시대 상황은  그때와 많이도 다르다.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조금만 더 나누면 세상이 보다 밝아질 것 같았지만, 야속하게도 그런 바람들은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가진 자가 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쓴 결과, 못 가진 자 혹은 비정규직의 슬픔은 점점 더 증폭돼 가고 있었다. 


 



지난 19일 헌재가 통합진보당(이정희 대표) 해산 결정을 한 직후 서울 한복판을 찾았다.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 헌재로부터 발현된 이후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보일까 싶은 생각이 든 것. 단 하루만에 헌재의 집행 결과에 따라 행동을 보이기란 쉽지않다. 그러나 통진당 해산이라는 반민주주의 혹은 비민주적 결정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게 아니므로 전조현상은 있게 마련.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 10년 전부터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일터'가 사라진 지 어느덧 1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다 아는 듯 우리가 잊고 살거나, 모른채 하거나,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일이,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참 미안했다. 나는 이분들의 주장사실 보다 더 미안했던 건 엄동설한에 광화문 대로 한켠에서 쪼구리고 앉아, 당신들의 권익을 되찾고자 하는 모습 때문에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던 것. 이분들이 내 가족, 우리 이웃의 처지라고 생각했다면 감히 희희락락 할 수 있었을까. 


이날 연사로 나선 비정규직 10년차의 한 여성은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절박하게 다가온 한 모습이었다. (정규직에서)예전에 몰랐던 일이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순간 정규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것.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의 풍경은 10년 전의 모습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는 게 가슴을 후벼판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 든,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노동자 살리기' 총력투쟁 결의대회의 모습.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와 정부는 어디에 있었나..!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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