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는 기상천외한 주차법 무슨일이?

 

 www.tsori.net

처음보는 기상천외한 주차법

-견인차도 꺼리는 묻지마 주차-

"세상에 이런 일이?...!"

세상 살다보면 별의별 풍경이 눈에 다 띈다. 눈 앞에 펼쳐진 기상천외한 주차법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가던 길을 멈추고 살펴봤다. 오늘(13일) 수능시험이 치뤄지는 서울의 날씨는 갑작스럽게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바람도 불어 한파의 날씨다. 하지만 희한한 주차 모습을 발견할 당시 서울 ㄱ아파트단지는 만추의 화려한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 마실출사를 떠나 행복을 만끽할 때였다. 

희한한 주차 모습을 발견할 당시 ㄱ아파트단지 입구는 만추의 풍경.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던 중 여러대의 자동차 중에서 문제의 자동차와 조우하게 된 것. 기상천외한 주차법이 발견된 곳은 이런 모습이었다.

기상천외한 주차 방법, 무슨일이?

멀리서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게 

자동차 앞 바퀴가 보도블럭 경계석 위로 들려있는 풍경. 

가까이 가 보니 앞 바퀴 두 개가 모두 들려있었다.

우측 바퀴에 이은 좌측 바퀴는 꽤 큰 돌맹이 위로 들어올려 주차된 모습. 

그렇다면 차주는 왜 이렇게 주차해 둔 것일까?...

의문은 금새 풀렸다. 앞 바퀴를 들어올려 주차한 이 자동차는 [장기/불법주차]차량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경고장을 발부받은 상태. 필자가 이곳을 방문하기 사흘 전에 법원에서 딱지를 붙인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안 조수석 앞에 또다른 안내문은 '주차출입증'이었다. 같은 날 경고장과 주차출입증이 동시에 발부된 것.

주차 출입증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으로부터 발부한 것이었다. (어라?...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불법주차 경고장을 통해 사전 경고를 한 후 이후에는 범칙금을 물거나 차량을 견인해 가는 게 순서였다. 필자가 본 어떤 불법주차 차량은 견인하는 데 1분도 채 안 걸린 사례도 있었다. 눈깜빡 할 사이에 견인해 가곤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법원까지 출동(?)한 이 자동차는 왜 무사(?)했을까.

견인차도 꺼리는 '묻지마' 주차

그 의문을 해소해 줄 풍경은 자동차 외관에서 풍기는 모습. 언제 출고된 자동자인지 모르겠지만 소형차 '마티즈'는 한 눈에 봐도 제 값을 하지 못하는 오래되거나 낡은 자동차였다. 중고차 가격으로 따지면 몇 십만원정도나 될까...말까. 사정이 이정도되면 법원이 아니라 법원할애비(?)가 경고장을 보내도 눈도 깜빡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불법주차 때문에 법이 할 수 있는 조치란 너무 미약한 것. 

아울러 견인차보관소에서 조차 이런 차량을 견인해 가는 건 꺼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견인차보관소에 갖다둬도 어차피 안 찾을 게 뻔 하고 자리만 차지할 텐데...애물단지가 될 개연성이 매우 짙어보였을 것. 그런데 여전히 안 풀리는 숙제 하나는 이 '자동차의 앞바퀴는 왜 들려있어야 하는 가' 하는 심오한(?) 문제였다. 답을 아시는 분은 글을 남겨주시기 바란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