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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이야기

아가냥의 설렘 가득한 첫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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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냥의 설렘 가득한 첫 외출
-해바라기 나선 두 아가냥-




"ㅋ 욘석들 보기만 해도 너무 귀엽다...!"

녀석들이 살고있는 곳은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의 지하 공간. 모 회사의 매트리스가 녀석들의 대문인 셈이다. 가끔 마실출사를 다니면서 꼬물꼬물 녀석들이 세상 구경을 하는 모습을 멀찌감치서 바라보곤 했다. 그게 어느덧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제(5일) 다시 녀석들을 만났는 데 갈 햇살을 쬐며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잠시 녀석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녀석들은 자기들에게 관심을 두는 한 인간을 예의 주시하며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는 듯, 언제라도 달아날 수 있는 자세였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과 달리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한 인간. 거동도 하지않은 채 녀석들을 바라봤지만 한 녀석은 겁이 많은 듯 숨기 바빳다.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는 녀석들의 표정을 보니 너무 귀엽다. 그렇지만 녀석들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마냥 귀여운 것만도 아니다. 묘생도 인생을 닮았는 지, 어떤 아가들은 주인을 잘 만나 호의호식하며 살지만 녀석들의 형편은 녹록치 않다. 후원자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도시 한켠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야생의 아파트냥 신세인 것이다. 장차 녀석들의 삶의 무대는 음식물쓰레기장을 영역으로 삶을 것. 녀석들의 부모가 그렇게 살아오고 있었다. 서민 이하의 빈민냥이라고나 할까.




녀석들을 뒤로한 채 멀어지면서 넌지시 표정을 살피니, 설렘 가득한 첫 외출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느껴진다. 잘 살아가기 바란다. 


"아가들아 안농~^^*"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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