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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책임론]안대희 사퇴에 드러난 치명적 본심

Recuerdo del Daum 블로거뉴스  www.tsori.net 

해야 될 말 안 해도 될 말

-김기춘 책임론,안대희 사퇴에 드러난 치명적 본심-





"저는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합니다...(중략)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합니다. 제가 국민여러분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국민이 보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틀 전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가 사퇴하면서 남긴 기자회견문의 일부이다. 짧은 기자회견문 속에서 안대희는 국민검사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도 될 말을 섞어 쓰면서 김기춘 발목까지 잡아당겼다. 이같은 발언은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춘대감'의 사퇴(결심)까지 이끌어낸 것이라고나 할까. 안대희 사퇴로 인한 후폭풍이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뒤흔들면서 인사문제에 대한 부실 검증이 도마에 오른 것. 


자칫 기춘대감은 세월호 참사 의혹의 중심에 서서 박근혜에게 향한 화살 대부분을 책임지고 장렬하게(?) 전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참패로 이어지면, 박근혜는 물론 김기춘과 세월호 참사 의혹 한가운데 있던 안보실장 김장수,국정원장 남재준 등이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국정조사기간은 무려 90일동안 행해지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 


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 안대희가 국무총리로 인준을 받게 되었다면, 김기춘의 위상까지 뒤흔들 수도 있었을 것. 세월호 참사 의혹과 후유증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불거질 게 '책임론'일 텐데 '박근혜의 눈물 한 방울'로 민심을 추스리기엔 역부족 아닌가. 따라서 신임 총리의 진언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짙었던 것. 그런데 이같은 시나리오는 이른바 안대희 '주둥이질' 하나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동안 언론 등에 비친 '국민검사' 안대희는 잘난 인간이었다. 잘 나가는 인간이었다. 그는 경기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시험 동기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효숙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자 서울대학교를 중퇴하고 사법연수원에 입소했다. 25세에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되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을 2번 역임했다. 대한민국에서 이만큼 화려한 이력을 갖춘 이도 드물 것. 


그런 안대희가 기자회견 몇 줄 때문에 평생을 쌓아온 명예 전부를 버린 것과 다름없는 것. 당신을 망가뜨린 건 국민들을 향한 오만불손한 태도가 문제였다. 백성들의 녹을 먹는 관가의 관직을 차지한 주제 파악도 못하고 대가리만 쳐든 격이라고나 할까. 그의 안중에 국민들이 있었다면 박근혜를 향해 공개적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안대희가 굳이 그런 말은 하지않아도 김기춘이 천거할 당시처럼 조용히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오히려 국무총리 인준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특혜와 의혹 등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옳은 것. 


그런데 박근혜에게 심려를 끼쳤다니 눈에 뵈는 게 없거나, 여전히 (자기 뒤에는)탄탄한 권력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는 걸 (의뢰인들에게)은연 중에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이같은 상상력은 안대희의 화려한 이력 속의 똑똑함 때문에 생겼다. 안대희는 사퇴하는 순간까지 치밀하게 '인맥관리와 돈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것. 결과적으로 기춘대감만 먹튀로 남게됐다. 안대희 천거는 비록 박근혜의 재가를 거쳤겠지만 기춘대감 스스로 당신의 눈을 찌른 것. 


기춘대감이 보따리 쌀 날도 머지않았다. 사람들이 '닭그네'를 끄집어 내리고 싶어도 먼저 내려와야 할 수순 전부가 기춘대감에게 쏠린 것. 안대희가 총리직 후보로 나서 잠시 쪽팔리긴 했지만, 박근혜와 김기춘 혹은 청와대는 두고두고 쪽팔릴 일만 남은 것 같다. 진도 앞 바다에는 여전히 수습안 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만 계수하고 있는 것. 목구멍에 밥이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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