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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벚꽃축제]주공아파트의 엑스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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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아파트의 엑스터시
-벚꽃축제 200배 즐기기-




도시의 봄은 화려하다...!
 






요즘 서울 어디를 가나 벚꽃이 한창이다. 불과 사나흘만에 서울은 벚꽃축제 현장의 모습을 보는 듯 화려하다. 어디를 가나 새하얀 벚꽃이 만개해 사람들의 발길을 붙드는 것이다. 어제 오후 서울 강남지역의 주공아파트단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은 지 꽤 오래된 이곳 주공아파트 단지의 벚나무는 대체로 수 십년 생으로 나무의 키가 5층을 너머 아파트 내부를 기웃거릴 정도로 큼직하다. 따라서 고목의 가지에서 발산하는 새하얀 벚꽃 아래에 서면 절로 황홀경에 빠져드는 것.


비슷한 상황의 이웃 동네에서는 아예 벚꽃축제를 한다며 청사초롱을 길다랗게 내걸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주공아파트단지를 지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건축한 아파트단지는 대부분 벚꽃축제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화려한 모습으로 변하는 게 요즘 서울의 도심 풍경이다. 주지하다시피 <주공아파트>는 7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등장하면서 이른바 '불량주택'을 개량한 규격적 주택으로 서민들에게 인기를 끈 아파트였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옛날 주공아파트의 이미지는 5층 규모의 방 한 개 내지 방 두 개, 부엌과 거실이 붙어있는 핵가족 기준에 맞춘 좁은 평수가 대부분이었다. 국가에서 공급한 주공아파트는 가격도 저렴(물론 요즘 서울의 주공아파트는 가격이 엄청나다)하고 튼튼하게 잘 지었다. 그러나 무엇 보다 민영아파트 보다 동과 동 사이가 넓은 점과 조경이 잘 된 게 큰 장점이었다. 아파트단지내 녹지공간과 공원이 잘 조성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심어둔 조경수 가운데 흔했던 벚나무가 어느덧 고목으로 변하면서, 주공아파트단지가 위치한 곳이면 어느곳이나 벚꽃축제를 열어도 좋을 만큼 화려한 꽃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그게 요며칠 사이에 서울 전역에서 눈에 띄게 도드라지는 것. 주공아파트단지는 물론 꽤 오래된 아파트단지 어디를 가나 자리만 펴면 그곳은 벚꽃놀이 현장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굳이 벚꽃축제에 가 보겠다고 먼 길을 나설 필요 조차 없게 된 게 요즘 서울의 봄 풍경이다. 더군다나 이상 고온현상으로 벚꽃과 봄꽃이 활짝 만개한 요즘은 먼길을 나서기도 전에 낙화할지 모르므로 가까운 곳을 찾아 벚꽃을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일 텐데, 그때 주공아파트단지를 둘러보는 것도 벚꽃을 200%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포스트에 등장한 곳은 서울 강남지역 개포동 주공아파트단지의 4월 1일 오후 풍경이다.

 
주공아파트의 엑스터시
 













































우리도 별로 다르지 않을 걸세
더 이상 절망할 곳도 없는 끝자락에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는 것처럼 
봄은 그렇게 오시며
저만치 멀어져 가는 것. 
새하얀 하늘 우러러 나눈 몇 마디
한순간이면 어떤가
행복했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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