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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박근혜,혼외자식 공방 불지른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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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는 불륜,朴은 로맨스?
-박근혜,혼외자식 공방 불지른 꼴-



무슨 배짱으로 그랬을까.


불똥이 자기에게 튀는 줄도 모른 채 불을 지펴 세간의 이목을 끈 박근혜.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자리마다 이야기 꽃이 필 텐데 인터넷을 열어보니 온통 채동욱.박근혜 이야기다. 주요 내용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에 대한 박근혜의 입장. 현재까지 채동욱의 혼외자식 문제의 발단은 조선일보가 청와대와 국정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 받은 것으로 믿는 사람이 대부분인 듯 하다. 청와대와 국정원이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에게)자료를 흘리고, 조선일보가 의혹을 제기하면 법무부가 감찰지시를 하는 수순.

채동욱의 혼외자식 정보가 어떤 루트를 타고 세간에 알려진지 정확한 팩트는 모호하지만, 박근혜는 이런 일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란 것. 그러나 국내 정치판이 돌아가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채동욱의 혼외자식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부정선거를 수사해야 할 검찰의 수장이 국정원과 청와대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는 표정이다. 야당과 국민들의 요구는 국정원 개혁을 외치는데 되려 국정원과 청와대.조선일보가 국민들의 바람을 막고나선 모양새.

그 음산한 음모의 전말을 확인시켜 준 게 3자회담의 결과라 여겨진다. 마치 검찰의 입을 막거나 길들이기 같은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모습. 국정원과 박근혜 내지 새누리당이 이 사건에 깊이 관여된 것이라 믿게 해 준 게 불통으로 막을 내린 3자회담 결과. 그 덕분에 3자회담 전까지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던 '내란음모'사건은 동력을 상실한 채 추락하고, 혼외자식 문제가 세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된 국정원 댓글사건 등 부정선거를 물타기 하려다 새로운 복병 '혼외자식'을 만났던 것.

적지않은 사람들은 정치판 돌아가는 데 별로 관심이 없지만 드라마틱한 소식에는 눈이 번쩍 띄게 마련이다. 박근혜와 국정원.조선일보가 채동욱의 도덕성 검증에 나섰다가 이들의 도덕성이 산 채로 도마에 올려진 것. 그 중심에는 이 사건 향방의 칼을 거머쥔 박근혜의 혼외자식이 통째로 거론되고 있는 것. 이런 걸 자충수라고 하나.

박근혜는  2007년 7월 19일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최태민 목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던 중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씀을 드리면 '(나에게) 아이가 있다'는 얘기는 참 심각한 얘기"라며 자신에 대한 흑색선전에 대해 언급한 적 있다. 그러면서 "아무리 네거티브라 하더라도, 만약에 아이가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누가 그 애를 데리고 와도 좋다. 제가 유전자(DNA) 검사도 다 해주겠다"고 말했었다.

또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멀쩡하게 사는 애를 어디에 있다고 해서 만약에 그 애를 지목해서 누구 자손이니 어쩌니 하면 그 아이와 부모한테는 얼마나 날벼락 같은 얘기인가. 그것이야말로 천륜을 끊는 일...정말 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박근혜와 채동욱의 혼외자식 루머가 묘하게 겹쳐지는 것.

작금의 혼외자식 공방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등식을 재확인 시켜준 것일까. 이런 소식이 인터넷에 파다해 추석 명절의 이야기 마당은 온통 혼외자식과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와글거릴 것 같은 분위기다. 검찰 길들이기 내지 국정원 댓글사건 물타기 정도로 보였던 '혼외자식'이 슬슬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것. 자기가 저지른 불장난(?)의 불똥이 옮겨붙은 희한한 모양새다. 그리고 불길 한가운 데는 박근혜를 질책하는 (신동아 기사 인용)김종필의 촌철살인 한마디가 SNS를 타고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었다. 
 

 "
최태민의 자식까지 있는 애가 무슨 정치냐!"

박근혜는 과부 혹은 노처녀?...남의 사생활을 터는 재미에 빠졌다가 자기 신상이 모두 털릴 판이다. 도덕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안 보이는 불통의 한 여인에게 드리워진 그림자치곤 애비의 운명을 너무 쏙 빼 닮아가는 듯한 풍경. 국민의 바람을 거스르면 자멸의 길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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