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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halten/El Chalten

바람의 땅,그곳에 가면 전설이 된다


-바람의 땅,그곳에 가면 전설이 된다-



쎄로또레로 가는 길...








































바람의 땅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그것은 까마중 만큼 작고 까만 열매로부터 시작된다. 바람의 땅에 살던 떼우엘체(Tehuelche) 인디오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설의 열매. 누군가 이 열매를 따 먹으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는 아름다운 전설이다. 이름은 깔라파떼(Calafate). 봄이되면 노란꽃을 피운 후 늦여름부터 열매가 검푸른 빛을 띄며 까맣게 여문다. 열매를 따 입 안에 넣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 

그러나 열매가 너무 작아 따 먹어도 따 먹어도 배를 채우기엔 역부족. 바늘 보다 날카로운 가시를 피해 열매를 따 먹다 보면 한 번쯤은 가시에 찔리게 된다. 그때쯤 깔라파떼를 따 먹은 사람은 자기의 입모습이 어떤지 모른다. 입안은 온통 깔라파떼 열매의 색소 때문에 이빨부터 혓바닥까지 새까맣게 변한다. 누군가 옆에서 귀띔을 해주지 않으면 영락없는 도깨비 형상...
 




이른 아침 엘챨텐에서 쎄로또레로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피츠로이 강(Rio Fitz Roy) 곁을 지나자마자 키 작은 깔라파떼(나무)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어떤 나무는 한 뼘 정도되는 작은 키에 까만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바람의 땅에는 봄과 여름(우기)가 너무 짧아 가을(건기)이 시작 되기도 전에 열매들이 여물어간다. 우리가 이 땅에 발을 들여놓은 때는 8년 전이었다. 그때 맛 본 깔라파떼 때문에 우리는 다시금 바람의 땅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일까.      

쎄로또레로 가는 길에 만난 깔라파떼가 다시금 전설을 일깨운다. 고운 아침햇살에  아가들의 볼 처럼 탱글탱글 여문 깔라파떼. 깔라파떼는 우리가 바람의 땅에 발을 들여놓은 후 떠날 때까지 우리 곁을 맴돌거나 배웅하고 있었다. 바람의 땅에 가면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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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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