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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Cochrane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별천지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별천지-






























꿈을 꾸는 듯 했다.

꿈속인 듯 했다.
다시 생각해 봐도 꿈을 꾼 듯 하다.
생시(
生時)를 일깨운 건 사물의 뚜렷한 형체
리오 꼬끄랑의 강물은 탱글탱글 했다.  
젤리를 풀어놓은 듯한 차가운 물
막 잠에서 깬 듯한 송어가 꿈틀꿈틀

꿈을 꾸는 듯 했다.
꿈속인 듯 했다.
다시 생각해 봐도 꿈을 꾼 듯 하다.
장자
(莊子)가 꿈꾸지 못한 땅
당신이 이 땅에 살았다면 다른 꿈을 꿨겠지
내 꿈에 송어가 보인 게 아니라
송어 꿈에 내가 보인 듯한... 


▲ 리오 꼬끄랑 강에서 뜨루챠(trucha,송어) 낚시 삼매경에 빠진 강태공 너머로 보이는 산을 눈여겨 봐 두시기 바란다. 칠레지역 빠따고니아를 주로 이루고 있는 피오르드(Fjords)의 거대한 바위덩어리. 그 바위덩어리 위에 자라는 식물들은 신비할 정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리오 꼬끄랑은 물론 3천 명이 채 안되는 사람들이 살고있는 작은 도시 꼬끄랑은 바위덩어리 위에 건설된 곳. 숙소 앞 마당에서 삽질을 해 보니 '땡그랑' 거리며 바위에 삽날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세계의 여행자들이 꿈꾸는 '오프로드'의 최강자
 
 
아침햇살이 따갑게 비치는 리오 꼬끄랑(Rio Cochrane) 강 옆 풀숲에서 물 속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 수정같이 투명하고 차가운 강물은 빙점에 다다른 듯 젤리처럼 탱글탱글해 보였는데 강물이 흐르는 모습을 일깨워 준 건 물 속에서 하늘 거리는 수초들 때문이었다. 그 곳에서 팔뚝보다 더 큰 송어 무리들이 상승기류를 타고 비행하는 듯 느리게 느리게 유영하고 있었다. 그 곁에서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 이런 풍경은 영화를 위한 헌팅장소나 가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별천지였다.

라고 꼬끄랑(Lago Cochrane)호수에서 발원한 강은 리오 꼬끄랑(Rio Cochrane)으로 불리우고 있었는데 이곳은 칠레의 빠따고니아 내륙 깊숙한 곳이다. 뿌에르또 몬뜨에서 시작된 7번 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의 종점 깔레따 또르뗄(Caleta Tortel)과 비쟈 오이긴스(villa o'higgins)에 가까운 곳이었다. 칠레의 남부 내륙 깊숙한 곳을 관통하고 있는 7번 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1,240 km)은, 악명 높은 '아우구스또 피노체뜨(Augusto José Ramón Pinochet Ugarte)'에 의해 건설된 이후 세계의 여행자들이 꿈꾸는 오프로드의 최강자.

7번 국도변의 풍광은 눈을 떼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이 즐비하다. 주로 피오르드로 구성된 오프로드 곁에는 원시림과 빙하가 끝없이 펼쳐진 곳. 1976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7번 국도는 현재까지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데 칠레 정부가 군사적 목적 등으로 만든 도로이긴 하지만, 오늘날 이 길은 세계의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는 일등공신이 됐다. 도시 중심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비포장도로(Off Road)인 7번 국도.

빠따고니아 투어에 나서기 전 구글어스를 통해 살펴보긴 했지만, 막상 7번 국도를 따라 빠따고니아 남부로 이동하는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투어기간 동안 감동은 한시도 우리곁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연속된 감동만으로도 육신이 피곤한 여행지가 7번 국도변 풍광이었으며, 꼬끄랑에 짐을 풀자마자 피곤함 전부를 덜어준 곳이 리오 꼬끄랑의 꿈같은 풍경이었다. 


꿈을 꾸는 듯 했다.
꿈속인 듯 했다.
다시 생각해 봐도 꿈을 꾼 듯 하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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