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교회냥의 기도


-교회냥 삼년이면 기도발 받는다-



여보 머해!...





저만치 으슬렁 거리며 가던 할렐루냥. 아멘냥의 부름에 싹 돌아서서 지하계단으로 가는 입구를 막아섰다. 처음엔 녀석이 우연히 돌아선 자리가 그곳인줄 알았다. 그런데 녀석의 울음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또 눈빛을 보면 매우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녀석은 소리 낮춰 냐웅거렸다.

"냐앙~ 아저씨 이쪽으로 가심 안 돼요...안 돼..."

아멘냥과 할렐루냥이 위치한 곳은 모 교회 앞.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 나절 인적이 드문 교회 앞에서 녀석들을 만나게 된 것. 적당한 거리를 두고 차 밑에서 나와 저만치 앞서가는 할렐루냥에게 신호를 보냈던 것. 교회 근처에 터를 잡은 독실한 지저스냥들의 행동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녀석들의 수상한 행동 때문에 뽈뽈 거리는 아기냥들의 위치가 노출된 것.

할렐루냥은 나그네의 시선을 뺏기 위해 지하로 가는 통로로부터 조금 떨어진 학교 울타리 속으로 사라졌다. 그냥 재미삼아 사진 몇 컷을 남기려 했지만 일이 커진 것. 울타리 속으로 사라진 할렐루냥을 촬영하기 위해선 조금 전 그녀가 막아선 통로로 가야 했다.




그 때부터 안절부절...아멘냥이 잽싸게 합세하며 시선을 유도했다. 냐웅 냐옹....냐~~~옹. 그 때 우연히 지하계단 쪽으로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곳에는 유난히 귀가 커 보이는 아기냥 세마리가 군데군데 흩어져 계단 위쪽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녀석들은 좁은 틈새로 꼬리를 보이며 달아나고 있는 상황. 촬영실패. 그곳에 지저스냥들이 살고있었던 것. 그래서 담장 너머에서 여전히 이방인의 시선을 유도하고 있는 할렐루냥을 살펴보니 이런 모습. 그녀는 멀리 도망치지 않았다.




냐~~~옹, 아저씨 그 쪽으로 더 가시면 안 돼요. 안 돼...ㅜ




냐~~~옹(처절처절), 아저씨 그 쪽으로 더 가시면 안 돼요. 안 돼...안 된다니까요. 할렐루냥의 애원의 눈빛이 뷰파인더 속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지하계단으로 자꾸만 내려가는 이방인...뒤를 돌아보니 할레루냥이 담장 위로 올라와 있었다. (걱정걱정)...안 된다니까~웅.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교회냥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녀석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진 기적같은 현장. 그래 그냥 갈 게...가몬 되잖녀...^^




참 나...기도하고 있잖아요. 나 같은 죄냥 살리신...
(할렐루냥, 아멘냥...니들의 기도가 헛되지 않았도다.ㅋ)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Отправить сообщение для Марта с помощью ICQ 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