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 나와 우리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무서운 흔적


Daum 블로거뉴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무서운 흔적
-도시에 흘러내린 산성비(대기오염) 심각-
 



낙숫물은 바위도 뚫게 한다는 말...맞는 말일까.

오늘(6일) 오후, 볼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평소에 전혀 느끼지 못한 한 풍경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곳은 강남의 'ㅇ' 초등학교 옆의 절개지에 콘크리트벽을 만들어 둔 곳. 콘크리트 벽에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있다. 작은 구멍들 틈새로 비집고 나온 물들이 꽤 오랜동안 흘러내린 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이 구멍들은 장마철 콘크리트 벽에 가해지는 무게(수압)를 분산시키는 안전밸브 같은 역할을 해 왔을 것.

웬만한 콘크리트 벽에서 이런 흔적을 발견해 내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금년들어 서울에 내린 폭설로 인해 눈에 대한 동경심이 차차 무너지고 있었다. 한 두달 동안 쌓였다가 녹아내린 눈은 다량의 오염물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꺼멓게 드러난 눈의 오염물질에 대한 성분분석을 해 본 건 아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확인된 오염물질을 참조하면 대도시에 내리는 산성비는 물론 산성눈까지 의심해 봐야 했으므로 끔찍한 모습이었다. 어느덧 눈 속에도 대기의 오염물질이 녹아든 것. 그런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못해서 그런지 평소 늘 지나치던 콘크리트 벽의 흔적이 새삼스럽게 보인 것이다. 다 아시는 일이지만 콘크리트 벽에 나타난 이런 흔적들은 주로 장마철 때 샘물처럼 물이 흐르는 통로이다.

수압이 크게 높지도 않고 기껏해 봤자 한 며칠 졸졸 흐르는 정도. 그 다음부터는 수압이 줄어들며 콘크리트벽을 타고 미세하게 흐르다가 곧 흐름을 멈추며 사진의 모습처럼 변하게 된다. 참 평범한 풍경. 그런데 자세히 드러다 본 그 흔적들은 필자를 흠칫 놀라게 만들었다. 나를 흠칫 놀라게 한 이유는 뭘까.




나를 놀라게 한 정체는 이런 모습이다. 콘크리트벽의 작은 구멍을 타고 내린 물이 콘크리트벽을 부식시킨 것. 이 구멍을 타고 흘러내린 물의 성분이 강산성이 아니라면 이런 모습을 연출해 내기 쉽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과정은 수 백 수 천년의 시간이 필요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강남의 한 초등학교는 기껏해 봤자 수 십년이다. 겨우 한 해에 한 두번 졸졸거리며 흘러 내렸을 빗물 등이 이런 흔적을 연출한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산성비(산성눈)에 대해 <위키백과>를 참조해 보니 이랬다. 




산성비 [Acid rain]란

산성(酸性)
는 공기 중에 있는 화학 물질이 비와 만나면서 결합하여 산성화된 비를 말한다.그것은 식물, 물속 생물, 그리고 건물들에 해로운 효과를 지녔다. 산성비는 주로 대기 내에서 반응하는 산성을 생성하는 황과 질소 혼합물이 인간에 의한 방출로 유발된다. 근년의 많은 정부들이 이들 방출을 감축하는 법을 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의 pH는 5.6 정도로 약산성이다. 화학 물질과 결합한 비는 비의 산성도를 강화시키고, 이런 산성비가 지면에 떨어질 경우에 건축물들을 녹이거나 강과 호수의 동물들을 죽일 수 있다는 것.  

산성비의 정의 산성비라는 용어는 통상 비, 눈, 안개, 이슬 또는 마른 입자의 산성 성분의 누적을 의미하는데 사용되었다. 더 정확한 용어는 산성 석출이다. 증류수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하지 않으며 7.0의 중성 pH를 지닌다.  이산화탄소 물은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약한 산성의 탄산을 형성한다. 탄산은 그 후 물속에서 이온화하여 하이드로늄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추가의 산성이 주요 공기 오염원의 반응에서 나온다. 주로 산화 황과 산화 질소가 공기 중에서 수증기와 반응하여 강한 산성을 형성한다.(황산과 질소) 이들 오염원의 주요 근원은 차와 산업 공정 그리고 전력 생산이다.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도 있다.

산성비의 피해  산성비는 화석 연료의 연소에 의해 생기는 황화합물(SOx)이나 질소화합물(NOx) 및 대기중에 생성된 황산·황산염·질산염 등을 함유한 pH(수소 이온 지수) 5.6 미만의 비를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산성 안개, 산성 눈, 산성 분진(粉塵), 건성 강하물을 포함하며, 산성 강하물의 총칭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국경을 넘는 장거리 대기오염이 산성비의 원인이다. 피해는 1960년대부터 현저해져서 1980년대에는 전유럽으로 확대되었다. 삼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데서 유럽에서는 '녹색 페스트'라고 하였다. 또한 산성비는 산성이므로 대리석이 녹게 되며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문화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산성비의 대책  산성비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1979년 각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조약이 체결되었다. 산성비는 삼림이나 농작물에 직접적, 또는 토양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호수나 늪, 하천을 산성화시키며, 어류의 감소를 초래하는 등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자국 내의 85,000개의 호수 가운데 18,000개의 호수에서 대부분의 어류가 멸종하였거나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지구 환경의 위기가 전 세계의 공통 화제로 거론된 최초의 국제회의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 정부가 자기 나라로 초청한 것은 산성비의 피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의도였다.

1996년 독일 식량농업산림부는 관찰 중인 5,000곳에서 산성비로 인해 나무의 60%가 나뭇잎 또는 침상엽을 잃어 손상받고 있음을 발견했다. EU 역내 숲의 상태를 조사해온 유럽위원회는 몇몇 특정지역들에서는 나무의 20%가 잎에 손상을 입은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손상이 가장 광범한 곳은 중부유럽이다. 미국 뉴햄프셔주 하버드 브룩 시험림에서 지난 30년 동안 수행되어 1996년 발간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EU 국가들에서 이산화황 방출량은 줄어들었으나 지표수의 산성도는 기대했던 것만큼 줄지 않았다.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산성 물이 토양의 기반이 되는 무기물 이온을 씻어내 결과적으로 완충효과를 줄이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대인들...특히 도시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바쁘게 산다. 넘쳐나는 정보와 살아가기 빠듯한 생활환경 때문에 이런 풍경에 관심을 둘 여유조차 없다. 미디어들이 자고나면 쏟아내는 뉴스들 속에서도 이런 풍경을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누구 하나 제대로 챙겨줄 사람들이 없다. 산성비(산성눈)의 주요 성분은 '
디히드로젠 모노옥사이드(dihydrogen monoxide)'...물이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들어본 적도 없는 물의 화학적 명칭(H2O)이다. 이 물 속에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 된 것.

이 성분은 
각종 물질을 부식시키고 인체에 쌓이면 과도하게 땀을 흘리게 할 수도 있고, 구토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단다. 또 말기 암 환자의 종양에서도 발견되는 게 이 성분이자, 기체상태일 때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고 한다. 참 무서운 존재가 산성비이며 대기오염의 실체다. 특히 요즘 서울에 내린 폭설은 산성눈으로, 산성눈은 산성비처럼 수소이온농도(pH)가 5.6 이하를 띈다. 

또 눈 속에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유해물질이 섞여 있고, 눈에서 질산염과 황산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산염은 입이나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설사, 탈수, 위장관 자극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하므로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비가 자주내려 대기중의 오염물질이 깨끗이 씻겨 내려가 오염물질의 농도가 옅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겨울의 산성눈은 대기의 오염물질 농도가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산성비(또는 산성눈)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쌓이는 대기오염 물질은 종국에 한 콘크리트 벽에 난 흔적처럼 변하게 될 걸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 지는 것. 흠칫 놀란 이유이다. 낙숫물은 바위를 뚫고 산성비는 콘크리트벽을 허문다는 사실. 도시에 산다는 게 점점 더 무서워진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Отправить сообщение для Марта с помощью ICQ 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