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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사람들이 강을 버리고 '뱅기'를 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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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강을 버리고 '뱅기'를 탄 까닭 
-나라 망치고 30조 원 까 먹은 '4대강 죽이기'공사 현장- 


여름 휴가 때 마다 우리는 왜 금수강산을 버리고 해외로 떠나는 것일까.

어제(5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남한강 주변에 볼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는 데, 오전 6시가 조금 넘어 출발하여 대략 서너시간 정도만에 서울에 다시 도착해야 하는 빡빡한 여정이었다.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중부고속도로 이동하여 다시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에서 남한강과 가까운 '강천' 쪽으로 다녀와야 하는 여정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여정은 매우 가슴이 설레는 여행이자 드라이브였지만, 전혀 기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빡빡한 일정이 기쁜 마음을 빼앗아 간 건 아니었다. 지난해 7월 중순 방문한 적 있던 남한강 모습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그냥 상처투성이가 아니라 괴한의 습격을 받아 온 몸에 중상을 입고 피를 철철 흘리며 신음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 때 남한강은 직장의 후배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무시로 들르던 참 아름답고 정겨운 강이었다. 남한강변의 푸른 물결 곁으로 은빛모래밭과 갈대숲이며 신륵사가 참 조화로웠던 곳이었다. 그곳은 우리 뿐만 아니라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든 곳이었다. 특히 여름철이면 강변에 파라솔이 널려있는 장관을 연출한 곳이기도 했다. 남한강의 모습은 호수로 변한 북한강과 달리 '강의 원형'을 그대로 보여주던 곳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들렀던 남한강의 모습은 우리가 기억하고 있던 아름다운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조차 없게 됐다. 강천면으로 이동하는 이호대교 위에서 바라본 '4대강 사업 한강6공구 강천보 현장'은 글쓴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붙들었다. 그때 그 장면은 이랬다.

#1. 2010년 7월 현재 '한강6공구 강천보' 공사현장




1년 전 이호대교 위에서 바라본 강천보 공사현장 모습은 강변의 습지나 갈대밭과 모래밭 전부를 밀어내고 둔치를 만들어 황폐한 모습이었다. 이같은 모습은 북쪽 신륵사 주변 강변유원지 근처도 같은 상황이었다. 남한강 모래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황당한지 그 모습을 <강천보,실개천에 쌓아올린 모래성 보니> 등 포스트에 연재한 바 있다. 그리고 어제 아침 서둘러 남한강으로 가면서 '다시는 보지않을 것'이라 여겼던 남한강을 이호대교 위에서 다시 바라보게 됐다.

#2. 2011년 9월 현재 '한강6공구 강천보' 공사현장


강천보는 1년 전 보다 공사가 진척되어 거의 완공에 이른 모습이었다. 가물막이 옆으로 강물이 포말을 날리며 흐르는 모습이 멀리서도 관찰됐다. 국민적 반대에도 속도전으로 밀어부친 공사가 결실을 맺고 있었던 것일까. 주지하다시피 이명박 정권이 밀어부친 '4대강 사업'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강을 직선화하며, 보를 만들고 강변을 시멘트와 석축으로 쌓아 강둑을 높임으로써 수질을 개선하고 물을 저장해 홍수를 막겠다는 취지의 공사였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과 같이 이같은 공사는 강바닥의 과도한 준설로 인해 강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안겨주며 콘크리트나 석벽은 홍수를 방지한다는 '치장'에 불과하고 오히려 홍수를 더 일으킨다는 사실이 독일 등 선진국들이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던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호대교 위에서 강천보 쪽을 바라보고 있자니 금년에 내린 폭우로 인해 강천보 앞 둔치 대부분이 유실된 흔적이 발견됐다. 그리고 강천보 앞 남한강은 강바닥을 파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시 메꾸어진 모습이다. 헛삽질이 드러난 것이다. 그 정도가 얼마정도 인지 살펴볼까.

#2-1. '한강6공구 강천보' 공사현장에서 사라진 둔치


지난해 이호대교 위에서 본 둔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강변에 만들어둔 테크가 을씨년스럽게 덩그러니 몰골을 드러낸 모습이다. 지난 1년간 열심히 강바닥과 파 내고 강변을 밀어낸 흔적이 이런 모습이다. 한마디로 헛삽질한 현장이며 다시금 강바닥을 파내는 일을 반복해야 할까. 완공을 앞둔 강천보 앞에서는 굴삭기들이 열심히 강바닥의 모래를 파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다.(언제 까지 이 짓을 계속할런지...)


그리고 강천보가 완공되면 댐과 같은 거대한 수중보(?)가 남한강의 물길을 가로막을 것이다. 그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생각해 봤나. 많은 전문가들이 말리고 또 말리며 하소연 하다시피한 '4대강 사업 반대'는 그냥 반대한 게 아니다. 그 중 한가지 반대이유가 역행침식이었다. 역행침식(retrogressive erosion)이란 강 본류의 수위가 준설이나 기타의 이유로 낮아지는 경우, 본류로 흘러드는 지천 수위와의 낙차가 커져서 물이 더 빠르고 세차게 떨어지면서 강바닥과 강기슭 끊임없이 저절로 무너져 내리고, 이렇게 시작된 침식이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계속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호대교에서 강천면 쪽으로 유턴하여 맨 먼저 확인해 본 곳은 역행침식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 지역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3. 한강6공구 강천보 공사현장의 '역행침식' 현장
 
그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역행침식의 정도가 지나쳐 아예 열심히 파낸 남한강 수위와 지천(이호천과 간매천)의 높이가 거의 일직선으로 변해 있었다. 혼자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탄식하고 있자니 아내가 차 안에서 투덜거린다. 아내는 글쓴이가 고발하고 있는 이런 포스팅을 달가워 하지않는다. 이를 테면 행복을 앗아가는 악성코드 같은 이명박 정권에 대해 신경을 쓰지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글쓴이는 정말 이놈의 정권이 퍼뜨린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일까. 이런 공사 현장을 보면 괴한의 습격을 받아 쓰러진 내 이웃이나, 나를 낳아준 어미를 함부로 겁탈한 현장을 보는듯 분노하고 만다. 그 현장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그림을 잘 관찰해 주시기 바란다. 뒤로 보이는 다리가 조금전 강천보를 촬영한 이호대교 모습이다. 그 아래로 남한강이 흐른다. 지난해 그곳은 강바닥을 준설하여 수심이 깊어진 곳이었다. 지천 바닥에 가득 쌓인 모래바닥이 끝나는 지점은 '본류로 흘러드는 지천 수위와의 낙차'가 생기는 지점이다. 그런데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최소한 1년 전의 준설공사를 무색하게 남한강 바닥과 같은 수위로 편평하게 만들고 말았다. 강바닥 준설의 의미가 사라지고 대신 지천으로 역행침식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림 한 장 더 확인해 볼까. 지천이 남한강과 편평하게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지천 양쪽으로 지천의 둑이 무너지고 휩쓸린 흔적이 뚜렷하다. 이 모습만으로는 역행침식의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또는 홍수 때문에 일어난 피해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것 같아 지난해 이곳을 촬영해둔 그림으로 확인해 보자.

1년 전 4대강 공사 이전의 남한강 지천 모습. 위 모습과 너무도 대조적이다.

흠...이 장면을 보시니 어떤 기분이 드시는가. 불과 1년만에 지형을 바꾼게 4대강 죽이기 공사현장의 모습 아닌가. 이곳은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를 흐르고 있는 이호천과 간매천이 가까운 상류에서 합해져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이며, 우리가 말하는 실개천의 하류 모습이다. 그동안은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토사들이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며 강변유원지 등에 모래밭을 만들어, 여름이면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기 좋고 물새들이 노니는 절경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천보가 만들어지고 강천보 하류 금당천 주변 까지 강바닥이 준설되면서 처음으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현대건설'에서 조차 이같은 현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있었던지 간매천이나 이호천으로 이어지는 지천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둑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 장면 한번 더 살펴볼까.

#4. 2010년 7월 한강6공구 강천보 주변 '4대강 공사' 현장


 


이 장면들을 보면 4대강 공사 시행사들이 남한강 지천의 둑을 왜 이렇게 높이 쌓아야만 했는지 단박에 이해가 갈 것이다. 아내의 재촉으로 추가적으로 촬영을 하지 못했지만 잠시 지천 곁을 따라 자동차를 운전하는 동안 눈에 띈 지천의 모습들은 폭우에 유실된 흔적이 곳곳에서 관찰되었다. 기껏 남한강에서 퍼 올린 모래나 자갈 등 토사들이 다시 이 천을 따라 남한강으로 떠내려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걸 '헛 지랄'이라고 해야 하나.

참 딱한 모습을 눈 앞에서 다시 확인했으니 다시 상경하는 내내 눈 앞에서 이 장면들이 아른 거리며 나라도 망치고 나라돈도 다 까 먹은 참 쓸데없는 공사가 '4대강 죽이기 공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씁쓸해 지는 것이다. 아울러 여름이 돼도 사람들이 '뱅기'를 타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연중행사 처럼 자리잡은 것도, 4대강은 물론 대한민국 곳곳에서 년중 진행되고 있는 공사판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 선조님들이 물려주신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한 정신병자와 나라를 말아먹으려 작정한 무리들로 부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 지고 있었으니, 누군들 4대강 근처에 얼씬거리기나 하겠나. 모처럼 남한강 근처로 나들이를 했건만 그게 반갑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지난 여름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출입국자 수가 604만94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가 열심히 땀 흘려 번 돈을 4대강 바닥에 처 넣은 결과, 여름휴가 기간 동안 다시금 달러를 물 쓰듯 하며 해외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일까. 전부는 아니겠지만 해외여행객들 중 다수는 4대강 공사로 잃어버린 아름다운 자연경관 때문에 다시는 우리 강을 찾지않는 슬픈 일이 일어나고 있지않나 깊이 생각해 볼 때이다.


#5. 4대강 사업은 강 죽이는 '거꾸로 공사'

사정이 이러하므로 강물의 흐름을 막으면 득 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독일은, 오랜 세월 동안 직선화되어 운하나 다름없던 강의 물줄기가 구불구불 흐르는 자연 하천의 옛 모습을 되찾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자연 하천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기뻐하고 있다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들어와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 <시사INLive>에 따르면, 지난 130여 년 동안 콘크리트와 석벽에 갇혀 있던 이자르(Isar) 강의 뮌헨 시 8㎞ 구간 수로가 11년 동안의 긴 자연화 복원공사를 마치고 자연 하천으로 되돌아온 8월6일, 강변에 모인 뮌헨 시민 6만여 명이 기쁨에 찬 환호성을 이렇게 질렀다고 전하고 있다.

"후라! '콘크리트 코르셋'으로부터 강이 해방됐다!"
"빼앗겼던 이자르 강의 옛 모습이 되살아났다."
"강이 노래하는 생명의 여울물 소리가 들린다."
"'물의 아우토반'에서 자연 하천으로 되돌아왔다."

 

멀리 이호대교가 보인다. 지난해 7월 강천보 아래 준설공사가 끝나 수심이 깊어진 남한강에 '공구리다라이'가 떠 다니는 모습이다.


"...한국의 4대강 사업 책임자들 또한 뮌헨을 찾는다. 하지만 4대강 사업과 이자르 강 복원공사는 접근 방식에 근본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벌이는 4대강 사업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강을 직선화하며, 보를 만들고 강변을 시멘트와 석축으로 쌓아 강둑을 높임으로써 수질을 개선하고 물을 저장해 홍수를 막겠다는 취지의 공사다. 이자르 강에서는 8㎞에 불과한 구간을 원상으로 되돌려놓는 데 무려 11년이 걸렸다. 634㎞에 이르는 4대강 공사는 2년 안에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며 속도전을 펴는 중이다.

이자르 강 재자연화 공사는 130여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강바닥의 과도한 준설은 강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안겨주며 콘크리트나 석벽은 홍수를 방지한다는 '치장'에 불과하고 오히려 홍수를 더 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달은 결과물이다. 그래서 인공 구조물의 굴레로부터 강을 '해방'시켜 원상으로 되돌려준 사업이다. 하지만 4대강 공사는 이자르 강과는 반대로 자연을 파헤쳐 인위적으로 강에 구조물을 덧씌우는 '거꾸로 공사'이다. 강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버려두어야 수질도 좋아지고 홍수도 방지할 수 있다. 그래야 생명이 살아난다는 사실을 이자르 강은 보여준다. 이자르 강변에 서면 강을 살리는 길이 어느 방향인지 보인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902093159429&p=sisain>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130년에 걸친 경험을 통해 강바닥의 과도한 준설이 강에 치명적인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을 깨달았다. 또 콘크리트나 석벽 등 홍수를 방지한다며 설치하고 있는 구조물들이 홍수를 더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고 강을 재자연화 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데, 우리는 얼마나 더 큰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용과 노력을 허비하는 삽질을 계속해야 할까. 4대강 죽이기 공사로 인해 현대.삼성 등 대형건설사들은 큰 돈을 벌여들었고, "강부자들은 '江부자'가 되었다"고 김정욱 교수님(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말한다.

이틀전 다시가 본 이곳은 다시 편평해진 모습이었고, 강에서 퍼올린 토사들은 강변에 산더미 처럼 쌓여 풀이 돋아나고 있었다. 그림은 지난해 7월의 모습이다.

국민들의 혈세 30조원을 들여 경제를 살리고 강을 정비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대기업에게 이익을 챙겨주고 땅값을 크게 올려놓겠다는 뜻이었다. 수많은 임대 농민들은 삶터를 빼앗겼고, 국민에게 남은 것은 막대한 부채와 환경재앙의 위험뿐이다. 이게 인간이 할 짓이며 대통령이 앞장 서서 사기극을 벌일 일인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이명박 정권의 사람들은 나라가 망하던 국토가 황폐하든 아무런 책임도 질 줄 모른다. 대통령은 임기가 끝 나고 나면 그만이고, 국책사업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남게 되고, 또 이 사업의 이익은 고스란히 부자들에게 다시 돌아간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므로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않는 것 처럼 여기는 아내는, 4대강 죽이기 현장에 카메라를 돌리면 속이 뒤틀리고 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시방 4대강 악성코드와 이명박정권이 무차별 배포한 바이러스에 심각하게 감염되었고, 글쓴이 또한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4대강 주변에 얼씬 거리기도 싫은 이유가 그 때문일까. 하지만 우리 선조님들이 물려주신 금수강산은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우리 후손들이 그나마 머리 뉠 곳을 찾지않겠나. 포스트만 끄적거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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