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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에서 만난 진짜 명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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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패션 어디서 확인해 보나? 
-봉은사에서 만난 진짜 명품녀-


명품을 몸에 걸치면 사람 조차 명품이 될까...

최근 사람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명품녀 논란 때문에 생각난 화두다.
겉은 뻔지르르 하나 속은 뺀질뺀질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면
화상도 그런 화상이 없을 거 같다.

진짜 명품은 인격적으로도 명품 소리를 들을 뿐만 아니라 명품을 걸쳐도 표시도 잘 안 내는 사람들 아닌가. 얼마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를 다녀오면서 그런 여성을 만난적 있다. 잠시 내 곁을 스쳐 지나간 여성이지만  그 여성의 몸에 두른 건 전부 명품이었다. 말 그대로 명품녀였는데 그녀를 만난게 된 과정을 잠시 살펴보면 이렇다.


봉은사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영산전은 토속신을 모셔둔 곳이며 사찰에 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주로 대웅전 뒤쪽에 위치해 있거나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수입(?)되기 전에 모시던 신들이 주로 영산전 내지 산신각 등의 이름으로 부처님과 함께 사찰에 모셔져 있는 것이다. 종교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봉은사에 들러 겨울풍경을 담다가 이렇듯 외딴 곳에 벗어둔 부츠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이 눈에 띈 것이다.

명품을 아시는 분들은 이런 부츠가 풍기는 포스가 대단하다는 것 정도는 잘 알 것이다. 괜찮은 명품 부츠는 수백만원 상당의 고가다. 웬만한 소형 중고 자동차 가격은 충분하다.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등 이름만 들어도 명품 냄새가 솔솔 풍긴다. 그런데 한 켤레의 부츠가 눈에 띈 이유는 안사람의 부츠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자랑질 하려는 게 아니다. 명품부츠 등 제대로 된 명품은 처음 구입할 당시 비싼값을 지불해도 세월의 흔적이 묻으면 묻을수록 빛을 발한다. 오래 신을 수 있고 누가 봐도 스타일리쉬하다.


그래서 명품을 잘만 사용하면 매우 실용적이며 우아하다는 평을 듣는다. 예컨데 100만원 짜리 부츠 내지 구두 한켤레를 3년 5년 10년 정도 신는 여성이라면 살림살이를 잘 하는 알뜰한 여성이자 멋을 제대로 아는 여성이며 명품을 즐기는 여성이 아닌가 싶다. 영산전 앞에서 본 부츠는 그래서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다. 손때가 적당히 묻었고 돌부리에 차인 흔적 등 겨울햇살을 쬐며 가지런히 벗어둔 부츠를 보며, 마음씨도 참 곱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 컷의 사진을 남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름도 모를 그녀가 영산전 속에서 뭘 하겠나. 아이들이나 남편의 건강을 빌던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기도를 올릴 게 뻔한 거 아닌가. 참 아름다운 여성상이었다. 그런데 한참 후 봉은사를 배회하고 있는 내 앞으로 이름모를 그 여성이 스쳐 지나갔다. 조금전에 봤던 부츠 때문에 부추의 주인이 그녀라는 걸 알게된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뒷모습을 다시 한 컷 남기게 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녀는 말 그대로 명품녀였다.


봉은사에서 만난 부츠 한켤레 때문에 꽤 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얼마전 명품 옷과 장신구로 치장한 채 케이블 TV에 출연하여 논란이 됐던 4억 명품녀 때문에 누가 명품녀일까 싶어 잠시 비교해 봤다. 논란속 발언을 살펴보면 이랬다. "저는 그분(패리스힐튼)이랑 비교되는 것 굉장히 싫어해요, 제가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기껏 생각한다는 게 이 정도니 이런 여성을 가리켜 명품녀 등으로 치부하는 건 명품의 품격을 심히 손상시키는 게 아닐까. 명품을 몸에 두른다고 다 명품녀가 되는 게 아니라 진짜 명품은 인격적으로도 명품 소리를 들을 뿐만 아니라 명품을 걸쳐도 표시도 안 내며 조용히 살고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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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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