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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김경준...한글로 쓴 어설픈 두 사람의 문장

 한글로 쓴 어설픈 두 사람의 문장과
 '영어공교육'이 만든 미래



저는 비교적 우리세대 중에 그나마 컴을 다룰 줄 아는 사람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와 동년배나 친구...그리고 많은 선배들은 지금 속이 타서 죽을 지경입니다.

왜냐구요?

인수위가 밀어부치는 영어공교육화 등
 도대체 배알이 뒤틀리는 정책들에 대해서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최소한 저 처럼 워드 정도 두드릴 정도면 인터넷에 자신의 심정을 옮기며 최소한의 소통을 할 텐데
 입에다 벌레를 달아 놓은 듯 못마땅하여 주절거릴 뿐 입니다. ^^


얼마전 이명박대통령당선자가 작은 구설수에 올랐던 적이 있었는데
현충원을 방문하면서 방명록에 써 둔 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방명록에 씌여진 글씨는 아래 그림과 같고 이 한심한 문장을 소설가 이외수 씨가 지적을 했던 것인데
문제는 이명박 당선자가 쓴 방명록의 띄워쓰기나 맞춤법을 지적한 이외수 또한
스스로 지적한 글에서 오류를 발생 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글 중 이름을 잘 읽으시길 바랍니다. '어멩박'이 아니라 '이명박'을 흘려 쓴 글입니다.
<자료사진>


이 그림이 문제의 방명록에 씌여진 글이며 빨간 글씨는 이외수님이 수정한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이외수님은 글을 통하여 맞춤법등을 지적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분이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무슨 망언인가.
  이 분이 과연
  대한민국의 언어와 역사를
  얼마나 알고 계시기에
  저런 망언을 서슴지 않는 것일까.
 
  모든 문인들이
  영어로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명박씨가 서명한 날자는 6월 6일
  현충일이다.
 
  그리고 이명박씨가 지칭한 당신들은
  순국선열들이다.
 
  그 분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신 문화유산을
  소멸 또는 약화시키겠다는 발언에
  어떤 타당성이 있는가.
 
  나는 정치와 무관한 견지에서
  이 글을 올리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

이외수님이 쓴 글의 요지는 누가 뭐래도 한글도 모르는 주제에 무슨 영어냐 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는 최소한 이명박 씨를 최대한으로 존중하는 뜻에서 말을 조심스럽게 썼지만 오히려 그 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인성헌吝醒軒-아래 글의 출처-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외수 소설가도 실수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아래 사항은 어디까지나 제 실력에 의해서만 지적한 것입니다.

1) '날짜'를 '날자'로 한 것은 잘못입니다.

2) '이명박 씨'로 해야 할 것을,  '이명박씨'로 띄어쓰기 잘못한 것
*성이나 이름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따위는
한글 맞춤법 규정 제48항에 띄어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실 바에는'은  필요없는 존칭어법입니다.
'그럴 바에는'으로 해야 합니다.

4) '이민이나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가 잘못인데요,
존칭표현은 '말씀드리고'만으로 충분합니다.
'이민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는 '이민가라고 권해드리고 싶다'가 맞습니다.

5) '어떤 타당성이 있는가'는 타당성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내용이므로
'어떤 타당성이 있겠는가'로 하는 것이 낫습니다.

6) '오해 없으시길'은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번역투 표현으로서 매끄럽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로 해야 합니다.

7) 첫 문장 '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는 내용상 자칫하면 문해자를 지칭할 수가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을 제대로 모르는 분이'로 해야 합니다.


저는 이 분이 쓴 글을 보면 저 스스로도 느끼듯 한글을 사용하기가 참으로 어렵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저 스스로 많은 조심을 하고 있지만
오자는 물론이고 탈자와 맞춤법이며 띄어쓰기 등은 거의 등장합니다. 


그래도 저는 나름대로 조심은 하는 편이지만
한글 실력이 형편없는 제가 봐도 심각한 맞춤법 무시형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부지기수로 깔려 있고
출처불명의 한글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님이나 집현전의 학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노심초사하여 만들어 낸 한글은
잘 알려진대로 한문이나 한자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배려한 숭고한 뜻이 담긴 글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이며 아름답고 위대한 글자라며 세계사람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 놓는 우리의 글씨입니다.


양반가문의 사대부집안 자제들은 어려서 부터 학문을 소홀히 하지 않아서
한문을 읖조리는 게 별 문제가 되질 않았겠지만 소위 상놈가문의 평민들은 도대체 천자문 조차 알지 못하니
한문 알기가 요즘의 '외국원서'쯤 생각했을 터이고 글을 모르니 외국의 문화나 국내의 문화 조차도 잘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세종대왕이 창제했다고 알려진 한글은 당시의 정황을 놓고 봤을 경우,
 거의 '언어의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 였을 겁니다.


그리고 50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세종대왕은 지폐의 인물 정도로 기억하고 있고
어느날 미국에서 온 한 대통령이 우리의 헌정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는데
그 꼬임은 6.25전쟁을 겪으며 우리가 해방된지 60년만의 일이자
미국을 들락거리던 사람들로 부터 한반도 이남땅에 미국의 문화를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분단된 조국을 통일 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장치인 한글과 한글문화는
분단으로 부터 격리되면서 친미와 반미로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며 고질적인 남북간의 문제로 고착되었지만
남북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중의 하나가 '영어권'이 점령한 남한사회라는 것을 애써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실용정부호가 발진을 위한 엔진의 워밍업을 시작하는 대통령직인수위를 가동하면서
우려했던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는데 저는 무엇보다 실용정부가 남북을 이어주는 한글도 제대로 모르면서
'영어공교육화'를 통하여 남북통일 정책을 펴거나
남북통일조차도 하지 못하는 역량으로 세계속의 한국을 심겠다는 허황된 약속을 믿지 못합니다.  


남의 나라들을 침탈한 민족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선조들이 만들어 넣은 유산들을 철저히 잘 지키고 보호하는 나라들입니다.
그들은 역사속에서 비록 '침략자'란 전과자의 꼬리를 달고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자국의 문화와 이익과 자존심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도 내 놓는 나라들인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영어를 배우지 못해 안달을 부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 영어를 배워서 지긋지긋한 이 땅을 떠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김경준은 한국 사람입니까?... 미국사람입니까?
모국의 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의 정체성 때문에 금수강산을 함부로 개발하겠다거나
자신이 일으킨 물의에 대한 책임감도 없지요. '저사람이 사기꾼'이라 한들 누가 믿어주나요?
자료사진: 김경준의 메모



선조님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우리것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세계화를 꿈꾸는 허풍뒤에 숨어서 이간질과 노략질을 일삼는 일이 '영어권의 대변'이라면
머지않아 대한민국 남한땅은 출처불명의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방인의 나라로 전락하고 말것입니다.

문인의 글이나 통치자가 남긴 한글을 지적하는 일을 '자잘'하다고 치부하면
가까운 장래에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정체불명의 후손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이방인들로 부터 손가락질을 당할 수 있습니다.


"...네 고향이 워싱턴이냐? 아니면 필리핀이냐?...대한민국?...그딴 나라가 어딧어!!..."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미국같이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자존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들이 지도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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