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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죽음에도 '세가지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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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도 '세가지 방법'이 있다!

남미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이국적이며 다양한 풍물 가운데서도
서양문명에 가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문명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세상은 넓고 싸돌아 다닐곳은 많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냥 할일없이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보다많은 모습들을 만나면서
세상에 대해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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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대문명들은 최소한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 보일 뿐이고
어떤 기록들은 사실을 놓고도 '가설'에 의지한 채 설명이 될 뿐이었다.
특히 사라진 '나스까문명'이 남긴 '나스까 지상화'는 수수께끼에 대한 극도의 상상력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나스까로 부터 약 30km 떨어진 곳에는
'cementerio de chauchilla'로 불리우는 '공동묘지가 있다.

건조한 사막과 같은 그곳에는 년중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먼지가 푸석이며 일고 있는 곳인데
그곳에서 기원전에 살던 사람들의 공동묘지가 발견되었고
그림과 같은 미이라가 발굴되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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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안내하는 사람들이나 페루사람들은 이들을 가리켜
 '나스카문명Cuatura Nazca'이 있던 '이까 Ica'지역에서 살았던 '빼루아노Peruano'라고 했지만,

 이들의 모습은 인디언의 모습을 쏙 빼 닮아서
에스파냐가 이 땅을 침탈하기전에 잉카문명을 일구었던 사람들과 또다른 사람들의 모습들도
우리와 모습이 닮은 인디오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후에도 서로다른 대접을 받고 있구나 하는 걸 실감케 되었는데,
그동안 수메르의 피라밋이나 고대 왕들의 무덤을 접하면서
 패권자들의 사후에 대해서 남긴 기록들을 보면 그가 남긴 생전의 기록들은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그들 왕들이나 유사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주로 백성들을 위해서 선정을 펼친것으로 기록하고
그의 업적을 쭉 나열해 놓았는데 우리나라의 신도비도 그와 유사하다.
조금만 과장하면 잘못한 일 하나면 잘한일은 백개도 넘었다.

그리하여 사가들은 그를 가리켜 '위대함'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하다.
그러하지 못하면 기록도 하기전에 목이 달아날 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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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스까문명을 일군것으로 추정되는 이 무덤속 인물들은
공평한 듯 차별을 이루고 있었는데
우선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힌것과 겉으로 드러나게 차별한 것은 없어 보이지만
무덤속 부장품이나 치장한 모습으로 생전의 사회적계급을 말하고 있었다.

죽음앞에 누구나 공평한 것 같지만 사실은 차이가 나 있었던 것이다.
그 차이란, 다름이 아니었다.

제아무리 휘황찬란한 부장품으로 치장한들 치장하지 못하는 게 있다면
생전에 사자의 업적에 대한 이웃들이나 사회적평가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특정인의 죽음을 놓고 말하기를 크게 세가지로 말하는 것이다.

첫째, '돌아가셨다'는 표현이다.
사회적으로 큰 명예를 가지지는 못했다 치더라도 그 인품이 남달라서
그의 죽음을 놓고 진정으로 애도하며 슬퍼하는 표현이다.

둘째, '죽었다'는 표현이다.
그는 너무도 평범한 삶을 살았거나 타인에게 별 피해를 입히지 않은 사람이어서
보통사람들의 죽음을 일컬어 그렇게 표현한다.

셋째, '디졌다' 혹은 '뒈졌다' 아니면 '잘 뒈졌다' 라는 표현이다.
굳이 이런 표현은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생전에 나쁜짓은 골라서 다 한 사람이고
사람들로 부터 악담이라는 악담은 다 듣고 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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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까문명 속에서 살았고,
지금은 미이라나 해골 등 흔적으로만 남은 이 사람들은
 이웃들로 부터 어떤 평가를 들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을 다시금 들여다 보며
최소한 세번째 경우의 죽음만은 택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후에 나와 함께 묻힐 부장품이나 아부 섞인 신도비나 명예로운 찬사 보다
더 중요한 게 죽음직후에 나를 향한 세상사람들의 평가다.

그때, 당신은 돌아가실 건가? 아니면 뒈질 것인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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