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마니우엘라 강변의 자전거 여행 Patagonia, Cicloturismo del Río Manihuales -파타고니아,마니우엘라 강변의 자전거 여행- 아주 가끔씩, 인적이 매우 드문 파타고니아 마니우엘라 강변을 천천히 달리던 어느 자전거 여행자의 모습이 생각난다. 천국에도 이런 길은 없을 것.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
파타고니아,설렘 가득한 신비로운 땅 설렘 가득한 신비로운 땅 -깔레따 또르뗄의 조용한 아침-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간밤에 비가 내렸다. 11월에 내린 가을비. 아침 산행을 다녀온 아내가 궁시렁 거린다. "하이고 사진 찍어둘 걸 이파리가 다 떨어졌네" 이틀 전까지만 해도 만추의 대모산 오솔길은 너무 아름다웠다. 인간이 도무지 연출할 수 없는 신비로운 물감이 온 산을 가득 메우고 있었던 것. 요즘 체력 비축을 위해 아침 산행을 갈 때마다 불현듯 떠오른 문구 하나. 마지막 가을...! 한동안 볼 수 없게 될 이 땅의 가을은 그렇게 아름다웠지만 오래토록 누릴 수 없었다. 촌음같은 시간을 붙들고 새로운 땅 새로운 삶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것. 그야말로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잠시 숨을 고를 수도 있을 텐.. 더보기
Ruta cuarenta,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곳 www.tsori.net 꿈의 땅 파타고니아를 돌아서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곳-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
파타고니아,뿌에르또 몬뜨의 해바라기냥 뿌에르또 몬뜨의 해바라기냥 -집냥이들의 명당- "따뜻하냥...?" 우기가 끝나가고 있는 칠레의 로스라고스 주 수도 뿌에르또 몬뜨의 날씨는 음산하다. 북부 빠따고니아에 위치한 이곳의 날씨는 우기에서 건기로 바뀌고 있었다. 지구반대편에 다가오는 봄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매우 다르다. 마치 겨울로 접어드는 늦가을 날씨같다고나 할까. 하늘이 우중충한 가운데 모처럼 볕이 비치기라도 하면 풀꽃들과 사람들의 표정들은 금새 환하게 바뀐다. 파타고니아 투어 기간 중에 이곳에서 잠을 청할 때면 두툼한 알파카 이불 여러채를 덮고잤다. 묵직한 이불이 빈 공간을 좁혀주면 체온이 뽀송뽀송 이불속에 남아 평온한 잠을 청했던 곳. 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만난 냥이는 창가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덮고 잔 이불.. 더보기
파타고니아,뒤돌아 보니 꿈같은 시간들 www.tsori.net 오르노삐렌 리오 블랑꼬 가는 길 -뒤돌아 보니 꿈같은 시간들- 조금 전 우리가 걸어온 꿈결같은 길이다. 마치 세상이 진공상태로 변한 것처럼 먹먹한 공간 속에서 뿌연 안개가 피어 오르고 텃새들의 지저귐이 들리던 곳.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리오 네그로 강 너머 언덕 위로 오르노삐렌 마을의 아침이 희번덕인다. 꿈에서 본 풍경들은 깨고나면 지워지지만, 오르노삐렌의 리오 블랑꼬 가는 길에서 만난 느린 풍경들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 우기가 끝나가는 북부 빠따고니아의 늦은 봄 풍경 속에서 걸음은 왜 그렇게 느려터졌는 지...대략 4km의 거리(왕복 8km)를 하루종일 걸었다. 걸음을 뗄 때마다 발목을 붙드는 풍경들 때문이었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더보기
파타고니아,낮선 새 한 마리 여자 그리고 배 한 척 www.tsori.net 오르노삐렌 '리오 블랑꼬' 가는 길-낮선 새 한 마리 여자 그리고 배 한 척- 낮선 새 한 마리, 여자 그리고 배 한 척이 숨어있는 풍경...! Mujer pájaro extraño y un barco... Un extraño pájaro, mujer, y uno es que acechan tiempos paisaje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
파타고니아,오르노삐렌 리오 블랑꼬 가는 길 www.tsori.net 오르노삐렌 '리오 블랑꼬' 가는 길 - Patagonia,camino retorcido Río Blanco Hornopirén 인생의 길은 연습이 없다. El camino de la vida no hay práctica...!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
파타고니아,바람의 땅에 사는 강인한 생명들 www.tsori.net 엘찰텐 라구나또레 가는 길 -바람의 땅에 사는 강인한 생명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에 발을 들여놓으면 바람이 무엇인지 단박에 알게 된다. 우기의 시작을 알리는 바람은 당장이라도 세상 전부를 날려버릴 듯 기세가 엄청나다. 맨 땅에 발을 디디고 선 사람들은 물론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린 나무들 조차 바람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 그래서 바람의 땅에서는 바람에 맞서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가고 있었는 데 사람들은 바람을 피해 꼼짝달싹도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런가 하면 나무들은 바람 앞에서 허리를 잔뜩 수그린채 바람을 피한다. 바람이 부는 시간과 세기가 길어지거나 클수록 나무의 허리는 점점 더 구부정해 마침내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는 것. 용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