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촛불집회

심야에 몰래 해 보는 '스릴' 넘치는 행위? 심야에 몰래 해 보는 '스릴' 넘치는 행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늦게 귀가하며 본 서울의 모습은 모습은 마치 할렘가에 들어선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한밤중에 돌아다닐 이유도 딱히 없지만 지하철이 끊긴 서울 시내의 모습과 한낮과는너무도 달랐다. 지난주 종로를 걸으며 카메라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었던 장면이 그림들과 같은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은 그 중에 한 장면에 불과했다. 아마도 이런 모습들은 밤이면 밤마다 연출되었던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했다. 촛불집회에서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이동을 해도 쓰레기는 남기지 않는데 이곳에는 먹다 버리고 마시다 버린 쓰레기들이 제 멋대로 사방에 널려 있었다. 그것도 손이 잘 가는 위치에 그대로 두고 간 것인데 한밤중에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서 순찰차가 되가져 가는 곳 .. 더보기
6.10 독립만세 '터' 아세요? 6.10 독립만세 '터' 아세요? 지난주 촛불행진을 따라서 청와대가 바라보이는 동십자각 앞에서 돌아서 종로로 오는 길이었다. 촛불행진의 모습과 달리 평온한 인사동과 종로의 밤거리를 걷다가 단성사 앞에서 보도곁에 서 있는 작은 비석을 보게 되었다. 우연히 눈에 띈 것이지만 평소 같으면 지나치게 될 뻔한 비석이었다. 그 비석에 쓰여있는 '6.10 독립만세 운동 선창터'가 눈길을 끌었다. 6.10 독립만세 운동은 1926년(丙寅年)에 행해져서 '병인 만세운동'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을 뒤적여 보니 역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조선 황제의 국장일을 맞아 일본정부와 조선총독부는 과거 3·1운동의 일을 거울삼아 매우 민감하게 경비에 대비하였다. 조선총독부 산하 전경찰과 일본군 5000여명이 경비에 .. 더보기
'닭장차' 아무리 흔들어 봤자다! '닭장차' 아무리 흔들어 봤자다! 어제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마치고 세종로로 안국동으로 향했다. 의례히 이 촛불행진의 끝에는 닭장차가 가로막혀 있고 앞줄에 서 있던 시민들은 닭장차를 흔들어 본다. 그러면 뒤에 서 있던 수많은 시민들이 응원의 함성과 환호를 보낸다. 그 다음 풍경은 몇몇 시민들이 닭장차에 오르면서 반대편의 소식을 전하나 곧 그런 행위는 닭장차 뒤에서 숨어서(?) 시민들의 동태를 살피는 전경들에게 빌미를 제공하여 불필요한 분말소화기 세례를 받으며 현장 분위기는 일순간 험악해진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지시했다고 알려진 물대포 사건도 그랬고 요즘 심심찮게 보도되는 뉴스에서 흔히 보는 그림들이 대부분 그런 모습이다. 그런 와중에서 전경들이 방패로 사람들을 찧고 폭.. 더보기
밤에 빛나는 '아침이슬' 슬픈 아름다움 만들어! 밤에 빛나는 '아침이슬' 슬픈 아름다움 만들어! 어제 광화문 네거리에서 계속된 촛불집회는 점차 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된 시민들의 대정부집회였다. 처음 촛불을 든 시민들이나 언론들이 말하는 집회의 성격은 '촛불 문화제'였다. 그리고 그 문화제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나서 부터 '촛불집회'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막음에 따라서 촛불집회는 마침내 '촛불시위'로 그 지위가 격상(?)되게 되었다. 촛불은 그대로인데 비해서 표현의 정도에 따라서 그 모습이 변하고 있는 것이었다. 왠만하면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줄 것 같았지만 이명박정부는 감감 무소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거리행진을 막고있는 닭장차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 그것을.. 더보기
별 볼일 없는 '교통경찰' 뭘 해야하나?... 별 볼일 없는 '교통경찰' 뭘 해야하나?... 오후5시, 사람들이 시청앞 광장으로 몰려 들고 있었다. 덕수궁 앞 쪽에 만들어진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진행장소가 있는 곳을 향하여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일찍 온 시민들은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자리를 깔고 앉았고 삼삼오오 모인 곳에는 김밥이며 과일이며 음료수를 나누며 곧 시작될 집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종로 쪽에서 태평로 쪽으로 마치 자석에 이끌린 듯 사람들은 한곳으로 모여들고 있었고 더러는 반대방향으로 배회하며 집회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세종로와 태평로를 꽉 틀어 막아놓은 집회현장에 있던 '교통경찰'은 갈 곳이 없고 또 할일이 없어 보였다. 별 볼일 없었다. 오후 5시쯤 집회현장에는 교통경찰이나 나도 똑같이 별볼일 없긴 마찬가지였다. 가만히 교통.. 더보기
6.7 민심으로 모인 촛불 '격동의 강' 이루다! <촛불시위 현장> 6.7 민심으로 모인 촛불 '격동의 강' 이루다! 오늘 오후 5시, 이미 시청앞으로 몰려든 15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덕수궁앞 도로와 광화문 네거리를 촛불로 서서히 메워지고 있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태평로의 모습은 마치 알 수 없는 커다란 생물체처럼 꿈틀 거리며 불을 밝혔고 오후 7시가 경과하자 그 생물체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손에는 촛불이 하나씩 들려있었고 이명박정부가 꿈쩍도 하지 않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자 마침내 태평로는 하나의 큰 놀이터를 방불케하며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잡고 6.10 대행진을 위한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태세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명박대통령은 어제, 종교지도자와 오찬에서 촛불집회의 배후를 '주사파'로 지목하여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국민적 여론을.. 더보기
조선일보 겁먹었나? 처음으로 '촛불시위' 상세보도! 조선일보 겁먹었나? 처음으로 '촛불시위' 상세보도!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그동안 국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던 조선일보가 오늘자(6월 7일) 신문에 '최대규모 촛불시위'라는 제목과 함께 어제 저녁 촛불집회 이후 최대규모로 진행된 촛불집회소식을 1면에 게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촛불집회 장면곁에 '청와대 대폭 개편'이라는 헤드라인 기사를 실어서 마치 촛불집회 결과가 청와대가 인적쇄신을 하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들어 여전히 본질을 왜곡하고 있으나 어제저녁 촛불집회 관련소식을 그림과 함께 1면에 게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네티즌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왜곡보도를 일삼는 이른바 조중동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불사하고 극도의 반감을 표시하며 조중동과 이명박정부를 싸잡아 .. 더보기
물대포 쏘던 날 홀로 쓰러진 '아줌마' 나를 놀래켜! 물대포 쏘던 날 홀로 쓰러진 '아줌마' 나를 놀래켜! 어청수 경찰청장이 물대포 발사를 직접 지시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식이 오늘 들려 왔습니다. 제가 그 현장을 떠나서 귀가하는 길에 광화문과 종로를 거쳐서 서울의 밤모습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는데 제 눈앞에 낮선 풍경하나가 들어와서 얼른 카메라를 끄집어 들었습니다. 제 눈앞에는 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보도 위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속으로 나쁜일이 아니길 바라며 현장사진을 촬영해 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석장의 사진이 남았습니다. 저는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신원불명의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거나 중태에 빠져있다면 급히 도움을 요청해야 할 판이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의 외모는 노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