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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발 아래 있었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나는 들풀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발 아래 있었나?-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Tweet "얘야...알로 쳐다보고 살아래이..." 발 아래를 굽어보고 살라시던 어머니는 아들래미가 혹시라도 머리 위로 바라보며 살다 마음 고생할까봐 틈만 나시면 잔소리 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철 없던 그땐 어머니의 말씀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몰랐다. 그게 비굴한 삶이라며 대들기도 했다.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시기만 했다. "야야...그래도 알로만 보고 살아래이..." 세월이 흘러 어머니의 나이가 된 내 발 아래 들풀들이 빼곡하게 자라나 있었다. 발 아래 숨 죽이고 꽃을 피우던 들풀들이 왜 그렇게 아름다웠는지. 아름다운 것은 모두 발 아래 있었다. 내가 꿈꾸.. 더보기
낭만 갈매기와 신세대 갈매기 차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안면도 갈매기의 꿈 -낭만 갈매기와 신세대 갈매기 차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태양은 바다 저편으로 몸을 숨길 텐데 갈매기 한마리가 어디로 부터 날아왔다. 해질녘에 갈매기 한마리가 날아들었으니 '낙조 落照'와 함께 '낙조 落鳥'로 변한 셈이다. 해변으로 떨어진 갈매기?...나는 녀석 앞으로 천천히 다가서며 필시 날아오를 갈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예상이고 뭐고 할것도 없었다. 거리가 꽤 멀었지만 녀석은 거리를 좁히는 나를 발견하고 도약을 시작했다. 落照에 비친 녀석은 우아한 날개짓으로 바다위를 날기 시작했다. 갈매기의 날개짓이 우아할리 없겠지만 황금빛 찬란한 낙조가 녀석을 우아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우아한 모습은 잠깐이었다... 더보기
하산길에 본 밭두렁 '태우기' 위험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하산길에 본 밭두렁 '태우기' 위험해! 지난 주말 운길산을 다녀오면서 하산하는 길에 매우 위험해 보이는 한 장면을 목격하고 세컷의 그림을 남겼다. 그림과 같이 위험해 보이는 불은 이곳에 살고있는 분이 밭두렁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위험하잖아요."하고 조심하라는 뜻을 전달했지만 이 분은 본체만체 딴청을 피우며 불 놓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고, 혹시나 하고 그의 곁에서 나 또한 딴청을 피우며 한참동안 서 있었다. 아마도 그는 나의 잔소리가 싫었을 것이며 늘 해오던(?) 밭두렁 태우기 경험으로 이 정도의 불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밭두렁에는 마른 덩굴과 잡초들이 삽시간에 커다란 화염을 일으키며 쏫았다가 가라앉곤 했다. 이 밭두렁 바로 곁에는 .. 더보기
창문 열고 피워봤자 다! 창문 열고 '피워'봤자 다! 여러분들이 타고 다니시는 자동차 속 재떨이는 비워져 있나요?... 대부분의 자동차 마다 운전석 곁에 마련해 둔 '재떨이'는 아예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어쩌다 후배들 중 한 녀석의 자동차를 탈 경우가 생기면 자동차속에서 풍겨오는 역한 냄새 때문에 잠시 고역을 치룬다. 그런데 정작 자동차 주인인 본인은 그 냄새를 모르는 것이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그 후배의 재떨이는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여있고 곧 한두개의 꽁초가 바닥으로 떨어질 듯 위태위태 해 보여서 잔소리를 해도 그 버릇은 여전했다. 아무리 먹고살기 바빠도 재떨이를 비울 시간도 없는 것일까? 이런 경우는 드러내 놓고 자동차를 흡연구역으로 스스로 지정한 사례지만 재떨이는 멀쩡한데 담배냄새가 찌든 자동차도 있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