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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지난 계절의 붉은 전설 www.tsori.net 지난 계절의 붉은 전설 -숨막힐 듯한 엑스터시의 현장- "자기의 모든 것을 비우거나 버리면 이런 모습일까...!" 지난 11월 28일 정오경, 서울 강남의 오래된 ㄱ아파트단지 한켠에 빨간 단풍잎이 쏟아져 내렸다. 마실출사를 다니며 눈여겨 봐 두었던 몇 군데 중 한 곳에,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꺼번에 쏟아진 황홀한 광경. 빠알간 이파리마다 깃든 전설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 곳. 그 전설속에는 한 인간의 모습과 바람과 한여름의 뙤약볕과 달밤의 은빛가루까지...또 한 밤중 길냥이와 도시속에서 둥지를 튼 오소리들의 사부작이는 움직임을 다 기억하고 있었을 것. 뿐만 아니다. 무시로 근처를 오간 경비아저씨의 노고까지 기억할 것이며, 나무밑에 쪼구려 앉아 드로잉을 하고 있던 한 아줌마.. 더보기
혹한 견뎌낸 식물의 정체에 놀라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혹한 견뎌낸 식물의 정체에 놀라다 -재미로 여기기엔 너무도 가혹한 해프닝- 2013년 1월 15일 평소 늘 지나치던 한 화분에 눈길이 멈췄다. 그곳에 눈을 인 화분에 파릇한 싹을 틔운 식물 하나가 추위에 떨고 있었다. 누구인가 화분을 아파트 입구 화단 곁에 버렸던 것인데 그 화분에서 생명이 돋아나고 있었던 것. 금년 겨울을 유난히도 춥고 폭설이 많았다. 엄동설한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겨울이었다. 그 추운 겨울 내내 이 화분은 바깥에서 추위와 싸우며 파란 잎을 튀워낸 것이다. 참 놀라웠다. 그래서 그 놀라운 장면을 기록해 두고자 셔터를 눌렀다. 그 때가 2013년 1월 15일, 대략 열흘 전 쯤의 일이다. 늘 그냥 지나치다가 놀라운 생명력.. 더보기
[포토]너 때문에, 이유 없는 무덤 없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이유 없는 무덤 없다 잘 보면 보인다. 이유가 있다. 12월이 오기 전 11월 22일 일이다. 등산로 입구에 얼어버린 화초 이파리 하나가 축 늘어져 있었다. 밤새 영하로 떨어진 기온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보였다. 남들은 이파리를 다 떨구고 겨울을 맞을 차비를 했는 데 이 친구 혼자만 독야청청.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그냥 지나치려다 눈에 띈 '옥에 티(?)' 하나. 웬 벌레 한 마리가 이파리 뒤에 숨어있었다. (오해하지 마세요. 이 친구 때문이라니까요.ㅜㅜ) 간밤에 얼어터진 이유다. 이유 없는 무덤 없다더니 인간들만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니다.( 미안하다꾸나. 몰라봐서...^^)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 더보기
지구땅끝 바람나라의 환상적인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지구땅끝 바람나라의 환상적인 풍경 바람의 나라는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바람의 나라가 존재한다면 육신과 함께 갈 수 없는 곳이며 영혼으로만 갈 수 있을 텐데 그때 바람이 내 영혼을 그곳으로 데려다 줄 게 아닌가? 아메리카 인디오들이 모두 사라진 폐허의 도시 꾸스꼬를 떠나 하얗게 마른 영혼들이 몸을 뉜 우유니 사막을 가로 지르는 동안 머리가 지끈 거렸다. 바람의 나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뿌에르또 몬뜨에서 다시 안데스를 넘어가는 순간 죽어도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의 나라로 가 볼 수만 있다면 아둥바둥 살아왔던 세상의 삶을 한순간에 홀가분 하게 벗어 던질 수 있을것만 같았다. 죽어야 가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람.. 더보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이런 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이런 거!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은 천차별 만차별이다. 동그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네모난 것을 좋아 하는 사람이 있고 뾰죽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다 제 맘대로다. 마음이 둥글면 둥근 것을 좋아하게 되고 마음이 모 나면 모난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하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이런 거 다!... 이 사진 속의 풍경은 너무도 평범한 모습이지만 나는 이 풍경속의 삶을 너무도 좋아하고 그리워 하는데, 마치 나의 오래된 과거나 장차 다가 올 미래를 고스란히 옮겨다 놓은 것 같다. 하늘과 맞닿은 지구에서 최고 '깊은' 협곡이라는 그림속에 있는 한 장면들이다. 그림속에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은...그런 사진을 좋아한다. 나는 그림속의 .. 더보기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나를 유혹한 풍경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나를 '유혹'한 풍경! 술을 드실 줄 아는 분들은 한번쯤 겪었을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술과 안주가 있는 풍경'이다. 술과 안주야 늘 실과 바늘처럼 따라 다니게 마련이지만 바람이 몹시 부는 날도 그와 못지 않다. 아직 시월이 우리에게 마지막을 고 한 것도 아닌데, 무창포 해안이 가까운 '석탄박물관' 곁 작은 공원에서는 한국의 현대문학사를 기념할 기념비가 막 제막되고 있었다. 바람이 몹시도 불어서 제막식을 연출 할 현수막이 파다닥이며 바람에 떨고 있었고 제막식을 지켜보기 위해서 초청된 사람들도 가끔씩 휘몰아 치는 바람과 함께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현대문학을 있게 한 장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곁 벚나무는 몇 남지 .. 더보기
절정에 이른 '설악의 가을비경' 만나다! 절정에 이른 '설악의 비경' 만나다!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 설악산 대청봉을 시작으로 가을 단풍이 시작되면서 지난주 12일에 만난 내설악 수렴동 계곡과 천불동계곡의 단풍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수렴동계곡에서 출발하여 구곡담계곡을 지나 봉정골 깔딱고개를 통과 하는 동안 설악 곳곳에 흩뿌려 놓은 노오랗고 빨간 단풍과 아직 채 물들지 않은 이파리들은 초침이 이동하듯 촌음을 다투며 색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내설악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봉정암의 가을 절정에 이른것은 설악을 풍요롭게 하던 나무들의 잎이 단풍으로 곱게 물든 모습만은 아니었다. 수렴동계곡의 긴여정을 통과한 사람들은 봉정암에서 짐을 내려놓자 마자 오층석탑 앞에서 절을 올리며 삶에 감사하고 그들이 다시 하산하여 세상에서 머물 때 가슴속 깊이 간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