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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

낙엽 속에서 뒹군 기분좋은 이끌림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현호색의 은밀한 유혹 -낙엽 속에서 뒹군 기분좋은 이끌림- 이런 느낌 알랑가 몰라... 참 희한한 이끌림이었다. 금년 봄은 유난히도 봄꽃에 집착한 것 같다. 특히 가까운 약수터를 오가며 관찰한 진달래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동을 주고 있었다. 진달래의 개화 과정을 쭉 지켜보니 진달래도 감정이 있는 듯한 모습. 사람들이 슬퍼야만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듯 엄동설한을 이겨낸 진달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다. 꽃 한 송이 피우는 일이 마치 출산의 고통을 겪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지난 4월 12일 오후, 그때도 딴 때와 다르게 활짝 핀 진달래 앞에서 서성이며 바람에 흔들이는 진달래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의 한 달이나 더 걸려.. 더보기
고생대의 은밀한 유혹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고생대의 은밀한 유혹 평범한 듯 참 신비로운 경험을 약수터 근처에서 하고 있었다. Tweet 그곳에는 '관중 shield fern'이 세상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이 식물은 고생대 식물(양치-고사리-식물)이었다. 고생대는 5억 7,000만 년 전에 시작되어 2억 2,500만 년 전까지를 일컫고 있으므로, 내 눈 앞에 나타난 관중은 최소한 수억년 전 그들 선조로 부터 이어진 삶을 살고 있었던 셈이다. 대단하고 끈질긴 이들 생명 때문에 현대인은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를 수 있었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화석연료의 일부가 되었던 이 식물은 지구상에 흔한 식물들의 모습과 많이도 달라보이는 이질적인 식물이다. 고생대 관련 자료를.. 더보기
탱자 울타리 속의 은밀한 유혹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탱자 울타리 속의 은밀한 誘惑 -울타리 속 은밀한 유혹에 이끌린 본능- 우리 인간들은 무엇이든 쉽게 믿는 습관이 있는 것일까. 사실이 아님에도 불과하고 끊임없이 '사실'이라고 쇄뇌를 시도하면 부지불식 간에 어느덧 그게 사실로 변해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실을 증명할 수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책에 그렇게 쓰여져 있다라는 말 한마디 또는 신문이나 뉴스가 '카더라'하면 그 내용을 맹신하게 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저자가 누구며 신문이나 방송이 어떤 의도에서 쓴 글이나 보도내용인지 조차 무시하기 일쑤고, 글쓴이의 기획의도에 따라 이성적인 판단인지 감성적인 판단인지 또 그게 서로 같거나 다르며 수준 차이를 나타내는 판단의 방법인.. 더보기
주문진 바닷가의 은밀한 유혹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주문진 바닷가의 은밀한 유혹 -참 멜로틱하고 에로틱한 노래, 섬마을 선생님- 설레임 가득한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을 넘어가면 그곳에는 늘 기분좋은 일이 펼쳐지고 있었다. 지난 주말 한계령 너머 주문진 바닷가에는 분홍빛 해당화가 보슬비에 젖어 수줍게 피고있었다. 주문진 바닷가는 온통 해당화 향기가 가득했다. 바람 한 점 없는 바닷가서 풍겨오는 그 향기는 당장 자동차를 멈추게 하며 은밀한 유혹을 시도했다. 마치 욕실에서 샤넬향을 몸에 두른듯 코를 진동시키며 막 잠에서 깨어난 듯한 분홍빛 자력으로 유혹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섬마을 선생님'을 흥얼 거렸다. 참 촌스러웠 보였던 흘러간 옛노래가 멜로틱하고 에로틱하게 변했다. 해당화 피고 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