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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장맛비 피한 '비둘기' 뭐하고 지내나?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장맛비 피한 '비둘기' 뭐하고 지내나? 어제(12일) 오전, 밤새 내린 장맛비가 궁금하여 탄천의 광평교에 들러 금방이라도 범람할 듯 넘실대는 시꺼먼 황톳물을 카메라에 급히 담고 돌아서다가 다시금 발길을 돌렸다. 내 발길을 붙든 것은 다름이 아니라 비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광평교 교각위 작은 틈새에 옹기종기 모여 비를 피하고 있었다. 녀석들은 비에 젖어있었고 몸을 잔뜩 웅크린채 거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녀석들과 처음 만났던 때는 작년 겨울이었다. 탄천의 제방을 따라 철새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녀석들은 무리를 지어 탄천 곳곳을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청둥오리로 착각하여 교각 한 쪽에 몸을 숨기며 .. 더보기
2억년전 지구의 '추억'을 저장한 곳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2억년전 지구의 '추억'을 저장한 곳 뒤로 보이는 산이 차차니Chachani 화산이다. 인간이 이 땅에 살기도 전 지구 한편 안데스에서는 대지가 죽 끓듯 부글 거리며 끓고 있었고 곳곳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지축이 진동을 하며 하늘은 화산재와 연기로 깜깜한 암흑으로 변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6,000m나 되는 암석들의 퇴적물을 만들었는데, '안데스 지향사 Andean Geosyncline'는 남아메리카에서 중생대(2억 2,500만~6,500만 년 전)와 신생대(중생대의 뒤를 이어 6,500만 년 동안 지속됨)의 암석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지각의 선형線形 요지凹地로 강렬한 조산운동이 후기 백악기(약 7,500만 년 전) 지향사의 고퇴적층에 영향을.. 더보기
지하철에서 만난 '청바지' 가족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지하철에서 만난 '청바지'가족 지하철에서 맞은편에 앉아있던 꼬마가 나와 눈을 마주치며 꺄르륵이며 좋아했는데 꼬마가 입고있는 청바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참동안 맞은편에서 표정을 바꾸어가며 녀석을 웃기자 결국 눈을 가리고마네요. 요즘은 아이들만 보면 좋아지는 게 연식이 오래됐다는 증거일까요? ^^ 꼬마가 입고있는 바지와 아이의 엄마 아빠 모두 오래되어 보이는 낡은 '청바지 blue Jeans'를 입고 있었지만 참 실용적인 옷이라는 생각이 들고 청바지가 잘 어울려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 두장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입고 다녀도 잘 떨어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오래 입으면 입을수록 더 세련되어 보이는 청바지는 아이 엄마가 입고있는 청바지 처럼 일부러 찢어서 신체.. 더보기
강원도 최고 오지마을 '부연동'에 가다! 강원도 최고 오지마을 '부연동釜淵洞'의 가을 아직 잘 기어다니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가진 호기심은 걸음마를 시작하고 나서도 여전히 그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게 되고 걸음을 걷기 시작해도 여전히 호기심들은 가득한데, 자신의 손이 닿는곳이면 그곳은 호기심이 미치는 곳이며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장차 호기심을 충족 시켜줄 수 있는 아이들은 꿈이며 희망인지 모른다.나는 이 마을에 들어서면서 까마득한 세월 저편에 있는 기억들 더듬고 있었다. 부연동 부연천 가마소로 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길... 그곳에서 나는 까치발을 하고 '정지'에 있는 찬장 너머 은밀한 곳에 어머니께서 감추어 뒀을 주전부리 거리를 뒤지고 있었다. 불을 켜 두지 않은 정지는 깜깜했고 그을린 찬장은 밤처럼 까맣게 보였는데 정지문을 열 수가 없었다. 부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