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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지붕

Puerto Montt,사흘동안 변화무쌍했던 바다 www.tsori.net Puerto Montt,Patagonia CHILE -사흘동안 변화무쌍했던 바다- "바닷속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기가 끝나가고 있는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의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우리가 묵었던 2층 목조건물의 침대에 누워있으면 갑자기 다다다닥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빗방울이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소리다. 한바탕 소낙비가 내리는가 싶으면 다시 조용해지며 하늘이 맑게 개이곤 하는 것. 시내로 볼일을 보러갈 때 우비를 챙겨갔다가 그냥 들고 들어오는 게 허다했다. 이런 날씨 때문인 지 파타고니아에 사는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찾기 쉽지않다. 그저 두툼한 옷을 입거나 판초처럼 생긴 가리게를 걸치고 다닐 뿐이다. 처음엔 이곳 사람들의 그.. 더보기
소소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소소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풍경 -대자연의 사춘기와 인생의 사춘기-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것들... 그 성스러운 풍경이 뿌에르또 옥따이의 터미널에 그려져 있었다. 누구인가 터미널 한 구석에 낙서를 해 둔 것이다. 낙서의 의미는 '내가 좋아한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남녀의 생식기가 그려진 익숙한 풍경. 로스 라고스 주 쟝끼우에 호수 곁에서 대자연의 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지만, 인적이 드문 터미널 한편에서는 인생의 봄이 비집고 나갈 틈을 찾아 탈출구를 찾고 있었던 것. 뿌에르또 옥따이에서는 대자연의 사춘기와 인생의 사춘기가 정점을 향해 돌진하며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일까. 세상에서 거역할 수 없는 숙명적인 장면들이 우리들 곁.. 더보기
여행의 끝자락 남은 건 무엇일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여행의 끝자락 남은 건 무엇일까 -뿌에르또 옥따이가 우리에게 남겨준 선물 - 여행에서 돌아오면 무엇을 남기게 될까. 지난해 산티아고에 살고있는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아내가 흠칫했다. 지인의 여행관이 아내를 놀라게 한 것이다. 그는 한국에 사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했고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산티아고에서 10여 년 살아오는 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고 근면했다. 또래의 이민자들 중에서 최상위급에 속한 그는 열심히 일을 해 돈도 벌었고, 두 아이들은 칠레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머지않아 칠레의 엘리트군에 속할 날만 남았다. 아니 이미 엘리트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사업도 성공했고 아이들도 참하게 기른 것. 그의 하루 일.. 더보기
Patagonia,7번 국도 '먼지길' 트레일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낮선땅 둘러보기-Patagonia, 7번 국도 '먼지길' 트레일-무엇이든 알고나면 허망해 질 때도 있다.칠레의 남쪽 도로 (7번 국도,까르레떼라 오스뜨랄) 대부분은 비포장 도로다. 작은 자갈과 흙을 다져놓은 이 도로는 배수가 잘 되는 도로이나 건기가 시작되면 먼지길로 변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목적지에 도착해 자동차의 짐칸을 열어보고 기겁을 하게 된다. 운전석으로 침투해 온 먼지는 가끔 창을 열어 환기를 하면 그만인 것 같았지만 짐칸을 열어 보면 아연실색. 그곳은 온통 먼지로 .. 더보기
몬뜨,아득한 그리움 뒤덮은 디지털 그림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아득한 그리움 뒤덮은 디지털 그림자-뿌에르또 몬뜨의 과거와 현재-7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가 보니...세월 참 무상하더라. 이런 느낌을 한마디로 정의해 준 사람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살고 있는 지인이었다. 그는 산티아고에 거주한지 어느덧 10년이 더 넘었다. 그는 아이들 (교육)때문에 할 수 없이 아내와 아이를 따라 지구반대편으로 갔는 데 지금도 호시탐탐(?) 귀국을 노리고 있다. 그곳이 체질에 맞지않고 한국에는 여전히 노모가 살고있었던 것. 그러나 당신에게 산티아고 거주 10년사(史)는.. 더보기
[남미여행] 신의 얼굴과 마법의 공책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Puerto Montt,신의 얼굴과 마법의 공책- 잠 못 이루는 밤...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상처는 더 깊어진다. 여행자가 조언하는 한마디 말이다. 빨리 잊어라.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더라. 세상은 그렇더라. 내 맘대로 되는 게 있는가 하면 목숨을 걸어도 안 되는 게 있더라. 그럴 때 목숨을 걸고 세상에 대항하면 목숨은 바람에 날리는 티끌처럼 사라지더라. 그 때 온 몸으로 맞섰던 풀꽃들의 모습을 보라. 그들은 결코 한 순간 불어닥친 바람에 대항하지 않더라. 영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찰라의 몸짓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아는 자연이더라. 바람이 불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여미고 비가 오시면 우산을 받쳐드는 게.. 더보기
지붕 위로 올라간 누렁이, 한국이면 용서될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지붕 위로 올라간 누렁이, 용서될까 우리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그들은 우리가 누렁이라 부르는 개들에 대해 참으로 관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들은 이 나라 곳곳을 여행하는 동안 단 한번도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떠돌이 개들의 천국'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칠레였던 것이다. 누구 하나 그들의 삶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는데,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들은 더더욱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듯 했다. 아침 산책길에서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림에서 보는 낮선 풍경은 애완견들이 지붕 위로 올라가 있는 장면이다. 녀석들은 거의 매일 아침 지붕 위로 올라가 산책길을 .. 더보기
뒷간에서 출산한 어머니의 불편한 진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뒷간에서 출산한 어머니의 '불편한' 진실 뒷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사람 딱 두명(혹 자신이 아닌지요? ^^)만 빼 놓고 아는 사람은 다 알 것 같아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까만, 뒷간은 요즘 '화장실 toilet'과 달리 순전히 응가(?) 전용입니다. 똥 누러 가는 곳 말이죠. 그곳을 어떤 사람은 '똥두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유식한 척 하는 분들은 '해우소'라고 하기도 하고 '통시'라고도 하는가 하면 '측간' '서각' '변소' 등으로 일컫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름을 붙여도 공통적인 볼 일은 똥 누러 가는 곳이지요. 물론 소변 포함해서요. 똥이라는 어감이 싫으시다면 '대변'이라 고쳐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 몇자 끄적이지 않았는데 글 속에서 불길(.. 더보기